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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정후 정선국유림관리소장
    기온상승 및 토양조건 변화로 폐․휴경지 증가는 산림주변 및 도로 비탈면의 칡덩굴류가 급속 확산하는 추세로 산림청 덩굴류 제거현황을 보면 2019년 2만5천ha → 2020년 3만4천ha → 2021년 3만5천ha 이다. 더불어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한 탓에 배합사료 값이 kg당 2020년 480원 → 2021년 523원 → 2022년 6월 553원으로 급등한 반면 생산비(농가소득)는 하락하여 한우농가 경영부담이 급증하였다. 이에 산림청은 전국 숲을 뒤덥고 있는 칡덩굴을 조사료(지방·단백질·전분 등의 함량이 적고 섬유질이 18% 이상 되는 사료로 청초·건초 등)로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산림청의 공공산림가꾸기 인력을 활용하여 덩굴제거 후 일정 장소에 수거-보관하고, 농협중앙회는 깨끗한 축산농장 가꾸기 사업 컨설팅을 제공하고, 산림조합에서는 한우농가를 방문하여 축사 주변 환경개선, 악취 저감 등을 위한 수종 선정 등 조림 컨설팅을 추진하여 그동안 버려졌던 산림부산물의 활용성을 높여 한우 조사료 가치 부여로 농민단체와 정부기관이 상생 협력해 한우농장의 경영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산림청은 ‘칡덩굴 제거해 숲도 가꾸고 한우 농가도 지원해요~’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칡덩굴 제거 및 산림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 적극행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조림지 및 주요 도로변 등에 덩굴류 제거사업 시 버려지는 칡덩굴을 민관 협력체계로 한우농가에 사료제공 및 지원 로드맵을 마련함으로써 한우농가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산림자원의 가치를 재창출하는 산림청에 국민들의 깊은 관심과 도전을 기대해 본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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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5
  • - 정연희 강원서부보훈지청 홍보담당
    오늘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11월 11일 11시,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는 2007년 캐나다의 빈스 커트니 씨가 제안하고 2008년 국가보훈처의 주관으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다 소중한 생명을 바친 전사자들을 추모를 하자는 뜻으로 시작된 국제추모행사이다. 매년 11월 11일 11시가 되면 유엔 참전국은 유엔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이곳 대한민국 부산의 유엔공원을 향해 1분간의 추모를 올리고 있다. 턴투워드부산 국제추모식의 슬로건은 ‘Moment to be One, Turn Toward Busan’으로 11월 11일 11시에 1분간 부산을 향해 추모한다는 숫자 1(one)의 의미와 함께 국경을 초월해 같은 마음으로 하나(one)가 된다는 뜻도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Last Mission & Together Again’으로 우리를 위해 희생한 참전국와 참전용사를 잊지 않겠다는 동맹의 우의를 미래세대와 함께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을 일컫는 ‘유엔참전 용사법’은 참전용사에 대한 지속적인 예우와 명예 선양을 위한 법적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2020년 3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유엔참전용사법’이 제정됨에 따라 정부는 7월27일과 11월11일을 각각 법정기념일인 ‘유엔군 참전의 날’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지정하여 참전용사들의 공헌에 예우와 감사를 전하고 있다. ‘유엔군 참전의 날’은 6·25전쟁 유엔참전국과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를 전하기 위하여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인 7월27일로 지정하였고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함이다. 11월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묘지가 있는 대한민국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하여 매년 11월 11일 11시에 부산을 향한 1분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이름도 모르는 낯선 나라에 건너와 지금의 우리를 있게 만들어 주신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다. 오늘 오전 11시가 되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우리 모두 특별한 1분의 묵념의 시간을 가져보자. 그래서 이 날 만큼은 우리 국민 모두가 1분의 고맙고 감사한 추모의 물결이 일어나길 바란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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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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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우리 몸에 예의를 갖추자
    자연재해,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들, 깨끗하지 않은 공기, 식품 속 해로운 성분 등 우리 몸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는 환경 변화 속에서 인류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항상성] 우리 몸에는 생존을 위해 몸속 화학반응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항상성(homeostasis) 이 존재합니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몸에 해로운 것은 없애고, 각 장기가 제 기능을 하도록 몸속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중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이 해로운 침입자를 감지해 방어하는 선천적인 면역 시스템이 최전방 방어벽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인간은 호흡하며 공기 속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산화스트레스, 그로 인한 염증 등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착한 염증 제거 면역세포들도 있어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몸속 장기가 사용할 에너지원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도 우리 몸은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만약 식사를 제때 하지 않고 불규칙하게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영양소를 되도록 많이 흡수하기 위해 호르몬 분비를 늘리기도 합니다. 또 음식을 너무 적게 먹거나 편식을 하면 몸에 꼭 필요한 영양 성분과 콜레스테롤 합성을 늘려 필요한 것을 더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몸은 생존을 위해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맞게 몸속 균형을 맞추고자 각 장기와 뇌가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합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갑작스럽게 생길 수 있는 뇌혈관질환] 몸이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실제적인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집에서 매일 저녁 위스키를 4~5잔씩 마시는 정도의 음주습관 이외에는 특별한 건강 위험이 없던 65세 남성이 갑작스럽게 뇌경색으로 응급 시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입원해 검사를 받던 중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소견도 발견되었습니다. 