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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정후 정선국유림관리소장
    기온상승 및 토양조건 변화로 폐․휴경지 증가는 산림주변 및 도로 비탈면의 칡덩굴류가 급속 확산하는 추세로 산림청 덩굴류 제거현황을 보면 2019년 2만5천ha → 2020년 3만4천ha → 2021년 3만5천ha 이다. 더불어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한 탓에 배합사료 값이 kg당 2020년 480원 → 2021년 523원 → 2022년 6월 553원으로 급등한 반면 생산비(농가소득)는 하락하여 한우농가 경영부담이 급증하였다. 이에 산림청은 전국 숲을 뒤덥고 있는 칡덩굴을 조사료(지방·단백질·전분 등의 함량이 적고 섬유질이 18% 이상 되는 사료로 청초·건초 등)로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산림청의 공공산림가꾸기 인력을 활용하여 덩굴제거 후 일정 장소에 수거-보관하고, 농협중앙회는 깨끗한 축산농장 가꾸기 사업 컨설팅을 제공하고, 산림조합에서는 한우농가를 방문하여 축사 주변 환경개선, 악취 저감 등을 위한 수종 선정 등 조림 컨설팅을 추진하여 그동안 버려졌던 산림부산물의 활용성을 높여 한우 조사료 가치 부여로 농민단체와 정부기관이 상생 협력해 한우농장의 경영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산림청은 ‘칡덩굴 제거해 숲도 가꾸고 한우 농가도 지원해요~’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칡덩굴 제거 및 산림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 적극행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조림지 및 주요 도로변 등에 덩굴류 제거사업 시 버려지는 칡덩굴을 민관 협력체계로 한우농가에 사료제공 및 지원 로드맵을 마련함으로써 한우농가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산림자원의 가치를 재창출하는 산림청에 국민들의 깊은 관심과 도전을 기대해 본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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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5
  • - 정연희 강원서부보훈지청 홍보담당
    오늘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11월 11일 11시,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는 2007년 캐나다의 빈스 커트니 씨가 제안하고 2008년 국가보훈처의 주관으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다 소중한 생명을 바친 전사자들을 추모를 하자는 뜻으로 시작된 국제추모행사이다. 매년 11월 11일 11시가 되면 유엔 참전국은 유엔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이곳 대한민국 부산의 유엔공원을 향해 1분간의 추모를 올리고 있다. 턴투워드부산 국제추모식의 슬로건은 ‘Moment to be One, Turn Toward Busan’으로 11월 11일 11시에 1분간 부산을 향해 추모한다는 숫자 1(one)의 의미와 함께 국경을 초월해 같은 마음으로 하나(one)가 된다는 뜻도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Last Mission & Together Again’으로 우리를 위해 희생한 참전국와 참전용사를 잊지 않겠다는 동맹의 우의를 미래세대와 함께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을 일컫는 ‘유엔참전 용사법’은 참전용사에 대한 지속적인 예우와 명예 선양을 위한 법적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2020년 3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유엔참전용사법’이 제정됨에 따라 정부는 7월27일과 11월11일을 각각 법정기념일인 ‘유엔군 참전의 날’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지정하여 참전용사들의 공헌에 예우와 감사를 전하고 있다. ‘유엔군 참전의 날’은 6·25전쟁 유엔참전국과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를 전하기 위하여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인 7월27일로 지정하였고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함이다. 11월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묘지가 있는 대한민국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하여 매년 11월 11일 11시에 부산을 향한 1분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이름도 모르는 낯선 나라에 건너와 지금의 우리를 있게 만들어 주신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다. 오늘 오전 11시가 되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우리 모두 특별한 1분의 묵념의 시간을 가져보자. 그래서 이 날 만큼은 우리 국민 모두가 1분의 고맙고 감사한 추모의 물결이 일어나길 바란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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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1

실시간 기고/칼럼 기사

  • 건강정보 - 강릉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원준 교수
    ◇ “제가 당뇨병이라고요?” 20대 대학생 A씨는 군 입대를 앞두고 시행한 신체검사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았다. 공복 혈당은 180mg/dL(정상은 100mg/dL 미만, 당뇨병 기준은 126mg/dL), 3개월 평균 혈당 조절 정도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는 9.5%(당뇨병 기준 6.5%)가 나와 당뇨병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다. ◇ 2030세대 늘어나는 당뇨병 환자,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지 모른다. 지난 11월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대비 2022년 2030세대 당뇨병 환자 증가율은 24%로, 전체 당뇨병 환자 증가율(21%)보다 높았다. 특히 20대 당뇨병 환자는 47%가 증가했다. 위와 같이 당뇨병 환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대한당뇨병학회가 203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당뇨병 인식 조사’ 결과에서 60%가 자신의 공복과 식후 혈당 수치를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강릉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원준 교수는 “이미 당뇨병이 발생했을 때는 췌장 기능의 50% 이상이 감소 돼 있고, 매년 기능이 떨어지다가 일정 시점이 지나면 급격하게 낮아진다”며, “자신의 혈당 수치를 파악해 심각해지기 전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당뇨병이란? 당뇨병이란 신체가 인슐린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거나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영양소가 적절히 사용되지 못하면서 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이는 선천적으로 인슐린이 부족한 1형 당뇨병과,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 2형 당뇨병으로 구별되고 있다. ◇ 2030세대에서 2형 당뇨병이 증가하고 있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 주된 원인으로 나이, 비만, 생활 습관 등과 관련이 깊다.