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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정후 정선국유림관리소장
    기온상승 및 토양조건 변화로 폐․휴경지 증가는 산림주변 및 도로 비탈면의 칡덩굴류가 급속 확산하는 추세로 산림청 덩굴류 제거현황을 보면 2019년 2만5천ha → 2020년 3만4천ha → 2021년 3만5천ha 이다. 더불어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한 탓에 배합사료 값이 kg당 2020년 480원 → 2021년 523원 → 2022년 6월 553원으로 급등한 반면 생산비(농가소득)는 하락하여 한우농가 경영부담이 급증하였다. 이에 산림청은 전국 숲을 뒤덥고 있는 칡덩굴을 조사료(지방·단백질·전분 등의 함량이 적고 섬유질이 18% 이상 되는 사료로 청초·건초 등)로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산림청의 공공산림가꾸기 인력을 활용하여 덩굴제거 후 일정 장소에 수거-보관하고, 농협중앙회는 깨끗한 축산농장 가꾸기 사업 컨설팅을 제공하고, 산림조합에서는 한우농가를 방문하여 축사 주변 환경개선, 악취 저감 등을 위한 수종 선정 등 조림 컨설팅을 추진하여 그동안 버려졌던 산림부산물의 활용성을 높여 한우 조사료 가치 부여로 농민단체와 정부기관이 상생 협력해 한우농장의 경영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산림청은 ‘칡덩굴 제거해 숲도 가꾸고 한우 농가도 지원해요~’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칡덩굴 제거 및 산림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 적극행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조림지 및 주요 도로변 등에 덩굴류 제거사업 시 버려지는 칡덩굴을 민관 협력체계로 한우농가에 사료제공 및 지원 로드맵을 마련함으로써 한우농가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산림자원의 가치를 재창출하는 산림청에 국민들의 깊은 관심과 도전을 기대해 본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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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5
  • - 정연희 강원서부보훈지청 홍보담당
    오늘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11월 11일 11시,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는 2007년 캐나다의 빈스 커트니 씨가 제안하고 2008년 국가보훈처의 주관으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다 소중한 생명을 바친 전사자들을 추모를 하자는 뜻으로 시작된 국제추모행사이다. 매년 11월 11일 11시가 되면 유엔 참전국은 유엔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이곳 대한민국 부산의 유엔공원을 향해 1분간의 추모를 올리고 있다. 턴투워드부산 국제추모식의 슬로건은 ‘Moment to be One, Turn Toward Busan’으로 11월 11일 11시에 1분간 부산을 향해 추모한다는 숫자 1(one)의 의미와 함께 국경을 초월해 같은 마음으로 하나(one)가 된다는 뜻도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Last Mission & Together Again’으로 우리를 위해 희생한 참전국와 참전용사를 잊지 않겠다는 동맹의 우의를 미래세대와 함께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을 일컫는 ‘유엔참전 용사법’은 참전용사에 대한 지속적인 예우와 명예 선양을 위한 법적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2020년 3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유엔참전용사법’이 제정됨에 따라 정부는 7월27일과 11월11일을 각각 법정기념일인 ‘유엔군 참전의 날’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지정하여 참전용사들의 공헌에 예우와 감사를 전하고 있다. ‘유엔군 참전의 날’은 6·25전쟁 유엔참전국과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를 전하기 위하여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인 7월27일로 지정하였고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함이다. 11월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묘지가 있는 대한민국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하여 매년 11월 11일 11시에 부산을 향한 1분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이름도 모르는 낯선 나라에 건너와 지금의 우리를 있게 만들어 주신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다. 오늘 오전 11시가 되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우리 모두 특별한 1분의 묵념의 시간을 가져보자. 그래서 이 날 만큼은 우리 국민 모두가 1분의 고맙고 감사한 추모의 물결이 일어나길 바란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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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1

실시간 기고/칼럼 기사

  • - 정해상 속초(고성·양양)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처장