아무 이상도 없던 이 남성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이 남성의 뇌경색 발생 직전의 병력을 알아본 결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직업상 약간의 움직임이 있어 근육량과 체력도 해당 연령대에서 평균 이상은 되는 분이었습니다. 단지 최근 2~3년간 일로 인해 아내와 떨어져 지내면서 인스턴트 음식 섭취가 늘고 종종 식사를 거르기도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뇌경색이 발생하기 직전에는 동생 2명이 모두 췌장암, 간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동생들과 함께 병원에 다니느라 육체적으로도 매우 과로한 상태였습니다. 마음이 많이 상한 환자는 뇌경색 발병 하루 전에 평상시보다 과음한 후 자고 일어나 바로 동생의 병원으로 향하던 중 말이 어눌해지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뇌혈관질환은 이분처럼 만성질환이 전혀 없는 건강한 경우에도 심하게 과로하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50세 이상 검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암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도 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자신의 건강상태가 매우 좋다고 답한 경우보다 허약하다고 답한 경우 암 관련 사망위험은 1.5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2.5배가량 높았습니다. 반면 여성에서는 건강상태가 매우 좋다고 한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적었지만,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증가했습니다. 또 체력상태가 좋은 남성이 운동을 과하게 하는 경우 심뇌혈관질환 사망위험이 오히려 약간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 연구 결과와 같이 일반적으로 스스로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거나 체력이 좋은 분 중 정신적-육체적 과로가 동반되는 시기에 자신의 건강을 과신해 체력의 한계를 넘을 정도로 휴식 없이 과로가 반복되는 순간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우리 몸] 환자는 뇌경색 진단 후 금주했고, 주 3회 정도 규칙적으로 산에 오르는 등 신체활동을 늘리고, 세끼 식사를 충실히 했습니다. 또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물도 잘 복용했습니다.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해 혈전 예방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수술을 위해서 일시적으로 약을 끊어 재발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당장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암이 있다고 해도 1년 정도 수술치료를 미루게 됩니다. 따라서 환자는 전립선암 수치와 MRI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하기로 했습니다. 놀랍게도 뇌경색 발병 6개월 후 전립선암 검사에서 환자의 혈액 내 전립선암 수치가 정상화되었고, 영상검사에서도 전립선암을 의심할 만한 소견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환자는 물론 의사도 놀라워했습니다. 실제로 임상에서 환자를 볼 때,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폐암 의심 병변이나 황반변성의 초기 병변 등은 적절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으로 없어지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환자의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체력이 호전되고 이와 더불어 약물치료로 인해 혈관 건강이 좋아진 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없앤 점 등이 환자의 초기 암 의심 병변을 없앤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몸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건강상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를 해결할 체력을 확보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함께 좋지 않은 생활습관 교정, 적절한 약물치료를 하면 초기에는 중증질환으로의 진행을 막고 일부는 완치도 가능합니다. 이 환자의 경우 뇌경색 발병은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생활습관 교청] 반면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때 그 원인에 대해 잘 모르거나 무시하면,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농업을 생업으로 하는 73세 남성은 세 번이나 폐 선암에 걸려 세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지만, 마지막에는 예후가 나쁜 폐암이 발견되어 현재 치료를 반복하고 있지만, 경과가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중대한 질병의 조기진단이 늘어나고 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중증질환 치료 후 생존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구집단을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 암 생존자의 이차암 발생 위험은 같은 나이와 성별을 가진 일반인의 약 1.1~1.6배 정도 됩니다. 암 생존율이 높은 국가들에서 이차암은 전체 암 발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미국은 16%, 스웨덴은 8.5%에 이르기도 합니다. 중증질환 경험자에서 다른 중증질환 발생 위험이 다소 큰 이유는 유전적인 원인, 치료로 인한 영향도 있지만, 임상적으로는 특히 교정 가능한 생활습관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비만은 유방암 환자에서 반대편 유방암(1.37배), 자궁내막암(1.96배), 대장암(1.89배)의 위험을 높이며, 흡연은 폐암 환자에서 이차암 발생 위험을 3~4배 높입니다. 이는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암, 심뇌혈관질환에 이환된 경우에는 흡연, 과도한 음주, 비만 및 당대사 이상(인슐린 저항성), 신체활동 부족, 영양 불균형 등 생활습관을 반드시 교정해야 합니다.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몸속 균형을 맞추고자 노력하는 우리 몸에 휴식과 함께 좋지 않은 것들을 조금만 없애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글 : 박민선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발췌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4월호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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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7
  • 사계절 내내 미세먼지 오해와 이해 사이