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나와 식사로 얻은 에너지원을 우리 몸 세포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원활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것을 인슐린 저항이라 한다. 2형 당뇨병도 시간이 지나면 인슐린이 부족해져 1형 당뇨병처럼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이는 마치 핸드폰 배터리(=우리 체내 췌장 속의 인슐린)가 충전 없이 소멸해 가는 것과 유사하다. ◇ 당뇨병, 다양한 합병증 유발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젊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췌장 기능이 중ㆍ장년층 때 생긴 당뇨병 환자보다 떨어져 나중에 혈당 조절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당뇨병은 혈관병이기 때문에 미세ㆍ대혈관 합병증, 근골격계, 피부증상, 정신신경계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이 30~35mg/dL이 높아지면 당뇨병과 관련된 합병증 사망률이 15~40% 내외까지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젊은 환자는 당뇨병성 신증, 망막병증, 말초신경병증 등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이 1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보다 2배가량 높았다. 이로 인해 젊은 당뇨병 환자는 조기 사망할 위험이 크다고 보고된다. 김 교수는 “고혈당 노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 위험도가 상승되므로 노출 기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여, 당뇨병을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당뇨병 원인 및 예방법 최근 2030세대에서 증가하고 있는 2형 당뇨병은 대부분 후천적 원인으로 고 칼로리 중심의 나쁜 식습관, 부적절한 음주, 운동 부족, 비만 등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비만과 강력하게 연관된다고 알려졌는데, 당뇨병 진단 나이가 어릴수록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수치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가장 기본적인 예방은 생활습관조절이라고 할 수 있다. 균형 있는 식사, 체중 조절, 적절한 운동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당뇨병이 진행된 경우 생활 습관만으로 혈당 조절이 힘들어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당뇨병은 서서히 발생해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따라서 당뇨병 발생 고위험군(고혈압, 비만, 가족력 등)은 정기적으로 혈당 검사를 받고 ‘3多증상(다식, 다음, 다뇨)’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추운 겨울철 방심하면 안 된다 추운 겨울철엔 운동량이 감소되고 고열량 음식을 섭취할 수가 있어 식생활 관리가 쉽지 않게 된다. 물론 추운 날에 몸을 보호하기 위해 야외 활동 제한은 필요하지만, 겨울이라고 방심하여 체중이 늘어난다면 당뇨병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김 교수는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절과 무관하게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당뇨병이 심각해지기 전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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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2
  • 기고 – 김병진 강원서부보훈지청 보훈과 기획담당
    청렴은 최근에야 생긴 개념은 아니다. 은나라 최초의 왕조의 탕왕은 가뭄 기간 동안 '6가지 잘못' 중 하나로 '뇌물이 성행하지 않았는가'를 꼽아 반성한 적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관직 수행능력과 청렴·근검 등의 덕목을 겸비한 관료를 이상적인 관료상으로 여겼으며, 조선시대 유학자인 정약용은 청렴을 사회규율의 원리뿐만 아니라 개인의 처세 원칙으로 간주했다. 이것은 역사 속에서 청렴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로 여겨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청백리로 추천되기 위해서는 청렴 결백뿐 만 아니라 지방관은 백성을 위한 정치를 실천하고, 검소한 삶을 추구해야 했다. 이러한 미덕은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며, 다른 사람의 부정부패가 결국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청렴은 지금도 매우 중요한 가치로, 2023년 12월 9일을 ‘세계 반부패의 날’로 지정하였고, 정부에서는 이날을 전 · 후로 반부패주간을 설정하여 다양한 행사를 통해 반부패 청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청렴문화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높은 청렴도를 자랑하는 국가들의 사례를 들어 우리나라의 노력이 어떻게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공직자의 청렴성이 왜 중요한 것일까?를 생각해 본다. 부패는 민주화와 법적 정의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부패한 공직자는 나라와 사회를 병들게 할 뿐 만 아니라 공직자 한 사람의 잘못이 전체 공직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제 사회에서 국가 신뢰도까지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공직자 개개인의 발전과 국민 생활 향상, 나아가 국가 발전을 위해 공무원 사회는 그 어떤 조직보다 청렴한 환경을 조성하고, 청렴한 사회로 나아 가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다른 사람의 부정부패는 결코 나와 무관한 일은 아니다. 강 상류에서 버려진 오염물질이 강 하류와 바다를 오염시키듯이, 부정부패 역시 그 행위가 누구든 그 해악이 모두에게 미치게 된다. 우리 모두가 부패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원서부보훈지청은 반부패 주간(2023.12.7.~9.)을 맞아 다양한 홍보와 참여 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청렴 의식을 높이고, 국가유공자들에게 투명하고 공정한 보훈 행정으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청렴한 방향으로 나아 가기 위한 작은 한 발자국일 뿐만 아니라, 국가수호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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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8
  • 특별기고 – 조상훈 영월국유림관리소장