    범죄피해자의 인권보호와 지원을 위해 2005년 12월 국가에서는 범죄피해자 보호법이 제정되었고, 속초·고성·양양지 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2006년 11월17일에 설립허가 되어 2007년 1월18일부터 업무를 시작하였다. 속초·고성·양양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속초(고성·양양)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타인으로 부터 범죄피해를 당한 사람과 그 유가족들에게 형사사법 절차상 권리를 보호하고, 상담뿐 만 아니라 경제적 지원을 통하여 범죄피해자들에게 빠른 회복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법무부 등록 비영리 단체이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전국 59개 센터가 있으며, 콜 번호 ‘1577-1295’는 피해자들이 있는 가까운 센터로 연결된다. 전국에 있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5대 강력(살인·강도·강간·상해·방화)피해로 사망 또는 상해,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와 가족·유족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지원(긴급생계비, 치료비, 심리치료, 부대비용, 요양병원 입원 치료비, 생필품, 학자금, 장례비, 간병비, 돌봄비, 이사비, 주거지원, 취업지원)과 사법기관 법정동행과 모니터링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혹 피해를 당했으나 센터를 알지 못해 피해자 본인이 치료비를 부담했을 경우는 3년 전 사건까지 소급해서 지원이 가능하다. 속초(고성·양양)지역 범죄해자지원센터 개원 후 14년의 세월이 흘렀다. 개원 후 많은 스토리들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2010년 속초시에서 발생되었던 살인사건이다. 그 당시는 범죄피해자에 대한 인권보호와 인식이 부족했던 터라 살인사건 현장에서 피해자의 가족이 갑작스런 사건으로 생활하기가 어려워 센터 이사장과 위원들이 투입되어 현장정리와 혈흔을 제거하였고, 장례 후에는 피해자 유품과 물품을 정리 지원을 통해 유가족들이 주거지에서 안전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또한 센터를 찾아 온 범죄피해자 중 살인미수·성폭력·가정폭력 피해로 진단5주 이상의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주거지를 잃고 가해자로 인해 현거주지에서 살기가 현저히 곤란하여 고통을 호소할 때 센터가 개입하여 피해자가 새로운 주거지에서 안전하게 거주하며 회복해 가는 과정을 통해 센터 존재의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 본 센터는 해마다 12월이 되면 한 해를 마감하며 범죄피해자와 가족들을 모시고 위로의 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에 초대 된 피해자들과 가족들의 환한 미소와 감사인사는 피해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부득이 비대면 행사로 대치하게 되었다. 끝으로 관내 속초시민과 고성·양양군민들께 바램은 강력피해를 당하고 홀로 고통을 겪거나 보복우려나 주위에 따가운 시선으로 마음을 굳게 닫고 있는 피해자 분들과 주변에 피해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이웃들에게 도움을 드려야 할 때 저희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언제든지 연락을 하면 신분 보장과 아울러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가 있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범죄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다시 희망을 가지고 일어서도록 피해자들과 함께 아파하고 공감하며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 개원의 목적이 퇴색되지 않도록 첫 마음을 늘 유지하며... 피해자들과 함께 웃는 내일을 희망하며...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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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03
  • - 강서준 춘천소년원 교사
    ‘선생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수화기 너머로 건장하고 투박한 20대 청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필자는 순간 상대방이 누구인지 짐작하지 못해 잠시 대답을 주저하다가 ‘저 ㅇㅇ에요’ 라며, 다음 말을 건네는 상대를 그제야 알아차리고 들뜬 마음으로 근황을 물었다. 투박한 목소리의 청년은 2012년경 9호 처분을 받고 춘천소년원에서 생활했던 K군으로 올해 추석 무렵 몇 년 만에 전화를 걸어 나의 안부를 물은 것이다. 춘천소년원 재원 당시 K군은 큰 키와 험상궂은 인상으로 소년원 동료들을 압도할 것 같았지만 오히려 자신보다 덩치가 작은 학생들에게 놀림과 무시를 당할 정도로 둔하고 여린 친구였다. 나는 그런 K군이 딱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재밌기도 하여 자주 이야기를 나눴고 가끔 놀리기도 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소년원 퇴원 후에도 K군은 자주 소년원으로 찾아와 인사를 하곤 했는데 첫 월급을 발은 날, 나에게 저녁을 사겠다며 어깨를 으쓱이기도 했다. K군은 이후 승승장구하며 대우가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했고 그때마다 자신의 소식을 전해왔지만 내가 2018년 1월 다른 기관으로 발령이 난 데다 집안 일로 분주했던 시기라 연락은 단절되었다. 그 후 올해 7월 나는 춘천소년원으로 돌아왔으며, 우연인지는 몰라도 다시 K군과 연락이 되어 그간의 일들을 회상하게 되었다. 