    희뿌연 하늘에 모래바람까지 더해지는 날이 점점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됐지만, 날씨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더 신경 쓰이는 요즘엔 미세먼지 때문에라도 마스크는 필수다. 사계절 내내 조심해야 하는 미세먼지에 대해 알아보자.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얼마를 더 견뎌야 이 갑갑함을 벗어던질 수 있을지, 그런 날을 맞이할 수 있을지 온통 불안한 마음들이다. 억지로 위안거리를 찾는다면 마스크 덕분에 감기 환자가 줄고, 미세먼지 걱정 덜하고 살게 되었다는 정도일까? 코로나19 확산 전 일상의 건강 관심사는 미세먼지였다. 날씨 정보에 미세먼지 농도도 당연히 포함되었고, 아침에 눈뜨면 스마트폰을 켜고 미세먼지 상태부터 확인하곤 했다. 문제는 일 년 365일 중 미세먼지 수준이 양호한 날이 손꼽을 정도라는 점이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도 노약자나 초중고생들 사이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대기 중의 먼지는 크기나 성분이 다르며 종류도 다양하다. 통상적으로 입경 5 0 μm 이하의 모든 부유 먼지를 T S P (총부유먼지, Total Suspended Particles)라고 한다. 이 중에서 입경이 10μm 이하인 것만 따로 모아 측정하면 PM10(미세먼지), 2.5μm 이하인 것만을 측정하면 PM2.5(초미세먼지)가 된다. 10이라는 숫자가 의미 있는 이유는 10μm보다 큰 입자들은 코에서 대부분 걸러지고, 그보다 작은 입자가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작은 PM2.5는 입경이 2.5μm이하로 폐포에서 모세혈관 내로 이전되어 심혈관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다. 정리하면 PM10 이하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 PM2.5 이하 초미세먼지는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얼마나 해로운가?] 세계보건기구(WHO)는 2014년 한 해에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조기 사망하는 사람이 세계적으로 7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고,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석면, 벤젠 등과 함께 1군(Group 1)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려고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이때 부작용인 염증반응이 나타난다. 기도, 폐, 심혈관, 뇌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 이러한 염증반응이 발생하면 천식, 호흡기질환, 심혈관계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먼저 호흡기질환부터 살펴보자.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오래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지며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게 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μg/m3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 특히 미세먼지(PM2.5) 농도가 10μg/m3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한다. 한편 천식은 오랫동안의 축적이 아니고 짧은 기간의 고농도 미세먼지 노출로도 유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음은 심혈관질환이다. 심혈관질환의 주범은 초미세먼지(PM2.5)다.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 폐포를 통해 혈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혈관에 손상을 주어 협심증,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심질환의 사망률이 30~80% 증가한다. [마스크의 역설?] 건강을 위해서는 미세먼지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혹은 ‘나쁨’일 때는 될 수 있으면 창문을 닫고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런데 마스크의 먼지 차단 성능이 좋을수록 건강에도 좋을까? 천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는 단순 비말 제거용이므로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차단하지 못한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이상,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미세먼지 제거율이 높을수록 저항이 커져서 숨쉬기가 더 불편해진다. 건강한 사람들은 KF 마스크를 쓸 때 다소 불편하더라도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고 벗으면 증상이 사라져 후유증이 남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노약자나 임산부와 태아에는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흉부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은 사람들이 숨을 쉬기 힘들게 만들어서 육체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 1회 호흡량을 감소시켜 호흡 빈도를 증가시키고 폐포와 폐에서의 환기를 감소시키며, 심박출량 감소로 이어져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따라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만성 호흡기질환, 심장질환, 기타 숨을 쉬기 어려운 의학적 조건을 가진 사람들은 호흡 기구로 분류되는 N95 마스크를 사용하기 전에 의사나 건강관리자와 상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콩과 싱가포르 정부의 지침서에서는 이에 더해 노인과 임산부도 마스크 착용에 신중할 것을 권고한다. 미세먼지 차단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호흡은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역설을 잊지 말라는 뜻이다. [지나친 걱정도 문제!] 조심해서 해로울 것은 없지만 노이로제 수준으로 미세먼지를 경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국내 기준상 미세먼지 농도가 좋은 날만 야외 운동을 한다면, 사실상 실외 운동은 거의 포기해야 할 것이다. 비타민 D의 원천인 햇빛과 유산소운동의 이로움을 생각하면 미세먼지 정도가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인 날조차도 단시간의 야외 운동을 피하는 것은 지나치다. 미세먼지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아주의대 장재연 교수는 국내 미세먼지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주장한다. 세계에서 미세먼지 연평균 오염도가 낮은 나라 중 하나인 미국은 우리나라의 약 절반 수준의 미세먼지 오염도를 보인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기준은 미국보다 기준도 더 강력하고, 그에 대한 불필요한 행동규제도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PM10의 경우 미국은 54까지는 ‘좋음’인데 우리는 30 이하만 ‘좋음’이다. 미국에서 ‘민감군에게 나쁨’은 155~254 사이인데, 우리나라는 151 이상이면 ‘매우 나쁨’에 해당한다. 물론 미세먼지 오염 수준이 매우 높은, 예를 들어 PM10 기준으로 300~400μg/m3 사이를 오가는 경우라면 대기 순환의 정체 현상 등으로 지역에 따라 오염도가 1,000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 경우 과거 런던 스모그 사태처럼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에 단기간의 노출도 위험할 수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부분 도시처럼 평균 오염 수준이 50μg/m3 미만인 경우는 특정일에 200 이상 올라간다고 해도, 단기간 노출은 보건학상 큰 위해가 없다. 그러니 어쩌면 좋은가. 미세먼지 ‘나쁨’ 이상인 날에 운동을 해도 괜찮은지는 심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 유무, 연령 등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즉, 적절한 운동과 미세먼지 회피 전략 사이에 건강한 균형감각이 필요한 시대이다. [기저질환자(심혈관·호흡기질환자) 미세먼지 대비책] - 매년 독감 예방접종 실시 - 적당량의 물 섭취로 체내 노폐물 배출 - 되도록 실외 활동 피하고 창문 닫고 실내 활동 -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마스크(KF80 이상) 착용 - 비염 등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 - 외출 시 천식 완화제 휴대, 학교 보건실에도 보관 -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등 증상 발현 시 바로 병원으로 글 : 정유석 단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발췌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4월호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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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4
  • - 정연희 강원서부보훈지청 홍보·단체담당