    쌀쌀해진 날씨에 바람마저 칼바람으로 변하는 옷깃을 여미는 겨울이 왔다. 겨울철 산불은 봄철 산불보다 적게 발생하고, 규모가 크지 않다고 방심하는 이들이 있다. 최근 겨울철인 12월부터 2월까지 10년간 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138건 약 300ha로 집게되고 있다. 산불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 33.1%, 농산물 소각 13%, 쓰레기 소각 12.7%, 담뱃불 실화 5.6%, 성묘객 실화 3%, 어린이 실화 0.4%, 건축물 실화 5.6%, 기타 26.6%로 산과 인접한 곳의 입산객이나 농사를 위해 소각하는 산불이 64.4%로 대부분 부주의로 인하여 많은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에서는 산불 예방을 위하여 산불감시원의 산불예방 활동이나 매스컴을 통한 홍보 활동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산불로부터 안전을 장담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산불로부터 안전한 겨울과 산불로부터 산과 나 자신 그리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는 반드시 다음과 같은 안전 사항을 지켜야 한다. 첫째, 등산이나 산에 입산할 경우에는 반드시 화기 소지를 금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등산배낭에 식사를 따뜻하게 섭취하기 위하여 가스버너 등을 가지고 입산하는데 절대 화기물류 소지를 금하고 대신 보온물병이나 보온도시락 등을 이용해야 하며, 산에서 불을 피우는 경우도 있어 건조한 기후에 산불 발생이 매우 취약하다. 산에서 화기 소지나, 불을 피우는 경우 「산림보호법」에 의해 10만원의 과태료에 처하게 되며 산불발생이 발생하였을 경우 어마 어마한 산림피해보상금까지 물어내야할 상황이나 이는 금전 문제가 아니라 나와 우리 이웃의 안전과 우리의 소중한 산림재산 등을 위하여 반드시 지켜야 한다. 둘째, 산과 연접된 농업부산물 소각을 금지해야 한다. 그 동안 땀 흘려 일구어내 일 년 농사물을 수확하고 마무리 과정에서 내년 농사를 위해 쌓아 놓은 고춧대, 깻대, 콩 껍질 등등의 농산 폐기물을 금년 겨울철부터 내년 농사 시작하기 전인 봄철까지 소각하기 시작한다. 특히,소각이 이뤄지는 시간이 대부분 공무원과 산불예방 감시원의 감시가 소홀한 저녁 시간 대에 이뤄져 잘못하여 산에 옮겨 붙을 경우 야간 산불로 이어져 초기진화에 필요한 산불 진화헬기 등이 비행할 수 없어 대형 산불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산불 진화에는 항상 안전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야간 산불 진화는 더 더욱이 많는 어려움과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베테랑 산불진화대원도 안전할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농어부산물 파쇄하는 방법으로 생각해 보자. 농업부산물 파쇄사업을 해당 시군에서 무료로 진행하기도 하며, 파쇄를 진행함으로써 농가들의 농업부산물 처리 고민을 해결하고 불법 소각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산불예방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산은 우리의 삶과 떼어낼 수가 없다. 집을 나서면 불과 수십미터에서 수백미터에 산이 있다. 우리는 이처럼 산과 같이하기에 산에서의 안전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가정에서 안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매일 세끼를 챙겨 먹는 부엌에서 안전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처럼 우리가 매일 눈을 돌리면 보이는 것이 산이고, 주말마다 찾는 산에서의 안전사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 소심한 부주의로 인한 대형산불이 이뤄지는 것을 항상 마음속에 담고 산에서의 안전수칙을 습관화해야 한다. 위에 나열한 사항은 우리 두가 다 알고 있는 안전수칙이다. 그러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켜지지 않는 것은 산불은 나와 별개의 것으로 인식하고 그렇게 치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는 경상북도, 강원도 피해 주민들은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지금도 좁은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번 추운 겨울도 나야 한다. 한 순간의 부주의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삶이지 않나 싶다. 우리 부주의로부터 안전하게 산불을 예방한다면 조금이나마 우리의 삶과 재산을 지켜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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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9
  • 특별기고 - 박재정 강원영동병무지청장
    과거 전자 기술 분야에서 세계 일류 기업으로 평가받던 소니(Sony)의 몰락을 경직된 기업문화에서 비롯된 혁신의 부재와 고객의 목소리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그 이유를 찾는 학자들이 많으며, 기업들에게는 시대의 흐름과 고객의 변화에 따른 혁신이 생존의 필수요건이라 할 수 있다. 정부의 행정도 한때 법과 규정에 입각한 법치행정만을 중요시했던 시절이 있었으나, 시대의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요구에 맞추어 선제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적극 행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병무청에서도 중동지역 전쟁 등 국제정세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 등 시대의 흐름을 인식하고 공정한 병역과 청년을 위한 지원정책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선제적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병역진로설계 사업은 입영 전에 미리 개인의 적성과 전공 등에 맞는 군 복무 분야를 설계하고, 입영 후에는 관련 분야에서 복무하면서 경력을 쌓아 전역 시 안정적인 사회진출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병무청에서는 병역의무자들의 성공적인 군 생활과 전역 후 안정적인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병력을 선발, 관리하는 병무행정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병역이행과 학업 · 취업 등 진로를 연계하는 병역진로설계 사업으로까지 확장하여 전국 주요 도시에 병역진로설계센터를 설치하여 병역의무자를 대상으로 입영 전부터 전역 후 사회진출 시까지 병역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병역법 제5조(병역의 종류)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대체역 제도 도입 시 양심에 대한 심사의 곤란성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가 제기 되었다. 이에 대체역 심사위원회는 대면조사뿐 만 아니라 현장방문, 서면조사, 온라인 조사 등 다양한 방식의 조사와 엄격하고 합리적인 심사 절차를 통해 그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였으며, 여러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에 첫 소집해제자를 배출하는 등 대체복무제도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병무청에서는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사람의 자긍심을 높이고, 이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2004년부터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대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하여 병역을 성실하게 이행한 사람들이 사회에서 예우받고,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선정 대상을 독립군 등 독립유공자까지 확대하여, 올해까지 총 11,912가문 59,270명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되었다. 강원영동병무지청도 병역의무자의 편의를 위하여 병역판정검사 대상자가 거주지 인근 병역판정검사장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수검자의 선택권을 확대하였으며, 복지시설에서「하임리히법으로 기도폐쇄 노인을 구조한 사회복무요원」등 미담 사례를 적극 발굴·홍보하여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국민인식 개선에 기여하였다. 또한 고성군 통일전망대, 태백시 한국안전체험관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병역명문가에 대한 예우를 확대하고, 강릉 산불피해지역 자원봉사에 참여하여 통해 지역 공동체 일원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강원영동병무지청은 국민들로부터 일 잘하는 조직,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조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과거의 관행에서 탈피하여 혁신적 사고와 정확 · 실용성에 기반한 업무수행, 그리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수용성 있는 정책을 적극 발굴하여 제공하는 등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적극 행정으로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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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01