지금 나는 사회정착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끊어진 인연이 이어진 지금 이 업무를 하게 된 것도 또 다른 우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몇 해 전 소년원 학교 출원생에 대한 사회정착 업무가 중요하게 부각되던 시기가 있었다. 이때는 소년원 학교 담임교사가 출원생들의 주거지 등을 방문하여 생활 실태를 점검하고 격려하는 ‘희망도우미’ 제도가 시행되고 있었다. 당시 ‘희망도우미’ 제도에 대한 소년원 담임교사들의 평가는 인색했으며, 나도 ‘집안 자식이 우선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하곤 했다. 그도 그럴 듯 당시는 만성적인 과밀수용 등의 문제로 직원들의 피로도가 무척 높았던 시기로 재원중인 학생들에 대한 교육과 생활지도만으로도 벅찬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2018년 9월부터 이 제도는 담임교사의 재량에 따라 실시하는 것으로 완화되었고 지금은 통신지도를 통하여 출원생들의 안부를 묻고 생활상을 모니터링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잘 지내고 있겠지’라고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K군은 나와 교류가 없던 기간 동안 교도소에 다녀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통화를 마친 후 K군과 연락을 하지 않았던 지난 2~3년의 일들과 K군의 수감기간이 오버랩 되 듯 머릿속에 떠올랐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면 ‘그래도 교도소에는 가지 않았을 텐데...’ 라는 상상을 하며 자책하곤 했다. 물론 이 같은 사례를 통해 과거 ‘희망도우미 제도’를 다시 부활하자는 말은 아니다. 다만 어려운 시기 평소 유대관계가 돈독했던 이의 관심과 조언이 있었다면 K군과 같은 이들이 나락으로 빠지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소년원 출원생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관심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소년원이나 보호관찰소 등 제도권 내에서의 지원뿐 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관심과 후원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거창하게 말해 이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재 비행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지금 이 순간에도 벼랑 끝에 서 있을지도 모를 소년원 출원생들을 범죄자라는 낙인을 찍어 냉대하기보다는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전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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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01
  • - 윤진희 태백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위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 이다. 11월이 되면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불조심 강조의 달’ 로 정하고 각종 화재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소방의 날 유래는 1948년 정부가 수립되면서 불조심 강조 기간을 정하여 11월1일에 불조심유공자 표창, 불조심캠페인 등 기념행사를 실시하였다. 이후 1991년 소방법을 개정하면서 오늘날의 119를 상징하는 11월9일로 변경된 것이다. 겨울철에 춥고 건조한 날씨 탓에 화재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화재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많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화재발생이 많은 겨울철을 앞둔 11월은 가정 및 직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위험요소를 점검하고 안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생활속에서 습관화할 수 있도록 안전의식을 채워가야 한다. 실제 12월부터 2월 사이에 화재발생률이 가장 높은 만큼 난방기구 사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곳은 주택으로 약 28%의 비중을 차지한다. 주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이유는 우리가 겨울철에 사용하는 전기기구들에 의해 화재발생이 다수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의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특히 난방기구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난방기구는 가정용 보일러와 전기장판류에서 다수의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가정용 보일러와 전기장판, 난로를 올바르게 사용하여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가정용보일러는 배기구 불량으로 인해 불완전 연소된 내부가스에 불이 붙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겨울철이 오기 전에 주기적으로 보일러와 배기구 연통 이음새가 떨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보일러 주변에는 인화물질 혹은 가연성 물질을 절대 두지 말아야 한다. 