    우리나라 헌법은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라고 하여 대한민국은 3·1운동과 임시정부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같은 해 있었던 3·1운동이 남긴 성과이자 대한민국 독립의 발판이 되어준 계기였다. 3ㆍ1운동의 정신과 이념을 계승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과 활동은 한국인의 민족적 역량을 보여준 독립운동의 커다란 성과이자 소산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은 민족의 역량을 한 곳으로 결집시켰을 뿐만 아니라 1910년 국권 피탈 이후, 처음으로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정부를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지니고 있다. 또한 독립운동의 구심점을 만들고,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이념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갔다는 점일 것이다. 세계의 많은 민족들이 독립운동을 전개하였으나 우리 민족처럼 임시정부를 수립하여 27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외교활동에서 의열투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립운동을 전개한 경우는 유일무이하다. 103년 전 상하이의 조그만 건물에서 뿌리내린 민족의 자주독립을 향한 염원의 씨앗은 조국 광복이란 결실을 맺었다. 이제 우리나라는 당당한 자주독립국가가 되어 세계 외교의 중심에 서 있다. 선열들의 살신성인의 정신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통합과 화합의 정신이야말로 우리들에게 소중한 교훈으로 다가온다. 2022년 4월 우리는 어김없이 따스한 봄의 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그 당시 독립운동가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피와 눈물로 수없는 밤을 지새우며 강인한 독립의지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한 것이다. 매년 4월이면 전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행사가 거행되고 있지만 우리의 역사적 아픔을 잊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금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3주년의 해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과 역사를 기억하고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올해 3월 1일 개관되었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선열들의 나라사랑 발자취와 기록이 담긴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통해 선열들의 애국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또한 이번 기념식은 ‘찬란히, 돌아오시다’ 라는 주제로 처음으로 임정기념관에서 열리는 의미있는 해이기도 하다. 중국의 변방에서 쓰러져 가는 임정의 간판을 끈질기게 부여잡고 독립운동의 의지를 꺾지 않은 선열들의 희생을 오늘 임시정부 기념일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기억하고 나라사랑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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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0
  • - 변유경 강원서부보훈지청 선양담당
    겨울이 끝난 3월, 꽃샘추위가 남았지만, 벚꽃 소식도 들리며 날씨가 따뜻해지고 마음을 설레게 하는 봄의 시작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코로나19의 확산세로 마냥 경계를 늦출 수는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서해수호의 날은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던 2002년 6월 29 제2연평해전으로 연평도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 포격으로 6명의 해군이 전사하였다. 그 후 8년여 뒤인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북한의 불법 기습 공격으로 46명이 전사한 천안함 피격이 발생했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해 해병대원 2명이 희생되었다. 이렇듯 북한은 6·25가 끝나지 않은 전쟁임을 상기시키기라도 하듯, 우리의 서해를 위협해 왔고, 이러한 북한의 무력도발로 인해 아까운 젊은 청춘들이 서해를 지키는 호국의 별이 되었다.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고, ‘튼튼한 안보가 국가발전의 기본 토대’임을 범국민적으로 인식하여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하고자, 정부는 2016년에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인 법정 기념일로 지정하였고, 오늘 일곱 번째 맞이하는 ‘서해수호의 날’이다. 국가보훈처의 공무원이 되고 처음으로 대전현충원에 방문하였을 때 서해수호 55 용사가 안장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서해수호의 날 행사를 준비하면서 지금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함을 알게 되었고, 끊임없이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고 국가 안위의 소중함을 다져 호국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하여야 할 것이다. 올해는 제2 연평해전 20주기가 되는 해로 ‘서해의 별이 되어, 영원한 이름으로’ 라는 슬로건으로 국가보훈처에서는 오늘 오전 10시에 대전현충원에서 코로나를 고려해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 정부 주요 인사 등으로 초청범위를 제한하여 정부 기념식이 진행된다. 춘천지역은 서해수호의 날인 오늘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 앞에서 자율분향소 설치하여 시민들이 헌화와 참배로 그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음을 기억하며, 추모 특별 사진전과 엽서 쓰기로 호국영웅들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주변국의 전쟁 등으로 우리의 상황은 그 어느때 보다 안보의식과 역사인식을 기억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곧 나라사랑의 정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때일수록 화합이 필요하며, ‘서해수호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야 말로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국가안보와 하나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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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4
  • 진통제 똑똑하게 복용하기
    평소에 건강을 자부하는 사람들도 종종 느끼게 되는 몸의 불편함은 두통을 비롯한 각종 통증이나 발열일 것이다. 그렇다 보니 각 가정에서는 진통제를 상비약으로 많이 가지고 있게 된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진통제는 종류가 다양하나 사실 약 성분으로 나누어보면 크게 두 가지다. 아세트아미노펜과 그 외의 해열진통소염제로 나누어 알아본다. ◆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대표적인 약품으로 타이레놀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몸살 등 통증이나 열이 날 때 복용하도록 안내했던 대표적인 진통제라 약 성분까지 널리 알려지게 된 유명한 약이다. 처방전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을 만큼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은 약품이므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는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품을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복용 전에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아두어야 한다. 첫째, 아세트아미노펜은 하루에 최대로 복용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다.