  • 건강정보 - 강릉아산병원 뇌졸중센터장 양구현 교수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여성 환자는 뇌동맥류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파열 전 수술을 통해 완치 상태로 퇴원했지만, 조금만 늦었어도 사망까지 이를 수 있었다. 평소 두통이 있었던 여성 환자는 이를 단순 증상으로 여겼다. 하지만 점점 심해지는 통증에 검사를 받게 되었고 극적으로 뇌동맥류를 발견해 치료를 진행한 것이다. 이렇게 비특이적 증상이나 검진으로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환자는 운이 좋은 상황이다. 보통 뇌동맥류는 파열 전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래서 머릿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린다. 뇌동맥류란 혈관 벽 일부가 약한 경우나 미세한 균열이 생긴 경우에 비정상적으로 혈관이 꽈리 모양으로 부풀어 나온 것을 의미한다. 이는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구불구불한 뇌혈관 형태 중 벽이 얇은 부분에 혈압이 가해지면서 뇌동맥류가 생긴다. 뇌동맥류 자체는 매우 얇아서 부풀어 오르면 갑자기 터지며 뇌출혈을 유발한다. 이를 ‘지주막하 뇌출혈’이라 부르는데 순간 극심한 두통이 발생하고 구역, 구토를 동반한다. 출혈의 위치와 양에 따라 시력장애, 안구운동마비, 의식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파열된 뇌동맥류는 사망률이 50%를 선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초기 출혈 후 재출혈을 하는 경우에는 80%에 달하게 된다. 또한 치료를 받아 회복한다 해도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뇌동맥류를 보유한 환자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뇌동맥류로 수술받은 환자는 1만3226명으로 2016년 8527명보다 약 55% 증가했다. 뇌동맥류는 예방법이 없어, 빠른 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뇌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인 CTA(혈관조영 CT), MRI(자기공명영상),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를 통해 터지기 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은 발생 및 파열의 위험을 높이므로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방법은 뇌동맥류의 크기, 모양, 위치 및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선택하게 된다. 머리를 열고 수술하는 개두술, 클립 결찰술, 뇌혈관 내부로 접근하는 코일 색전술이 있다. 각 방법에 장단점은 있지만, 치료의 수준이 계속 발전하고 있어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엔 미용까지 고려해서 수술할 정도로 안전하게 치료를 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환자별 맞는 치료법으로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릉아산병원 뇌졸중센터장 양구현 교수는 “자신도 모르게 머릿속 시한폭탄 타이머는 작동하고 있을지 모른다. 따라서 정기적인 뇌혈관 검사를 통한 빠른 발견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갑자기 심한 두통이 발생하면 재빨리 응급실을 방문 해야 하며, 지속적인 두통이 있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한 번쯤 뇌혈관 전문가와 만나 상담해 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10월29일은 뇌졸중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 위해 세계뇌졸중기구(WSO)에서 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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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칼럼
    2023-10-26
  • 취재후기 - 강대신문 제70기 취재부 김민서 기자
    코로나19를 지나 대면 대학생활로 전환되며 대학가는 활기를 띠고 텅 비었던 인근 원룸촌도 학생들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원룸촌 인근에 각종 쓰레기 무단투기, 분리수거 미비 등 원룸촌 인근의 쓰레기 배출 문제가 다시 심각해졌다. 또한, 음식 배달이 활성화되면서 남겨진 음식과 제대로 씻지 않은 재활용 용기가 분리되지 않은 채 버려져 주변 미관을 해칠뿐더러 악취가 심각하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춘천시는 쓰레기 불법 투기 근절과 쾌적한 대학가 조성을 위해 우리 대학을 포함한 춘천 시내 6개 대학교와 한국환경공단 · 춘천환경운동연합과 ‘깨끗한 자원 순환도시, 춘천 만들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학교 및 대학가 주변을 대상으로 한 분리배출 활성화, 일회용품 줄이기, 무단투기 예방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생활쓰레기 불법 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자체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한 성숙한 시민 의식과 함께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을 알고 이를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개인적 차원에서 ▲카페, 음식점 등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수저는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것 ▲음식물이나 국물이 스며든 일회용품 용기는 완전히 세척이 돼야 분리수거가 가능하다는 것 ▲코팅된 종이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 배출해야 한다는 것 등 사소해 놓칠 수 있는 분리배출 방법을 습득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분리수거 방법이 헷갈린다면 ‘쓰레기 백과사전’ 홈페이지 (https://blisgo.com/)에서 자세한 쓰레기 배출 방법부터 쓰레기 없는 매장 등 환경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분리배출에 대한 생산자의 책임도 제외할 수 없다. 배출의 어려움과 책임을 생산자에게도 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자취생이 이용하는 즉석밥 용기는 재활용이 어려운 합성 플라스틱이고 화장품 용기의 90%는 재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경보전이라는 장기적 목적을 갖고 초반 공정에서부터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소재와 재질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이 밖에도 분리배출 대상 품목의 재질 통일 및 규격화, 각 자치구나 각종 매체에서 홍보하는 분리배출 기준이 다른 점을 통일하려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같은 회사의 제품이라고 해도 제조 일자나 제조사의 기준에 따라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이 있고, 불가능한 제품도 혼재해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주는 상황이다. 또한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분리배출 방법을 전국적으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분리배출에 대한 혼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현재의 상태가 지속된다면 이는 큰 나비효과로 작용해 지구온난화, 기상이변 등을 가속화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우리가 환경에 대해 경각심 없이 살아온 대가는 고스란히 불편함과 피해로 돌아올 것이다. 개인의 노력부터 사회의 제도적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 분리배출 준수, 다회용기 사용 등 환경을 위한 번거로움이 익숙해질 때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강대신문 제1382호 9월25일자 보도>