또한 해당제품 A/S를 통하여 연 1~2회 정기점검을 받아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사고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전기장판의 화재 원인으로는 과열과 누전, 과전압이 있다.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온도조절기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전기장판을 돌돌 말아 보관해야 한다. 또 전기 장판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을 꺼 주는게 좋다. 난로는 먼지에 불이 붙어 합선으로 인해 화재가 자주 난다. 사용 전 먼지를 반드시 제거하고 전기장판과 마찬가지로 온도조절기와 피복 플러그를 잘 점검해야 하며 벽에서 20센티 이상 떨어진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동시에 여러 개의 난방기구와 같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구 켜두기, 전기담요, 또는 전기장판 접기,문어발 콘센트 사용 등 무심코 했던 행동 하나 하나가 큰불이 되어 건강, 재산 등을 잃을 수 있다. 겨울을 포근하게 만들어 주는 기구들이 자칫 잘못 사용하면 우리의 안전을 앗아 간다는 점을 꼭 기억하고 불조심에 관해서는 항상 마음의 빨간불을 켜야 한다. 화재예방을 위하여 ‘1(하나의 가정, 하나의 차량에) 1(하나의 소화기, 하나의 감지기) 9(구비)하자’. 그리고 ‘작은 불은 대비 먼저 큰불은 대피 먼저‘를 항상 기억하길 바란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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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9
  • - 김다인 강릉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정치를 정치인들의 전유물이고 선거와 의회의 문제라는 고정관념에 갇히는 순간 좋은 정치를 실현하는 길은 요원해진다. 주권자인 국민과 민의를 반영해야 될 대표자들 사이에 괴리감이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제 정치에 대해 발본적인 인식전환을 해보자 우리는 자의든 타의든 모두 가정에서부터 학교, 직장 그리고 국가라는 중첩적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삶을 영위한다. 종종 개인적인 노력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문제에 부딪칠 때 우리는 대표를 선출하여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공동이익 달성을 위한 집단적 해결을 도모한다. 이러한 일상속의 과정 역시 정치에 해당된다. 비교적 길게 정치의 개념범주를 짚고 넘어간 이유는 국가적 차원의 좋은 정치는 결국 생활 속 일상정치의 활성화로부터 출발한다는 개인적인 깨달음 때문이다. 필자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은 학내 정치의 꽃인 총학생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총학생회장 후보가 없어 선거가 무산되는 일이 다반사였고 후보가 나와도 선출을 위한 최저 투표율을 넘기지 못해 총학생회가 결성되지 못하는 일이 허다했다. 필자 역시 학점관리나 스펙경쟁으로 학생회 활동은 거의 하지 못했고 관심조차 없었다. 학생회 활동에 시간과 돈을 들인다고 해서 당장 이득이 되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등록금과 함께 의무 납부하는 학생회비마저 너무 아까웠다. 결국 필자처럼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았던지 학교에서 갑자기 학생회비 의무납부를 선택적 납부로 바꿔버렸다. 당장 학생회비를 내지 않으니 주머니사정은 미미하게 나아졌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눈앞의 몇 푼 이익에 필자는 학교로부터 학생들의 학습권과 같은 공동이익을 지켜줄 학생대표인 총학생회의 자립기반을 스스로 허물어버린 셈이었다. 이후에 그 여파는 필자를 비롯한 졸업학기 학생들이 학교의 일방적인 졸업 필수 과목 개설 축소로 졸업에 어려움을 겪는 피해로 돌아왔다. 아! 구성원들의 공동이익증진을 위한 정치는 비용을 수반한다는 것을 그때 제대로 알았더라면! 결론적으로 학내정치와 같은 생활정치이든 국가적 차원의 정치이든 구성원의 요구가 정당하게 대표들에 의해 제도권내로 투입되고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이 산출되어 피드백이 제때 이루어지는 좋은 정치는 공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좋은 정치를 위해서는 각 개인의 투표권행사 뿐만 아니라 소액다수의 후원과 같은 적극적인 형태의 참여가 비용으로서 수반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정치자금 후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를 운영하고 있다. 정치후원금센터를 이용하면 신용카드나 신용카드 포인트 결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 결제, 카카오페이 등과 같은 간편한 방법으로 적은 액수라도 기탁하거나 후원할 수 있다. 또한 연말정산을 통해 세액공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유례없는 코로나19 장기화상황에서 공동이익을 증진하는 정책 산출에 필요한 비용으로서의 소액다수 후원금이 갖는 의미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을 갖춘 현명한 독자 여러분들은 과거의 필자와 같이 몇 푼이 주머니에서 나가는 단기적인 비용지출에 급급하지 않으시리라 굳게 믿는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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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6