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에 4000mg을 초과해서 복용하면 안 된다. 언뜻 생각하기에 많은 양 같지만, 아세트아미노펜 일반 정제가 보통 500mg이므로 8알, 서방형 정제는 650mg이므로 6알 이상 복용해서는 안 된다. 일반 정제와 서방형 정제는 조금 생소한 구분일 수 있는데, 성인이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알약은 작용하는 특징에 따라 이처럼 두 가지 종류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일반정은 효과가 비교적 빨리 나타나지만, 지속 시간이 다소 짧을 수 있어서 복용 후 6시간 정도에 통증이 다시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다음번 약을 복용해야 할 수 있다. 보통 한 알에 500mg이므로 조금 심하다 싶은 통증에는 한 번에 2알을 복용한다. 2알씩 6시간 간격으로 약을 꼬박꼬박 먹는다면 하루 최대용량을 다 복용하는 셈이다. 서방정은 일반정보다 효과는 늦게 나타나지만 8시간 이상 효과를 지속하도록 만들어진 제형이다. 서방정은 약 이름에 ER 또는 SR이라는 꼬리말이 붙어 있다. 이런 꼬리말이 붙어 있는 먹는 약은 모두 오랫동안 효과를 지속하기 위하여 약을 만들 때 공정을 추가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서방형 제제는 먹을 때 씹거나 자르거나 부수면 안 되고 알약을 통째로 삼켜 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럼 하루 최대용량 이상을 복용하게 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가장 위험한 경우는, 드물지만 간이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서 대사(분해)가 되어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과도한 복용량은 이 과정에서 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술을 마시면 하루 복용량을 지킨다고 해도 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복용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고 숙취로 인한 두통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둘째, 아세트아미노펜은 종합감기약에 감초처럼 들어가는 성분이라는 점이다. 만일 두통 때문에 약을 먹고 있는데 감기 증상이 더 생겨서 종합감기약이나 다른 성분의 진통제를 추가로 복용하게 된다면 약 성분 중에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만일 들어 있다면 추가로 복용하는 양을 더하여 하루 복용하는 최대용량을 계산해보거나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셋째, 어린이가 해열진통제로 복용하는 경우에도 몸무게에 따른 최대용량이 있으므로 약사나 의사와 상의하고, 현탁액(시럽)을 먹이는 경우 복용 전에 흔들어서 내용물이 잘 섞이게 하여 복용한다. 또 현탁액은 실온 보관하는 약품이므로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는다. ◆ 그 외의 해열진통소염제(NSAIDs)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아닌 해열진통제는 소염 작용도 가지고 있어 해열진통소염제라고 부르는 약품이다. 대표적인 약품명(성분명)은 부루펜(이부프로펜), 맥시부펜(맥시부프로펜), 낙센(나프록센)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이 약품들은 용량도 매우 다양하고 용량에 따라 처방전 없이 살 수 있거나 처방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약으로 나뉜다. 하지만 해열진통소염제가 작용하는 기전은 같아 비슷한 효과와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한 가지를 복용했다면 다른 진통소염제를 추가하여 복용하면 안된다. 해열진통소염제를 복용할 때 주의할 점을 알아보자. 첫째, 이 약품들은 아세트아미노펜과 달리 소염작용을 한다. 따라서 골관절염이나 요통 등에 아세트아미노펜보다 먼저 사용할 수 있고, 만성통증에 사용하게 되어 사용 기간이 장기화되기 쉽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 시 단기간 사용하는 것보다 부작용의 종류와 양상이 중대해질 수 있으며 매우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투여하는 목적에 맞게 되도록 짧은 기간 동안 최소용량을 사용한다. 둘째, 이 계열의 약품 중에는 생리통 등의 효과를 위주로 방송 광고를 하는 약품이 여러 가지 있다. 약 이름은 같은데 뒤에 붙은 글자의 차이로 성분이 완전히 달라지는 제품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잘 아는 약 이름이라고 무턱대고 구매하지 말고, 어떤 성분이고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구매할 때 약사에게 확인해야 한다. 셋째, 해열진통소염제는 증상에 따른 복용 용량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단순한 해열 목적일 때와 골관절염일 때 복용 용량과 방법이 다르므로 잘 확인해야 한다. 또 아세트아미노펜과 비교하여 속 쓰림과 같은 위장관계 이상 반응이 더 많이 나타난다. 이는 약이 작용하는 기전에 기인한 부작용이므로 위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예전에 위장질환을 앓았던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넷째, 신장(콩팥) 기능이 떨어졌을 때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며 신장 기능이 정상일 때도 복용하는 중 몸이 붓거나 소변량이 줄어드는 경우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한다. 약 이름이 다르더라도 한 가지 성분에 부작용을 보였던 경우 그 성분이 아닌 다른 진통소염제에도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한 진통제 단순히 해열이나 진통이 필요한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목이 아픈 등 염증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해열진통소염제를 먼저 복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둘 중 한 가지를 복용한 뒤에도 통증이 남아 있다면 다른 쪽의 약을 추가하여 복용할 수는 있지만 두 가지 성분이 한 알에 모두 들어 있는 복합제를 복용했을 수도 있으므로 성분을 신중히 확인하거나 추가 복용이 가능한지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열이나 통증은 다른 원인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있고 진통제는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아니므로 상비약을 복용한 뒤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거나 재발한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치료해야 한다. 글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정경주 약제팀장 발췌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2월호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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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26