    • 종합
    • 기고/칼럼
    2023-10-16
  • 의학컬럼 - 배홍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
    지구 온난화로 인한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지속될 때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기름진 치킨과 맥주와 같은 알코올을 자주 즐길시 체내에 요산이 과다 축적돼 통풍이 유발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8월 26일 지난해 통풍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의 수가 10년 전인 2012년 26만 5065명에서 50만 9699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으며 이중 2030 젊은 층의 비율은 25%에 달하며 대부분이 남성이었다고 밝혔다. ■ 통풍이란?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이러한 현상은 관절의 염증을 유발하여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재발성 발작을 일으키며 요산염 결정에 의한 통풍결절이 침착되면서 관절의 변형과 불구가 발생하게 된다. ■ 통풍의 원인 “요산” 통풍이 생기는 원인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우리 몸 속에 과다하게 쌓여서이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성분이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사용된 후 남은 일종의 찌꺼기이다. 본래 요산은 콩팥을 통해 소변에 녹아 배설되는데 이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피 속을 돌아다니다가 관절에 쌓이며 관절에 쌓인 요산은 고체 형태로 변해 날카로운 모양의 요산 결정을 만들고 우리 몸속의 면역계가 요산결정을 외부 침입자로 인지해 공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요산이 쌓인 관절 부위가 퉁퉁 붓고 붉게 변하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 통풍의 증상 및 치료 통풍의 증상으로는 무증상 고요산혈증,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간헐기 통풍, 만성 결절성 통풍 등의 4단계를 거친다. 통풍의 증상 가. 무증상 고요산혈증 혈청 요산의 농도는 증가되어 있지만 관절염 증상, 통풍 결절, 요산 콩팥돌증 등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상태이다. 나. 급성 통풍성 관절염 최소 20년 동안 지속되는 고요산혈증이 지난 후 첫 번째 통풍발작이 나타나거나 콩팥돌증이 발생한다. 통풍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매우 고통스러운 관절염의 급성 발작이다. 첫 번째 발작은 보통 하나의 관절을 침범하여 전신 증상은 없는 편이지만 그 후에 발생하는 발작들은 여러 관절을 침범하고 열이 동반된다. 엄지발가락이 가장 흔하게 침범되는 관절이며 그 외에도 사지관절 어디나 침범이 가능하다. 다. 간헐기 통풍 간헐기 통풍은 통풍 발작 사이의 증상이 없는 기간을 말한다. 환자들 대부분의 경우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두 번째 발작을 경험하게 되며 통풍발작의 빈도는 치료을 받지 않는 환자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며 차후에는 발작이 급성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서서히 나타나게 되고 여러 관절을 침범하여 더 심하고 오래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라. 만성 결절성 통풍 통증이 없는 간헐기를 지나 만성 결절성 통풍의 시기가 되면 통풍은 다른 종류의 관절염과 유사하게 보인다. 통풍결절 형성과 통풍발작은 고요산혈증의 정도와 기간에 비례하여 증가하며 첫 발작 후 통풍결절이 관찰되기 까지는 평균 10년 정도, 20년 후에는 1/4의 환자에게서 결절이 나타난다. 2. 통풍의 지료 가. 무증상 고요산혈증 피 속에 요산 농도가 7mg/dl 이상으로 나오지만 아무런 통풍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는 특별한 치료을 하지 않는다. 다만 왜 요산이 증가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며 요산이 올라가는 원인을 찾았다면 그 원인을 먼저 치료한다. 나. 급성 통풍성 관절염 통풍발작이 나타났을 때는 통풍 치료제로 개발된 콜히친이나 비스테로이드항염제, 스테로이드 소염제 같은 염증 완화 약물을 복용한다. 다. 간헐기 및 만성결정성 통풍 통풍의 원인이 고요산혈증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요산을 낮추는 치료를 한다. 요산형성억제제나 요산배설촉진제 등을 사용해 요산 농도를 5~6mg/dl 이하로 낮추면 통풍 발작이 나타나지 않고 통풍 결절도 녹아서 없어진다. ■ 슬기로운 통풍 관리 통풍을 가볍게 여기고 통증이 사라질 경우 치료를 중단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결정이며 신장, 뇌혈관장애 등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통풍은 평생 관리해야하는 질병으로 인식하고 장기적인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다. 통풍을 유발, 악화시키는 요인인 과식, 음주, 흡연, 심한 운동을 삼간다. 퓨린 함유가 많은 내장, 등푸른 생선, 메주로 만든 식품 섭취를 줄인다. 음주는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소변으로의 배설도 억제해서 급성발작의 발생률을 높이므로 음주는 특히 주의하며 맥주는 퓨린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마시지 말아야 한다. 통풍발작이 오면 아픈 관절에 무리를 가해서는 안되며 베개 등을 받쳐서 아픈 부위를 좀 높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신발도 편한 것을 신는다. 찜질은 통풍에 해롭다. 냉찜질이든 온찜질이든 모두 해로우며 냉찜질은 관절 내에 침착되는 요산의 양을 증가시키며 온찜질은 염증반응을 더 악화시킨다. ■ 통풍 환자에게 좋은 식품 통풍 환자들이 먹으면 요산이 쌓이는 걸 막아주고 배출을 용이하게 해줄 뿐 만 아니라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식품을 알아보자. 1.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는 통풍 환자들이 먹으면 좋은 영양소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가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춰 퉁풍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 프로폴리스 벌집에 포함된 프로폴리스도 통풍에 효능이 있다. 벌집의 프로폴리스 성분인 CAPE가 염증조절복합체의 단백질과 결합해 통풍에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3. 과일 과일 중에서는 사과, 체리, 바나나는 요산 배출을 높이고 통풍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체리의 경우 항산화 물질과 안토시아닌이 많아 염증을 감소시키고 통증을 경감시킨다. 