  • - 이상삼 고성경찰서 토성파출소 경위
    고성경찰서에서는 현재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을 시행 중에 있다. 이는 기존 순찰제도에 문제해결 과정을 추가하여 통합한 순찰활동의 표준 모델로서 지역경찰관이 범죄 취약장소나 탄력순찰 요청지를 순찰하면서 범죄 취약요인을 발견하면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해결하고 별도의 대책이 필요한 경우는 ‘간이범죄예방진단’ 등을 통해 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에 통보 조치하여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최근 고성지역은 미세먼지 청정지역 및 코로나19 안전지대로 부각되었고, 또한 교통여건의 발달로 수도권 지역 은퇴자 등을 상대로 전망 좋은 해변이나 조용한 골짜기에 전원주택 단지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적게는 5가구 많게는 20가구 정도로 조성된 소규모 집단마을로 처음 이사온 입주민들은 무섭고 불안한 마음이 들 것이다. 이때 경찰에 ‘탄력순찰’을 신청하면 파출소 지역경찰관이 해당 지역을 방문 및 점검을 실시하여 주민이 불안해하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지역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관내 주택단지 순찰 중 주민과 만나 “순찰 중입니다. 별일 없으시죠?”라고 먼저 물으면 주민분들께서는 “순찰을 돌아줘서 고맙다”라며 반가워하고 거주지역(마을)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단지내 순찰을 자주 돌아 달라는 요청을 많이 한다. 끝으로 ‘탄력순찰’ 신청은 인터넷 순찰신문고 홈페이지 접속 또는 거주지 관할 파출소 방문, 전화 등으로 언제든지 가능하다. 탄력순찰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범죄로부터 안전한 고성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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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1
  • - 이주식 동부지방산림청 강릉국유림관리소장
    【강원타임즈】김장회 기자 = 10월말이면 농산촌의 가을 추수가 모두 끝나고 단풍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산을 찾기 좋은 시기이다. 금년도는 특히 코로나 19로 인하여 실내보다는 야외활동을 선호하여 산행하는 사람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한편으로는 가을철 산불 발생이 매우 우려되기도 한다. ​산림청은 가을철 산불 예방을 위해 매년 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으로 정함에 따라 모든 직원이 휴일에도 근무하는 등 산불재난 대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을철 산불발생의 원인은 산림청의 산불 관련 자료에 따르면 입산자의 실화, 쓰레기 소각과 같이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산불이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등산객, 영농인 등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하여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대형화와 장기간으로 인해 인명과 재산상의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우리나라도 발생되는 산불의 규모가 대형화되고 있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급속하게 번져 초동진화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국민 모두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의한다면 충분히 산불을 예방할 수 있다. 산불예방의 첫 걸음은 성냥이나 라이터, 버너 등 화기물을 소지하지 않는 것이다. 산행시에는 흡연을 하지 않고,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밥을 짓거나 야영은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산림과 인접된 곳에서 농작물의 병충해 방제를 위해 논밭두렁 태우기와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한다. ​ 농촌진흥청의 발표에 따르면 논밭두렁에는 거미류와 사마귀 같은 이로운 벌레가 89%인 반면, 해충은 11%에 불과해 논밭두렁 태우기는 오히려 병해충 방제 효과를 떨어뜨려 '득'보다 '실'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부득이 논밭두렁 태우기와 쓰레기를 소각해야할 경우 산림담당부서 신고와 현장에 산불진화차량 등 진화장비와 인력이 배치된 후 마을 단위별 공동소각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울러, 산불을 발견하거나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신속하게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산림부서 또는 소방서 등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산불이 발생한 곳에 있을 경우 산불은 바람이 부는 쪽으로 확산하므로 바람이 부는 반대 방향의 화재장소보다 낮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나 논밭두렁 태우기, 불법 취사행위로 발생한 작은 불씨가 큰 화마로 바뀌어 산림의 피해뿐 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도 많은 피해를 입힌다. 그리고 그 상처를 치료하는 데에도 수십 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농산촌에 위치한 주택에 화목보일러 설치가 많아 타고 남은 재처리에 대한 부주의와 보일러 과열로 발생한 화재가 산불로 옮기는 사례가 최근에 증가하고 있어 산불담당 기관에서는 이에 대한 사전계도와 예방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숲은 어느 누군가에는 삶의 터전이고 즐거움을 주는 소중한 존재이므로 우리 모두 작은 관심을 가지고 숲 지킴이가 되어 대비한다면 금년 가을철에는 단 1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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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0
