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 영농폐비닐 재활용시설 전무...환경문제 유발 등 사회적 악순환 반복

꾸미기_사본 -홍천수거사업소 폐비닐 사진.jpg

 

강원타임즈김장회 기자 = 강원도내에서 매년 영농에 사용하고 버려지는 폐비닐이 농촌 들녘마다 넘쳐나고 있으나 재활용할 처리시설이 전무한 실정이어서 사회적-경제적-환경적 문제를 유발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관련기관 및 도민들에 따르면 강원도내는 감자, 딸기, 고추 등 농작물 재배 등 각종 영농활동에 사용하고 남은 폐비닐을 각 기초자치단체의 부녀회, 노인회, 작목반, 농촌지도자회 등을 통해 수거, 마을별 영농폐기물 공동집하장에 1차 보관하고 있다.

 

강원도내 영농폐비닐 처리상황 및 사회적 인프라 열악

강원도내에서 발생하는 영농폐비닐은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민간위탁을 받은 수거사업자가 마을별 영농폐기물 공동집하장에 보관된 폐비닐(하이덴비닐 · 일명 검정비닐)을 수거해 한국환경공단 산하 수거사업소로 이송하고 있다.

 

또 수거사업소는 마을별 영농폐기물 공동집하장에서 이송, 적재했던 폐비닐을 25톤 운송 용역차량을 이용해 폐비닐 재활용처리시설로 보내면 재활용처리시설에서 폐비닐을 파쇄해 비닐내 토사제거를 위한 세척 탈수 압축 등의 과정을 거쳐 플러프 형태나 박스형의 세척 압축품으로 만들어 재활용 제품생산 관련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재활용처리시설은 파쇄 세척 탈수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제로(Zero) 인데다 세척수 또한 침사 과정을 거쳐 재 사용하는 무()방류 시스템으로 폐수가 발생하지 않는 등 친환경시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1차적으로 폐비닐 적체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강원도내 18개 시군 각 마을별로 수거한 폐비닐을 적기에 수거해 적재·보관해야 하는 수거사업소가 과거 6개소에서 택지개발 토지수용, 다수인 민원 발생 등의 사유로 사라지면서 영동지역에 있어야 하는 수거사업소가 단 한 곳도 없으며 현재는 홍천(사진 위)과 영월수거사업소 등 영서지역 단 두 곳밖에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더욱이 과거 마을공동집하장의 폐비닐을 가까운 춘천, 원주, 양양, 강릉사업소로 이송함으로써 수집과 집하, 수거 과정이 용이했으나 이들 4개 사업소가 모두 이런 저런 이유로 폐쇄되거나 통합되면서 속초/고성/양양지역은 원거리의 홍천사업소로, 나머지 지역도 영월사업소로 수거하다 보니 폐비닐 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서 머물지 않고 홍천수거사업소와 영월수거사업소도 상황은 심각해 수거량 대비 보관장소가 매우 협소해 만성적체와 수거 민원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다 폐비닐 보관 적정 용량을 초과해 적재하다 보니 더 이상 쌓아둘 곳이 없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고질적인 폐비닐 적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더 나가 홍천과 영월수거사업소에 보관중인 폐비닐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강원도가 아닌 한국환경공단 처리시설이 있는 경북 안동(사진 아래)이나 경기 안성 및 시화 등 타 지역으로 장거리 이송함으로써 시간적-경제적으로 과도한 경비 발생을 야기시키고 있으며, 운송 용역차량이 이산화탄소를 내뿜으면서 운행하는 등 정부의 탄소중립에도 역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꾸미기_Resized_20221027_164132.jpeg

 