바나나에는 포타슘이라는 물질이 많은데 이 물질은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 결정체를 수용성으로 바꾸어 소변으로 배출이 쉽도록 도우며 사과는 말릭산이라는 성분이 요산의 중화를 돕고 통증과 염증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다. 4. 비트 비트의 뿌리와 잎은 통풍에 좋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는데요, 통풍에 좋은 질산염이 포함되어 있어 혈압을 낮추고 혈관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하여 통풍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 통풍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 1. 내장과 붉은 고기 간과 같은 내장에 포함된 육류나 붉은 고기 종류는 퓨린 성분의 함량이 매우 높다. 따라서 통풍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가능한 적게 드시는 것이 좋다. 2. 생선 및 해산물 푸른 생선 등에는 오메가3 같은 좋은 영양성분이 있지만 이또한 퓨린 함량이 높기 때문에 통풍에는 좋지 않다. 생선을 드시기보다는 영양제를 구입해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3. 술 술 또한 통풍에 나쁜 것 중 하나인데 알코올로 인한 요산수치 상승으로 통풍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 통풍 재발 막기 위한 생활 습관 통풍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 부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치맥은 통풍에 치명적이다. 치킨은 고단백 식품으로 퓨린 함유량이 많고 맥주는 주류 중 퓨린의 농도가 가장 높다. 특히 2030 직장인 남성이 주의해야 하는데 기름진 음식 섭취와 과음, 운동량이 적기 때문이다. 통풍 환자가 통풍 치료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지 않으면 재발 확률은 거의 100%라고 봐야 하며 정기적으로 요산 검사를 받고 통풍 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통풍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절주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통풍 환자들이 비만인 경우가 많으므로 규칙적인 열량 제한을 통한 체중감량으로 정상체중 유지와 장기간 술을 마시는 것 역시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절주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 종합
    • 기고/칼럼
    2023-10-10
  • 의학컬럼- 배홍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
    무더위가 점차 물러나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되면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하는데 신체의 적절한 체온 유지가 어려워지면 쉽게 피로해지고 외부 저항 능력이 떨어져 환절기 질환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면역력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50세 이상의 중 장년층이나 면역력이 약한 암 환자, 만성 질환들은 외부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각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질병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그중 독감과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된 50세 이상 성인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환절기에 꼭 필요한 예방접종에 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독감이란?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에 출현하고 있으며 통상 겨울에서 봄까지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 감기와는 원인균과 병의 경과가 차이가 커 감기와는 구별되고 있으며 현재 독감은 4가지 정도의 바이러스(A,B,C,D)로 분류됩니다. ■ 독감의 증상 1. 발열, 오한과 땀 발열은 독감의 제일 보편적인 증상 중 하나인데 발열이 있으면 오한과 땀도 같이 나타나 경험할 수 있으며 발열이 나타날 경우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진통 해열제도 발열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2. 기침과 목 아픔 기침과 목의 아픔도 독감의 일반적인 증상 중 하나이며 건조한 기침과 함께 목이 아프고 따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3. 근육통과 피로 전신의 근육통이나 두통을 동반하며 특히 등, 다리, 팔 등에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심한 피로나 탈진감을 느낄 수 있어 일상 활동을 하는 것조차 힘들 수 있습니다. 4. 흉통 기침이 심할 경우 흉통을 느낄 수 있으며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몇 주 후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독감에 걸리게 되면 대부분 3~5일 뒤에 증상이 호전되고 1~2주 정도가 지나게 되면 대부분 완쾌됩니다. 5. 고열과 두통 독감은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고열이 특징이며 심한 경우에는 40도 가까이 열이 오르며 오한과 근육통, 두통과 같은 증상이 보입니다. 두통은 경미하거나 심할 수 있으며 급격히 또는 점진적으로 일어나기도 합니다. 6. 길랑바레 증후군 길랑바레 증후군(GBS)은 백신이 신체의 신경세포를 공격하여 근육 약화 및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학적 상황으로 모든 종류의 백신 접종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길랑바레 증후군이 나타날 확률은 아주 낮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7. 구토, 설사 및 인후통 독감에 걸리면 구토나 설사할 가능성이 높으며 구토는 흔한 증상이며 설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약 3분의 1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인후통이나 기침, 콧물이 동반되며 증상은 일주일 정도면 유실되지만 마른 기침은 몇 주 더 진행되기도 하며 노약자나 면역력이 약한 아동, 임산부 등에서는 합병증으로 폐렴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 독감의 유행 시기 및 예방접종 시기 독감의 유행 시기 독감은 주로 가을과 겨울에 유행하며 보통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가 독감의 유행 시기로 간주됩니다. 이 기간에 사람들은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며 밀집된 공간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바이러스의 전파가 쉽게 이루어집니다. 2. 예방접종 시기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9월, 10월에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약 80%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으나 한해 한해 독감 바이러스의 변이가 일어나 매년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습니다. ■ 독감 예방법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며 이 외에 일상생활에서 아래의 내용들과 같은 실천으로 독감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손 씻기 손은 각종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주요 매개체입니다. 