  • - 서은경 양양국유림관리소장
    밤이 새도록 일하여도 끝없는 업무, 추운 겨울날 언몸 녹여가며 동이 틀 까지 진화하여도 꺼지지 않는 산불, 1996년 고성산불(3,834ha), 2000년 삼척 대형산불(23,794ha, 축구장 24,000개 면적) 산속에서 산불진화를 위해 입술이 부르터가며 제대로 먹지도 수면도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확확 달아오르는 불기운, 땅 밑 불길(지중화), 매케한 연기속에서, 몸을 불살라 가며, 산불도 산불이지만 생존을 위해 사투한 산불, 낙산사가 타버린 2004년 양양 산불(1,141ha), 타버린 산들 나무들을 기리면서 산림을 가꾸며, 보호하며, 오늘도 산에 오르며 우리 국유림관리소 직원들은 옛 성인의 격언처럼 한 그루의 나무들을 심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관리소 직원들과 산불예방전문진화대원(46명)만의 산불진화에는 역부족이기에 또한 산불발생 시기가 연중으로 확대되고 도시지역-야간산불로 인한 피해규모가 대형화되는 등 유동적인 산불변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를 고강도의 체력검증으로 2017년 1월에 특수진화대󰡓12명을 선발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불진압의 숨은 영웅들이죠”!. 2019년 강풍으로 인한 고성산불시 1,226ha 산림소실, 1,291억원의 재산피해를 입혔고 미처 복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2020년 5월1일 20:40 산불이 또 발생하여 긴급출동과 초동진화로 그 다음날 아침 10:00에 완전진화하여 산림피해를 최소화 하였고 인명피해도 없었습니다. 이들의 활약은 눈부신데 국민들에게 알려져 있기 않기에. 우선 평상시 하는 일은 산불예방활동 및 기계화시스템 사용법 자체교육을 수시로 연습하고 있으며 산불진화시 진화대원들과 이탈이 되었을 시 산을 찾아 내려올 수 있는 독도법 숙지 교육-훈련 및 현장실습 그리고 방화선 구축 교육-훈련 및 현장실습입니다. 이 외에도 많지만 모두 다 전문용어이기에 일반국민들은 이해하기에 생소할 수 있기에 생략하기로 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평상시에 실시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산불예방, 진화활동, 무단입산자 단속, 인화물질 제거, 논-밭두렁 및 농산폐기물 소각행위 집중단속이 되겠습니다. 4∼5월에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원인은 양간지풍의 원리도 있습니다만, 여기에 특히 당부드리고 싶은 사항은 산림인접지역에 화목보일러를 사용하고 계시는 농가는 화목불씨가 비화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양양국유림관리소 전 직원과 특수진화대원, 산불예방전문진화대원은 관할구역인 고성군-속초시-양양군 관할 산림(70,386ha)을 공휴일-주말없는 불철주야 산불예방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근무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kwtimes@hanmail.net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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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09
  • - 이영선 평창국유림관리소장
    코로나-19로 고용이 줄어든 취업 위기의 시대 정부는 우리 경제를 정상적인 성장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한국판 뉴딜을 강력히 추진하여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정책의 중심을 두고 있다. 산림청에서도 한국형 산림뉴딜 전략을 추진하여 공공일자리 확대 및 산림형 사회적경제일자리 모델을 보급할 계획이며 공공일자리 중심의 산림일자리 정책을 지역중심의 지속가능한 산림일자리 창출로 업그레이드하였다. 현재 산림청은 많은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나 대부분 매년 실시되는 단기 일자리라는 단점 때문에 고용의 안전성강화, 업무의 전문성 향상이 필요하여 산림재해 등 국민안전과 관련된 기존 일자리는 확대하고 신규 일자리를 발굴하여 민간일자리 일동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강화하였다. 또한, 산림청에서는 사회적경제일자리 모델을 보급하기 위해 산림일자리발전소를 설립하고 산림일자리를 기획하는 활동가를 지역에 배치하여 주민공동체 중심의 산림비즈니스 육성을 밀착 지원하여 162개의 주민경영체를 발굴 육성하고 있으며, 35개 경영체는 사회적협동조합 등으로 창업하였다. 평창군에는 산림청에서 추진하는 한국형 산림뉴딜(k-포레스트) 전략의 핵심인 지역기반의 지속가능한 산림형 사회적경제 일자리 창출의 모델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봉평선도산림경영단지와 산림 신품종 재배단지가 있다. 평창국유림관리소에서는 동부지방산림청 유일의 선도 산림경영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 운영하는 신품종 재배단지를 눈밭을 헤매며 피와 땀으로 유치하였다. 이로 인해,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어 지역이 경제적으로 보다 발전할 수 있는 효과를 창출해 냈다는 자부심도 있다. 앞으로 평창국유림관리소는 현재 양단지 내에 있는 2개 협동조합을 적극 지원할 뿐 만 아니라 지역기관, 민간단체와 적극 협력하여 다양한 산림일자리를 발굴하고 양단지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연계방안을 모색하며, 국유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사회적 경제단체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여 지역발전과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kwtimes@hanmail.net