  • 노인 사망원인 1위 폐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전 세계 10대 사망원인 중 4위에 오른 질환은 무엇일까? 바로 세기관지염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이다. 국내 통계청에 따르면 폐렴은 2020년 국내 사망원인 3위를 기록했다. 2007년 폐렴이 국내 사망원인 10위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매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암과 뇌혈관질환은 의학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사망 확률이 점차 감소 추세인 반면, 폐렴 사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폐렴 사망률의 급증은 빠른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다. 특히 70세 이상의 노년층 환자에서는 폐렴 사망률이 매년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다. 또 기대수명이 점차 길어지면서 폐렴에 의한 고령층 사망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고령화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 중인 만큼 고령층에서 더 높은 발생 빈도와 사망률을 보이는 노인성 폐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사회의학적 문제로 이어진다. 폐렴과 관련한 건강보험 급여 비용 및 65세 이상 폐렴 입원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 기간이 길고 다른 합병증이 동반될 위험이 큰 만큼 환자뿐만 아니라 주위 가족들의 정신적·경제적 부담이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 [만성질환자에게 더욱 위험한 폐렴] 이렇듯 폐렴은 위험성이 매우 큰 질환인데, 중요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해 세기관지 이하 폐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폐렴의 전형적인 증상이 발열, 기침, 가래, 몸살 등 감기와 유사하다 보니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노인에서는 젊은 폐렴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 보니 폐렴을 알아채기가 어렵고 진단 및 치료가 매우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 없이 입맛이 떨어지고 식사를 제대로 못 하거나 기운이 없거나 대소변을 못 가리고 헛소리를 하는 등 막연하고 뚜렷하지 않은 증상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단순히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라고 오인하기가 쉽다. 이에 따라 병원에 내원하여 폐렴이 진단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며,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쳐 급격히 악화되고 사망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노인을 보살피고 있는 보호자는 어르신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급성 호흡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병원 진료를 받아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은 폐렴에 더욱 취약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자가 폐렴 진단을 받으면 중증 폐렴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으며, 폐렴으로 인하여 기존의 기저질환이 악화될 우려도 높다. 일례로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폐렴 발병률은 일반 성인에 비하여 7.7~9.8배, 심혈관질환자는 3.8~5.1배, 당뇨병 환자는 2.8~3.1배 높았다. 노인성 폐렴의 위험인자로는 만성 폐질환, 심장질환, 알코올중독, 70세 이상 등이 있으며, 요양원에 재원 중인 경우에도 폐렴 위험도가 1.8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젊은 환자와 달리 노인성 폐렴의 경우, 원인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이 흡인성폐렴이다. 흡인성폐렴이란 구강 분비물이나 위에 있는 내용물 등 이물질이 기도로 흡인되면서 폐에 염증이 발생하는 폐렴을 말한다. 특별한 지병이 없을지라도 노인에서는 자는 동안 무증상 흡인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고 이러한 것이 폐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뇌혈관질환이나 퇴행성 뇌 신경계 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들의 경우에는 연하 곤란과 기침 반사의 저하가 동반되어 있을 수 있어 흡인성폐렴의 위험성이 매우 높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구강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하며, 경구 식사 시 사래가 걸리는 빈도가 잦아진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노인성 폐렴 예방하기] 그렇다면 노인성 폐렴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노인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강위생을 철저히 하고 영양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폐렴 예방 대책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은 물론이고, 습도와 온도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기저질환으로 인하여 거동이 어렵고 침상 생활을 해야 하는 노인은 흡인의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침상 생활 시 완전히 누워 있기보다는 몸을 반쯤 일으킨 상태를 유지하여 위 내용물의 역류 및 흡인을 최소화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식사 전후에는 한동안 눕지 않고 앉아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중추신경계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지속적으로 사래 걸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코위영양관을 삽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의료진과 상의해보아야 한다.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 노인성 폐렴의 위험을 줄이는 또 다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예방접종은 미생물의 병원성을 죽이거나 약하게 만든 뒤 인체에 투여하여 항체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를 갖고 있다. 노년기에 백신을 통한 예방접종은 감염병 발병, 합병증 발생 및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가장 중요한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예방 백신으로, 65세 이상에서는 건강 상태와 무관하게 두 가지 백신을 모두 접종 받아야 한다. 폐렴구균의 침습적 균혈증의 경우 노인에서의 사망률이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65세 이상에서는 반드시 폐렴구균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부 활동 및 보건소, 병원 방문이 줄어들면서 65세 이상 고령에서의 23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2019년 약 66.4%에서 2020년에는 약 44.3%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된다. 건강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23가 백신을 1회 접종하거나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1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각각 1회씩 순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 18세 이상의 만성질환자(만성 심혈관질환, 만성 폐질환, 당뇨병, 알코올중독, 만성 간질환 등)나 면역저하자(뇌척수액 누수, 인공 와우 삽입 환자, 기능적 또는 해부학적 무비증 환자 포함)는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각각 1회씩 순차 접종을 하도록 권고한다. 따라서 과거에 이미 13가 백신을 접종한 적이 있더라도 23가 백신을 추가 접종해야 하며, 예전에 폐렴구균에 감염된 적이 있더라도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받아야 한다. 단, 65세 이상 연령에서 23가 백신을 이미 1회 접종했다면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는 않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일지라도, 특히나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에는 예방 접종을 반드시 받아서 폐렴 발생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 글 : 연세대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곽세현 교수 발췌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2월호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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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23