따라서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식사 전, 화장실 사용 후, 대중교통 이용 등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스크 착용 호흡기 감염증인 독감은 기침, 재채기 등으로 공기 중에 분산된 바이러스를 통해 전파되므로 사람들 사이에서 거리를 두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여 입과 코를 가리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환기 실내 공기가 오래된 경우 바이러스가 더 오래 남아있게 되므로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좋습니다. 4. 직접 접촉 최소화 가능하다면 병원, 학교, 직장 등에서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본인뿐만 아니라 가정 내 구성원 모두가 위와 같은 예방 조치들에 대하여 인식하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면역력을 높여 독감 감염의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독감에 좋은 음식 독감에 걸렸을 때 우리의 몸이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영양분과 에너지가 필요한데 독감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닭, 소고기 뼈 곰탕 곰탕은 감기나 독감을 치료하는 데 좋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곰탕은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되고 뼈 국물은 나트륨과 칼륨 같은 단백질과 미네랄이 높아 영양을 보충하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2. 꿀 항바이러스, 항염, 항산화 효과가 있어 감기와 독감을 빨리 나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따뜻한 차로 마셔도 좋습니다. 3. 과일과 채소 과일과 채소는 비타민C와 같은 필수 영양소를 공급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오렌지, 키위,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은 비타민C 함량이 높아 독감에 좋은 과일과 채소입니다. 4. 마늘과 생강 면역체계를 증진시키는 마늘과 염증 완화에 좋은 생강도 독감에 좋은 음식입니다. 생강은 복통과 메스꺼움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며 음식에 갈아 넣거나 차로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5. 물과 차 충분한 수분 섭취는 독감 증상을 완화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합니다. 열과 설사의 증상으로 수분 손실이 유발되니 충분한 물 섭취로 수분을 보충하고 녹차, 홍차, 우롱차 등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는 차를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 환절기에 슬기로운 예방접종 독감이 위험한 이유로는 독감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합병증 때문입니다. 대부분은 수일 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중 · 장년층, 면역력 저하자, 당뇨병 환자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여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감백신과 동시에 접종할 수 있는 성인 백신은 대상포진, 폐렴, 수막구균 백신 자궁경부암 백신 등이 있으며 특히 대상포진은 독감으로 면역력이 급격하게 저하되었을 때 함께 찾아올 수 있으므로 최우선으로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과 대상포진 동시 접종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 중장년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로 대상포진을 꼽을 수 있는데 대상포진은 어렸을 적 수두를 앓은 뒤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있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병합니다. 대상포진은 발병 시 수십 개의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출산 시 분만통보다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특징이 있어 흔히 ‘통증의 왕’이라 불리며 극심한 통증뿐 아니라 치료 후 만성적인 통증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상포진과 독감백신은 당일 동시 접종이 가능한데 독감백신은 매년 접종이 필요하나 대상포진 백신은 평생 한 번만 접종하면 됩니다. 단 이미 대상포진에 걸렸던 사람은 대상포진 치료 후 최소 6~12개월 이후에 접종할 수 있습니다. 2. 독감과 폐렴 동시 접종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폐렴은 경우에 따라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고 사망자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 폐렴으로 입원하는 고령 환자도 증가하는데 독감 감염 후에 생기는 호흡기 손상과 면역기능 저하로 인해 세균 감염이 증가하여 폐렴으로 이어지기가 쉽기 때문인데 독감 접종 시 폐렴 접종도 병행하면 폐렴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동시 접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종합
    • 기고/칼럼
    2023-09-14
  • 특별기고 - 박정옥 국민건강보험공단 동해지사장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자격은 크게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로 구분하여 관리한다. 직장가입자는 사업장의 근로자, 사용자 공무원, 교직원과 그 피부양자가 대상자 이고 직장가입자를 제외한 국민들을 지역가입자로 구분하고 있다. 2023년 11월 시행하는 소득부과 건강보험료 정산제도란 폐업, 퇴직 등의 사유로 소득이 전부(또는 일부) 감소하여 보험료 조정을 신청한 경우 우선조정 후에 조정을 받은 연도의 소득으로 보험료를 정산하는 제도이다. 직장 가입자의 연말정산 개념을 지역가입자와 소득월액보험료 납부자에게도 적용하는 제도이다. (법적근거: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렬 제41조의2, 제42조 제2항) 제도 시행 배경은 지역가입자의 경우 소득 발생과 부과에 상당한 시차가발생하여 부과 시점의 납부능력 반영을 위해 보험료 조정제도를 운용중(1998년~ )이었으나, 직장가입자는 발생소득 전체에 부과하는데 반해 지역가입자는 소득자료 연계시점에 사업자 등록 폐업 시 부과 제외 및 조정 시 부과에서 제외되는 등 가입자간 형평성 문제가 발생해 왔다. 즉, 다른 소득이 있음에도 공단이 현재의 소득을 알 수 없는 점을 이용해 퇴직(해촉) 증명서를 제출하여 보험료 회피 및 피부양자 자격 유지 등 악용사례가 있어 재정 누수 발생 요인이 되어 왔다. 이에 그동안 논의되어 왔던 소득 정산 제도가 2023년 11월 시행되며 지역및 소득월액 보험료에도 직장가입자 연말정산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다. 휴․폐업 등 현실적 필요성을 고려해 조정제도를 유지하되, 사후 확인된 소득으로 정산하여 악용사례를 방지할 목적으로 시행된다. 가입자가 공단에 신청하여 소득 보험료를 조정 받으면, 다음해 11월에확인되는 국세청 확정소득으로 조정 받은 연도의 보험료를 정산하여 그 차액을 부과 또는 환급하는 제도이다. 적용대상은 사회적 파급효과를 고려하여 2022년 9월 이후 조정 신청한 대상자에 한해 2023년 11월에 우선 정산하며, 추후 전 국민 정산으로 확대 추진 예정이다. 그동안 억대 소득 프리랜서(웹툰 작가, BJ(인터넷방송 진행자), 연예인, 스포츠 선수) 등이 반복적으로 퇴직(해촉) 증명서 제출하여 보험료 조정을 받아왔던 편법을 없애고 다른 소득 발생이 확인될 경우 정산 부과하여공평한 부과기반을 넓혀 누수되는 건강보험 재정을 지키기 위한 제도이다. 이와 함께 공단은 짧은 기간내에 세계가 부러워하는 건강보험제도를 만들어 온 만큼 국민들에게 더 만족할 만한 제도로 인식되도록 제도의 수용성 측면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한 상세문의는 1577-1000(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 국민건강보험공단 각 지사로 문의하면 된다.