    • 종합
    • 기고/칼럼
    2020-10-29
  • - 유동연 춘천소년원 교사
    낯선 곳에서 걷는 것을 좋아한다. 아무 버스나 타다 내려, 다리가 뻐근할 때까지 걷는다. 목적지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떠나는 이런 여행 후에는 나만이 아는 풍경이 생긴다. 내게는 소년원도, 나의 삶에서 그렇게 걷다가 만난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소년들에 대한 느낌을 나누고자 한다. 소년들을 대할 때 반대 방향의 감정들을 강하게 경험한다. 우선 소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활을 같이 하면서 먹먹해지는 경우다. 이곳에서는 평범함이 참 소중함을 알게 된다. 이들 중 상당수는 괴로운 과거, 깨어진 가정, 궁핍한 경제상황 등을 공유한다. 이런 요인들은 상호 연쇄적으로 작용하여 끔찍한 수렁이 된다. 물론 열악한 환경에서도 바르게 사는 청소년들이 많다. 그래서 사회는 소년들의 자유를 제한한다. 하지만 잘못이 온전히 이들 때문만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을 포기하지 않는다. 반면,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차가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온갖 대담하고 다양한 범죄이력, 눈살 찌푸려지는 거친 언행과 규율위반, 반복되는 비행 등을 연이어 보게 되면, 이들이 힘겨워지는 경우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어쨌든, 소년원 교사는, 이들 생활의 전부를 지켜보고, 교육해야 한다. 소년들 개개인의 특성을 모두 파악하고 일대일로 대하는 것이 이상적이겠으나, 소년원은 일반 사회에서 속칭 문제 학생, 위기청소년이라고 불리는 소년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단체로 모인 곳이다. 따라서 자원의 제약과 대상의 특성상 그럴 수 없어 분류하여 대면 방식을 달리한다 . 방식은 교사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할 것인데, 나의 방식은 이렇다. 첫째, 지시를 안 듣고, 거친 언행으로 규율을 어기는 소년들. 이들은 사회에서의 언행을 이곳에서도 버리지 않고, 교사를 괴롭게 한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끊임없이 다독이고 야단치며, 이들의 행동과 특성을 기록하고 요약한다. 평소에도, 그리고 문제가 발생할 때 마다 수시로 상담한다. 규율을 지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힘이 부친다. 둘째, 소년원 생활에 너무 잘 적응한 소년들. 이들은 반복적인 범죄로 이미 과거 소년원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표면적으로 교사들과의 좋은 관계 맺음을 형성함으로써 이를 매개로 규율의 경계선을 줄타기하며 이득을 얻고자 한다. 타협하면 그만이고,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타협이라는 단어에 근접해 있지만 교사로서 최소한의 역할은 정답이 아님을 알기에 더욱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매사 정확하게 짚어주고 합리적으로 지도하며, 원칙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기 위해 노력한다. 셋째, 이도저도 아닌 평범한 소년들. 이들의 과거가 오롯이 새겨진 문서와 문신만 아니라면 범죄를 행했다고 생각하기 힘든 조용한 부류이다. 반항도 요구도 많지 않다. 그냥 보통의 아이들로 대한다. 지도하는 면에서는 어찌 보면 심신이 편하다. 그런데 이들 중에 과거를 후회하고 인생을 고쳐보고자 손을 내미는 소년이 가끔 있어 마음을 괴롭게 한다. 소년들을 분류하던 눈으로 나 자신을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내 정신을 차리고 장학후원, 진학상담, 취업알선 등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탐색하지만 의욕만 앞설 뿐 쉽지 않다. 이것이 교사로서 스스로 해결하고 풀어야할 숙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수 없이 되뇌인다. 소년들을 둘러싼 열악한 상황들은 해결될 수 없는 것들이다. 삶을 바꾸려면, 소년 자신이 달라지는 방법뿐이며, 그것도 세상을 바꾸는 것만큼 어렵다. 세심하고 끈질기고 충분한 조력이 있어야 겨우 바랄 수 있을 것인데, 그들이 내미는 손을 잡을 때마다 나는 그런 능력도, 자원도, 의지도 부족한 적당히 이기적인 사람임을 느끼게 된다. 많은 소년들이 이곳에 들고 난다. 교사들은 여러 제약과 결핍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삶의 궤도로 이들을 유도하지만, 삶을 바꾼다는 건 참 어려운 일임을 절감하면서 그들을 보낸다. 손을 잡았던 소년들조차도, 이제 손을 놓고 걸어가는 방향은 여전히 어둡고 뿌옇다는 것을 실감한다. 다만 손 안의 온기를 기억하고, 흔들리는 기로에서도, 자신 안의 평범함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걸어가기를 바란다. kwtimes@hanmail.net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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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23