강원도내 영농폐비닐 재활용시설 전무 각종 문제 가중

상황이 이렇다보니 민간위탁 수거사업자들마저 원거리의 강원도 폐비닐 이송을 기피하고 있어 곧 영농철이 시작되는 봄철과 농한기 가을철 폐비닐 방치 및 적체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언론에서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나 근본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는 폐비닐 재활용시설 신규 설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시간적-경제적-환경정책에 역행하는 답답한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또 농사를 짓는데 사용한 영농 폐비닐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고 경작지 등에 쌓이면서 농촌지역 곳곳에 방치된 영농폐비닐로 인한 흙먼지 및 비닐 날림 등으로 민원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매립시 토양오염 유발, 불법 소각시 미세번지 발생 등 2차 환경오염까지 불러일으키는 등 농촌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대로라면 농촌 환경대란은 물론 농민들의 피해도 불가피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등 현실적 불편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따라 새 정부 국정과제-89의 신속한 이행과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오랜기간 경작용비닐 자원화시설 인프라가 부재한 강원도에 폐비닐 재활용시설 설치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특히 강원도내 영서지역의 경우 그나마 영월과 홍천 등 2개 수거사업소가 있는데다 재활용 처리시설이 있는 수도권과도 거리가 다소 가까운 반면 영동지역의 경우 수거사업소 조차 단 한 곳도 없는 현실에서 영농 폐비닐 적기수거·재활용이라는 목표달성과 폐비닐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강원 영동지역에 폐비닐 재활용 친환경시설을 하루속히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더불어 폐비닐 재활용시설 설치에 공감하는 도민들과 일선 지자체들은 강원 고성군, 속초시, 양양군, 강릉시, 동해시의 수거사업소 부재와 수거 및 운반시간 과다소요로 인한 폐비닐 수거 기피 및 방치원인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폐비닐 재활용시설(전국 폐비닐 재활용시설현황 아래 도표) 설치사업을 조속히 시행함으로써 수거운반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예산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꾸미기_한국환경공단 도표.jpg

강원 영동지역 신규시설 설치시급 경제적-환경정책 적극 기여

이와관련 일선 지자체 관계자는 강원지역의 폐비닐 재활용 처리시설 부재로 매년 적체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처리시설 필요성과 수거 취약지역 해소를 통해 농촌환경개선에도 적극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재활용처리시설 신규 설치가 시급한 만큼 어느 지역이든 시설이 들어서는 주변 지역주민들과 친 환경시설은 물론 경제적 효과를 지역과 공유할 수 있다는 공감대 형성이 우선시 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대해 환경공단 관계자는 현재 강원 및 충청지역은 영농폐비닐 자원순환시설 부재로 수거한 폐비닐의 적체 및 방치문제가 고질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더나가 강원 영동지역은 폐비닐 수거사업소가 전무한 상태에서 영농폐비닐 자원순환시설을 신규로 설치한다면 50호선, 60호선 및 65호선 등 3개의 고속도로 및 국도 7호선을 활용해 수거사업소에서 처리시설까지 운송이 용이해져 고질적 골칫거리로 전락한 폐비닐 적체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신규로 영농폐비닐 자원순환시설을 추진하게 되면 토목건축 및 기계의 경우 지역업체 공동이행 참여와 전기와 소방 등은 지역제한 발주 등이 가능하고 완공시 운영 인원은 지역 거주자 우선 채용 등을 통한 일자리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전국에서 매년 30만톤 이상의 영농 폐비닐이 발생하고 있으며 2021년도의 경우 영농 폐비닐이 31만톤 가까이 발생해 민간에서 재활용이 어려운 멀칭용 비닐 등 약 20만톤 정도를 한국환경공단에서 수거하고 있으며, 하우스비닐 등 재활용이 비교적 용이한 폐비닐 5만여톤은 민간 재활용업체로 반입해 재활용 처리하고 있으나 무려 6만여톤의 폐비닐이 수거되지 못하고 방치되거나, 불법 매립·소각돼 농촌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울러 강원도를 제외한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안동-담양-시화-정읍-안성-성주-봉화-의령 등 8개 영농 폐비닐 재활용시설에서 파쇄-세척-압축 등의 과정을 거쳐 약 10만여톤 폐비닐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재활용 중간가공품으로 생산돼 공급되고 있으며 강원도의 경우 최근 5개년도 평균 매년 26천톤 이상의 영농폐비닐이 발생하고 있으며, 수거 부분에 있어 2022년도의 경우 23천톤을 수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3천톤의 영농폐비닐이 수거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밖에 처리부분은 환경공단 자체 영농폐비닐 자원순환시설로 최근 5개년도 평균 11,652톤을 이송했으며 타 지역 민간 재활용업체(주로 경북)로 최근 5개년도 평균 9,416톤을 유상 공급하고 있고 한국환경공단 강원환경본부 수거사업소의 경우 영농폐비닐 보유 재고는 최근 5개년도 평균 홍천과 영월수거사업소에 약 11,000여톤으로 포화 상태로 적정 보관량 9,000 보다 많은 22% 2,000나 초과해 적재하고 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강원도내 영농폐비닐 적체심화 개선 시급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