    • 종합
    • 기고/칼럼
    2023-09-07
  • 특별기고 - 유충근 동해해양경찰서장
    "신라 이사부 장군으로부터 지켜온 독도 · 동해바다, 해양경찰 70년(9.10 해양경찰의날) 이제는 우리가 지켜야 할 때!" 중국 당태종의 유명한 고사 중 “창업이수성난(創業易守成難)”이라는 글귀가 있다. 이는 “어떤 일을 이루기는 쉬우나 지키기는 어렵다”는 말로 나라를 세우는 것과 잘 지키고 유지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어려운지를 신하들에게 물었다는 내용이다. 어떤 일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해양경찰 70주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는 해양패권의 경쟁 속에서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명 재산 등을 지키며 한 발자국씩 더 발전하고 있는지 오늘 나는 생각해 본다. 동해시 묵호진동 13번지, 이는 동해문화원과 국가기록원 동해시청 등을 통해 찾은 동해해양경찰서의 시작인 묵호기지대의 창설지이다. 동해해경은 1954년 묵호진동 13번지에서 해양경찰 묵호기지대 발대식을 거쳐 2010년 현재의 청사로 이전하기까지 70년간 동해바다를 지키고 있다. 우리 동해바다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신라시대 지증왕 13년 이사부 장군이 하슬라주에 군주로 임명되면서부터 시작됐다. 군주로 임명된 이사부 장군은 동해 먼바다에 있는 우산국(지금의 독도와 울릉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나무로 된 사자를 여러 개 만들어 겁을 주니 우산국 사람들이 놀라 항복한 일화는 우산국을 정벌한 이사부 장군의 지혜와 함께 신라 수군 양성에 큰 역할을 했다. 이런 이사부 장군의 기백을 이어받은 동해해경은 2002년 3월 해양경찰 최대 경비함정인 5001함(삼봉호)을 인수해 독도와 동해 북방해역까지 광활한 동해바다를 수호할 수 있었다. 5001함(삼봉호)는 독도의 옛 지명 ‘삼봉’으로 명명됐다. 2006년 10월 23일 울릉도 북서방 117Km 해상에서 러시아 선적 시네고리예호가 침몰했을 때 동해해경은 삼봉호를 현장으로 보내 10여일간의 수색 구조작업을 했다. 삼봉호는 거센 파도를 뚫고 북방한계선을 넘어 수색하던 중 러시아 선원 5명을 구조하고 1명에 시신을 수습했다. 이는 국내는 물론 러시아 현지에서도 큰 감동을 불러왔고, 감명을 받은 러시아 유명 화가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4년에 걸쳐 그린 유화작품(가로 16m, 세로 1m)을 동해해경에 기증했다. 그는 “러시아 선적 시네고리예호 침몰 사고시 최악의 기상조건에도 불구, 한국 해양경찰의 10여 일간의 생사를 넘나든 구조활동은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휴머니즘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는 대한민국 국가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2014년 12월 1일에는 러시아 베링해에서 침몰한 501오룡호를 수색하기 위해 삼봉호는 해양경찰 역사 중 처음으로 해외 자국 선박 구조작업에 투입됐다. 38일간의 긴 수색작업으로 당시 평균 파고 4~5m 이상의 높은 파도와 초속 20m/s의 강풍이 부는 극한의 상황 속, 안타깝게도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한국인 6명의 시신을 인도받아 고국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보내드렸다. 또한 2021년 12월 울릉도 북동 131km 해상에서 5천톤급 파나마 선적 화물선이 침몰해 3016함(태평양 16호)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천후 속 선원 18명 중 17명을 구조한 동해해경은 베트남 특명 전권대사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았고 현재까지도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고 있다. 한편 내부적으로 동해해경은 동해 북방해역 등 광활한 해양영토에서 불법 조업 외국어선 대응역량을 강화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또한 동해바다를 방문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연안안전정책 홍보 등을 통해 안전의식을 키우고 연안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새로운 레저 트렌드에 맞는 수상레저활동 안전관리 대책을 세우고 시기에 맞는 특별단속기간을 정해 해양범죄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해양 마약사범 근절 등 해양수사 전문가 양성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해양경찰 70주년을 맞이한 올해, 동해해경은 묵호기지대 창설지 위치에 동해해경 표지석을 설치하여 국민들에게 동해해경 역사에 대한 홍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동해해경은 지난 70년 동안 크고 작은 많은 사건 · 사고를 처리하면서 성장해 왔으며 기본에 충실하고 현장에 강한 국민의 해양경찰이 됐다. 칠흙 같은 어두운 바다에서 한 줄기 빛을 뽐내는 등대의 불빛처럼, 우리는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동해바다의 길잡이가 돼, 안전하고 깨끗한 동해바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독도의 개척자 신라 이사부 장군은 지난 2012년도 표준영정으로 돌아와 삼봉호로 승선하여 독도의 수호자 동해해경과 함께 독도와 동해바다를 굳건히 지켜 내고 있다. 동해해경을 지켜온 수 많은 선배님들과 592명의 든든한 소속 해양경찰관, 함정 18척, 그리고 이사부 장군, 그 기세를 오늘도 떠오르는 독도 동해바다의 태양을 보며 해양주권 수호를 다짐하고 또 다짐해 본다.
    • 종합
    • 기고/칼럼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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