  • - 조애경 강원서부보훈지청 제대군인지원센터장
    대동강물이 풀리고, 겨울 가고 봄이 온다는 우수가 지났지만 아직은 꽃샘추위가 매섭기만 하다. 봄은 어김없이 찾아오겠지만 3월초의 날씨는 항상 추웠기에 1919년 3월 1일도 추웠으리라 짐작해 본다. 칼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하는 이른 봄의 추위도 독립에 대한 선열들의 염원과 의지를 결코 꺾지는 못했다. 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 시작된 3·1운동은 몇 달간 들불처럼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남녀노소, 지역, 학력, 계층 구분 없이 전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범민족적 자주독립 운동이었다. 3․1운동의 그 역사적 의의는 매우 크다. 민족의 자존이 크게 고양되었고, 나아가 국내외 동포들에게 독립의 희망을 심어주었다. 그 결과 독립역량이 결집된 대한민국 상해 임시정부가 1919년 4월 11일에 수립되어 체계적인 독립투쟁을 시작할 수 있었고 조국광복의 벅찬 감격을 안겨준 발판이 되었다. 또한 자유와 평등, 자주와 독립을 천명한 위대한 3‧1운동의 독립정신과 평화를 사랑하는 한민족의 강력한 에너지는 세계를 뒤흔들었고 중국, 인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약소 국가와 약소 민족의 독립 운동에도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 강원도의 3·1운동도 매우 격렬하게 펼쳐졌다. 춘천은 헌병사령부가 위치해 삼엄한 감시로 인해 다른 지역에 비해 독립만세운동이 활발하지는 못했다. 3월7일 춘천공립농업학교(現 소양고등학교, 당시는 교동 예전 춘천여고 자리에 위치) 학생들의 만세시위가 있었지만 대중운동으로 발전하지는 못했고 3월 28일에 춘천장날 춘천장터(現 요선시장 거리)에서 독립만세 시위가 있었다. 철원지역은 3월 11일~12일에 갈말읍 문혜리와 김화읍 청양리 헌병주재소 앞에서 만세시위가 펼쳐졌고, 화천지역은 3월 23일 동지화마을에서, 3월 28일에는 상서면 주민들이 만세시위를 전개했다. 원주지역은 3월 27일에 노림의숙 학생의 만세시위가 있었고 4월 5일~12일에는 소초면사무소 앞에서, 흥업리, 귀래리, 손곡리, 매호리 등에서 독립만세 시위가 잇달아 펼쳐졌다. 홍천지역은 4월 1일~3일에 홍천장터(現 홍천시장)와 옛 홍천군청 앞, 옛 동면사무소(現 동화중학교)앞, 내촌면 물걸리(現 기미만세공원 위치)에서 독립만세를 소리 높여 외쳤다. 횡성지역은 도내에서 가장 격렬하게 만세시위를 했던 지역 중 하나로 4월 1일에 횡성장터에 모인 수천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다. 양구, 고성, 양양, 속초, 강릉, 평창, 삼척, 영월 등지에서도 만세운동이 있었고 특히 양양지역은 강원도의 다른 어떤 지역보다 크고, 여러 날에 걸쳐 만세운동이 펼쳐졌는데 대표적으로 양양면, 서면, 손양면 등의 4,000여명의 주민들이 연합해 4월 4일 양양장날에 장터, 군청, 경찰서 등에서 격렬하게 만세시위를 전개했다. 이렇게 우리 강원도 역시 만세운동의 함성이 울려 퍼지지 않은 곳이 없었으며, 103년 전의 봄은 선열들의 독립을 위한 함성으로 시작되었다. 현재 우리가 사는 고장에는 만세 시위를 했던 그날을 기념하고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진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사적지와 현충시설이 많이 남아 있다. 오는 103주년 3·1절에는 우리 모두 우리고장의 만세시위지, 독립 기념시설 등을 직접 찾아가 보거나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서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독립정신을 마음깊이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 아울러,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시대에 조국광복을 위해 신분, 종교, 지역을 초월해 온 국민이 하나 되었던 3·1운동을 교훈 삼아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 대동단결하여 어떠한 국난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사명이 우리에게 있음을 잊지 않기를 바라본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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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22
  • 김승기 강원제대군인지원센터 행정담당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 백범 김구 「나의 소원」 中 최근 BTS, 오징어게임 등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가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나는 우리 문화에 열광하는 세계인들을 볼 때마다「나의 소원」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구절이다. 김구 선생님은 우리나라가 침략의 아픔을 겪었으니 부강한 나라보다 다른 나라까지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나라를 꿈꿨다. 「나의 소원」이 발표된 지 70년도 더 지났지만 그 가치관과 사상은 아직도 우리에게 모범이 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감사하게도 현재 대한민국은 높은 곳에 계시는 김구 선생님은 물론 온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문화 강국이다. 문화강국은 그저 되고 싶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유와 창의가 존중되는 사회가 전제조건이고 그 사회를 지키기 위한 국가안전보장이 필요하다. 우리 국군 장병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혹한과 폭염에 시달리고 만나고 싶은 사람과의 만남도 제한당하면서 우리의 영토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그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노고에 비해 제대군인에 대한 처우는 녹록지 않다. 직업군인은 그 직업의 특수성으로 인해 계급 정년-장기 복무 선발 등의 제도가 있어 다른 직업군에 비해 정년이 짧은 편이다. 부사관의 계급 정년은 중사 45세, 상사 53세이고 장교는 대위 이하 43세, 소령 45세, 중령 53세이다. 장기 복무 선발에서 탈락할 경우에는 의무복무기간(4~7년)만 복무하게 되어 군인연금 수급 기준(20년 이상 근속)을 충족하지 못해 군인 연금도 받지 못한다. 또한 군인은 군사 업무라는 업무의 특이성과 조직의 폐쇄성으로 인해 사회로 나오기 전에 전직교육과 더불어 민간 사회에 대한 적응과정도 필요하다. 경제-사회적으로 가장 활동이 많을 시기에 전역하여 큰 변화를 마주해야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제대군인들은 경제적-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한편 지난날 자신의 헌신에 대한 물음을 자조적으로 던지기도 한다. 국가보훈처는 그 물음에 답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4년 2월 11일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 각지에 10개의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제대(예정)군인이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직을 돕고 있다. 지원을 받고자 하는 제대군인이 제대군인지원센터 홈페이지(브이넷, www.vnet.go.kr)에 회원가입을 하면 관할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전문적인 직업상담사에게 1:1 매칭되어 연락을 받게 된다. 그 후 상담을 통해 직업능력개발교육비, 전직지원금과 같은 금전적인 지원부터 이력서 작성, 면접 준비, 채용정보제공 및 채용 추천, 창업 지원 등 본인에게 필요한 지원을 다양하게 받을 수 있다. 유선 상담을 원할 경우 제대군인지원센터로(☎ 1666-9279) 문의하면 된다. 국가보훈처는 작년 ‘제대군인 주간’을 법정 기념주간으로 격상하고 올해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전직지원금을 인상하는 등 그동안 부족했던 제대군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제대군인 지원의 최 일선에 있는 제대군인지원센터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제대군인의 헌신이 분명한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한층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갈 것을 약속한다. 제대군인에 대한 감사와 응원이 국가 차원을 넘어 전 국민이 함께 하는 그 날이 오길 바란다. 리스펙; 제대 군인!