  • - 김민철 삼척시의회 의원
    내가 삼척시의회 전반기 부의장 2년을 마치고 하반기 부의장 자리를 넘긴지도 4개월이 되어갑니다. 지역의 현안해결을 위해 현장밀착형 의정활동을 펼쳐야 하나 코로나19의 장기화가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고 있어 지역민들을 대면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감염병 불안시대에 걱정만 쌓여가는 그런 세상에 살고 있음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내심 연속 깊은 내면에 자리한 모든 상념을 신앙 고백같은 마음에서 이글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우리지역 최대 이슈라면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우선순위에서 폐특법의 항구적 연장과 가행탄광의 비축탄 처리가 선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폐특법의 제정목적에 따라 폐광지역 도시자립기반 조성사업에 투입된 폐기금이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었습니다. 폐기금 지원이 끊긴다면 폐광지역 공동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소멸위기로 내몰릴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생존적 차원에서라도 항구적 존치가 시급하다 할 것입니다. 또한 민수용 무연탄의 판로절벽으로 전국 수많은 연탄공장이 문을 닫았고 오로지 발전용 연탄소비만을 바라보는 가행탄광의 재고는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값싼 수입탄을 주 연료로 사용하는 국내 화력발전은 국내 탄과의 가격차액 보상을 빌미로 지역생산 무연탄소비는 뒷전으로 한없이 밀려나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의 조속하고 화급한 대책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사람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것중 가장 정직한 것이 땀과 눈물이라고 합니다. 고된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 땀이 나고 참을 수 없는 격정이 마음을 흔들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합니다. 그러나 땀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온도변화만으로 흘릴 수 있지만 연기하는 톱스타라 하더라도 눈물만은 억지로 흐르게 하기 어렵다 합니다. 눈물은 인간의 감정중에서도 가장 순수한 슬픔과 비탄을 표현하는 침묵의 언어라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눈물은 때론 백 마디의 말보다 가장 호소력있게 안타까움을 표현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매직 같기도 합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있었던 실화를 꺼내봅니다. 민병두 의원이 2019년 12월19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 한줄을 인용합니다. 제윤경 국회의원이 상담센터 준공 축사를 하면서 더 많은 금융복지 상담센터를 만들면 더 많은 사람들의 어려움과 생명을 구할 수 있는데 내 힘이 부족해서 여기까지 밖에 못하였다며 눈물을 흘렸다는 글을 읽고 나도 저런 시민의 대변자가 되어보고 싶어했던 지난해 회고를 보았습니다. 젊은 영혼의 편력을 도회적 감수성으로 노래해서 화제가 되었던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쓴 최영미 시인이 새로 펴낸 시집 ‘이미 뜨거운 것들’에는 한국의 정치인이 녹아 있습니다. 대학은 그들에게 명예박사를 수여하고 기업은 그들에게 후원하고 교회는 그들을 위해 기도회를 하고 보좌관이 연설문을 써주고 곤란한 건 대변인이 대신 말해주고 이 책은 지나치게 직설적이어서 굳이 설명을 덧붙일 필요조차 없습니다. 물론 책에 그려진 현실은 당연히 작품속의 가상현실일 뿐이지만 우리 작은 정치인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입니다. 지극히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면만을 부각시켜 전부를 덧칠하는 모순도 경계해야겠지만 시민 상식선과 보편성을 벗어난 행동과 언어도 지양돼야 할 것입니다. 의원의 본분중 하나는 지역민을 위한 봉사일 것입니다. 그런 자세는 어느날 갑자기 마음을 먹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일상속에서 습관화되어 자신의 행동에서 자연적으로 일체될 때 아름다운 것입니다. 얼마전 박병석 국회의장이 ‘의원은 자리다툼이 아니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 이라고 말했듯이 우리 시의원도 그 범주안에 있다 할 것입니다. 주민의 곁에서 눈물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시의원 진정성을 가지고 주민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분담하는 시의원 그런 시의원을 만날 때 우리 시민들은 희망을 보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원상 정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kwtimes@hanmail.net
    • 종합
    • 기고/칼럼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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