    • 종합
    • 기고/칼럼
    2022-02-15
  • - 나철성 (사)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2021년 강원경제는 전대미문의 코로나 환경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힘든 과제를 확인한 해였다. 작년 강원경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수출과 역대급 부동산 가격 폭등,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 상황과 불안정 고용의 증가를 들 수 있다. 먼저 살펴볼 분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수출이다. 작년 한 해 국내외 경제를 규정했던 핵심 요인은 ‘코로나로 인한 국내외 경제여건’ 변화였다. 그러나 강원경제는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간 수출액 27억 2,767억 달러로 (3조 2496억 원) 최고 실적을 이루었다. 이는 전년도 수출액 대비 34.8%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수출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춘천의 코로나 진단키트 기업을 필두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전선, 자동차 부품 등이 강세였다. 특히 화장품 수출액은 1조 8천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대비 250%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2021년은 강원 수출사의 이정표를 세웠다 해도 과언이 아닌 해였다. 두 번째 특징은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도내 아파트 가격 폭등이다. 작년 초입부터 주택매매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하여 작년 11월 기준 춘천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 3천만 원, 원주와 속초 2억 천만 원으로 ‘한국부동산원’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춘천, 원주를 중심으로 커다란 상승 폭을 나타냈고, 특히 강릉과 속초를 비롯한 영동지역에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강릉의 ‘교동 하늘채 아파트’ 청약률은 68:1로 도내 최고를 기록하며 강원도 부동산 열풍을 실감케 했다. 원주는 지난해 여름 ‘갭투자 성지’라 불릴 정도로 가열되었고, 춘천의 경우도 하반기 내내 전세가격이 매매가의 90%를 넘어서는 최고 지표를 나타냈다. 세 번째 특징은 코로나로 인해 다시 한번 드러낸 강원 경제의 산업구조의 취약한 민낯이다. 코로나 발생 이후 경제 타격은 2019년 대비 작년까지 자영업자가 무려 13,000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한 개 군 단위 지자체 인구에 해당하는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발생 이후 사라진 것이다. 또한 고용의 질도 급격히 악화되었다. 2019년 대비 임시 및 일용직 노동자는 무려 15,000명이나 증가하였다. 도내 실업률은 3.4%로 코로나 발생 이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이나, 이는 단시간 근로자 및 불안정 고용이 급격하게 늘어난 결과이며 특히 2019년 대비 60대 이상 일자리는 무려 31,000개나 늘었다. 그러나 노인 일자리의 속내를 보면 다수가 거리환경 지킴이, 도로교통 안전지킴이 등 저임금-단순 노무 및 단기 일자리 위주로 구성되었을 확인할 수 있다. 주목되는 점은 도내 농가의 외국인 노동자 급감이다. 강원지역 농가는 2021년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2,509명 신청하였으나 방역 조치 등의 문제로 실제 배치된 계절근로자는 38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인력 수급에 직면한 어려움의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2022.1) 그러나 작년 말부터 밀어닥친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도내 몇몇 지역의 부동산 매매는 벌써 휘청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도내 ‘가계부채’의 상승은 향후 강원경제 소비 고갈의 뇌관으로 작동할 수가 있어 지방정부와 가계 모두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할 때다. 한편 연초부터 세계적 유동성 파티가 끝나가며,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리스크’의 현실화가 매우 우려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강원경제는 작년 역대급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둔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 필연코 수출 악화를 수반할 수 있음을 예견하고 충분한 대비에 나서야 할 것이다. 작년 강원도청 채무액은 이미 1조 원을 넘어서며 ‘재정 체력’이 급속도로 약화되어 가고 있다. 올 한해 강원경제는 이상의 내외 조건을 고려해 보면, 어느 때보다도 부침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선거가 있는 해인 만큼 강원경제의 속살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단기적 과제와 중장기적 해법을 제시하는 경제 전문가와 혜안을 가진 행정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2022.1.25.)
    • 종합
    • 기고/칼럼
    2022-02-14
  • 비정상 월경과 난임동반 다낭성난소증후군 극복하기
    부인병 중 생리불순, 즉 비정상 월경은 매우 흔한 증상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무배란성 희발월경, 무월경을 보이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약 50%, 높게는 70% 정도가 비만과 연관되어 나타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적정 체중을 유지함으로써 증상 발현과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난소는 여성의 자궁 양쪽에 위치한 생식기관으로, 크기는 약 5×3×3㎝ 정도이며 난포를 성숙시켜 난자를 생성해 여성호르몬을 분비, 2차성징 발달에 기여한다. 배란이란 약 28일인 월경주기의 14~16일째에 성숙된 난포가 터지면서 난자를 방출하는 과정인데, 수정이 안 되면 배란된 후 약 2주 후에 월경이 시작된다. 때로는 불균형 호르몬에 의해 작고 많은 미성숙 난포가 형성되어 난자가 방출되지 않는 무배란 주기가 나타나기도 한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왜 생길까? 발생 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비만,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생활 습관)에 의한 호르몬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임기 여성에서 6~10% 정도의 발생률을 보이며 혈액소견, 초음파 소견과 함께 임상적 증상이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혈액소견의 경우 고안드로겐 혈증을 가장 중요한 진단 기준으로 삼는다. 또 초음파 소견(2003년 기준)에 따르면, 적어도 한쪽 난소에서 2~9㎜ 크기의 난포가 12개 이상 있거나(진주목걸이 모양) 혹은 난소 부피가 10㎖를 초과해야 한다. ◆희발월경과 난임으로 이어지는 다낭성 난소증후군 가장 흔한 증상으로 무배란성을 동반하는 희발월경은 주기만 지연되는 것이 아니라 월경의 양도 점차 줄어 결국 이차성 무월경(세 번의 월경주기 동안 또는 6개월 이상 월경을 하지 않을 때)으로 이어져 난임이 되기도 한다. 실제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75%가 난임으로 보고된다. 약 30%에서는 부정출혈을 보이는 기능성 자궁출혈을 호소한다. 또 증가한 남성호르몬(고안드로겐 혈증)에 의해 다모증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나라 여성, 특히 청소년기에는 비만, 다모증을 동반하지 않는 때도 있고 약 10% 정도는 여드름, 남성형 탈모증을 보인다.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유방암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 또 대사증후군(심혈관계질환,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신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쳐 우울, 기본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어떻게 극복할까? 과체중, 비만은 그 자체로 여러 가지 호르몬 이상과 연관되어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일으킨다. 가장 첫 번째 치료는 체중감량이다. 체중이 줄면 월경주기와 배란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6개월 동안 5~7% 정도의 체중감량만 해도 약 75%에서 배란이 다시 시작되고 여드름, 다모증도 상당히 호전된다. 칼로리 섭취 제한, 균형 잡힌 식단, 건강한 식습관 및 규칙적인 운동으로 항상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며 대사증후군에 의한 합병증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 경구용 피임약은 규칙적인 월경주기를 유도하며, 자궁내막 과증식을 억제해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 예방 효과가 있으며, 피임이 필요한 경우와 여드름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난임시술, 배란유도제의 사용으로 배란 유도 및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복강경을 통한 난소의 레이저 기화술, 전기소작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글 : 구정서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원장 발췌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1월호 kwtimes@hanmail.net
    • 종합
    • 기고/칼럼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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