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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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정후 정선국유림관리소장
    기온상승 및 토양조건 변화로 폐․휴경지 증가는 산림주변 및 도로 비탈면의 칡덩굴류가 급속 확산하는 추세로 산림청 덩굴류 제거현황을 보면 2019년 2만5천ha → 2020년 3만4천ha → 2021년 3만5천ha 이다. 더불어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한 탓에 배합사료 값이 kg당 2020년 480원 → 2021년 523원 → 2022년 6월 553원으로 급등한 반면 생산비(농가소득)는 하락하여 한우농가 경영부담이 급증하였다. 이에 산림청은 전국 숲을 뒤덥고 있는 칡덩굴을 조사료(지방·단백질·전분 등의 함량이 적고 섬유질이 18% 이상 되는 사료로 청초·건초 등)로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산림청의 공공산림가꾸기 인력을 활용하여 덩굴제거 후 일정 장소에 수거-보관하고, 농협중앙회는 깨끗한 축산농장 가꾸기 사업 컨설팅을 제공하고, 산림조합에서는 한우농가를 방문하여 축사 주변 환경개선, 악취 저감 등을 위한 수종 선정 등 조림 컨설팅을 추진하여 그동안 버려졌던 산림부산물의 활용성을 높여 한우 조사료 가치 부여로 농민단체와 정부기관이 상생 협력해 한우농장의 경영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산림청은 ‘칡덩굴 제거해 숲도 가꾸고 한우 농가도 지원해요~’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칡덩굴 제거 및 산림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 적극행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조림지 및 주요 도로변 등에 덩굴류 제거사업 시 버려지는 칡덩굴을 민관 협력체계로 한우농가에 사료제공 및 지원 로드맵을 마련함으로써 한우농가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산림자원의 가치를 재창출하는 산림청에 국민들의 깊은 관심과 도전을 기대해 본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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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5
  • - 정연희 강원서부보훈지청 홍보담당
    오늘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11월 11일 11시,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는 2007년 캐나다의 빈스 커트니 씨가 제안하고 2008년 국가보훈처의 주관으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다 소중한 생명을 바친 전사자들을 추모를 하자는 뜻으로 시작된 국제추모행사이다. 매년 11월 11일 11시가 되면 유엔 참전국은 유엔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이곳 대한민국 부산의 유엔공원을 향해 1분간의 추모를 올리고 있다. 턴투워드부산 국제추모식의 슬로건은 ‘Moment to be One, Turn Toward Busan’으로 11월 11일 11시에 1분간 부산을 향해 추모한다는 숫자 1(one)의 의미와 함께 국경을 초월해 같은 마음으로 하나(one)가 된다는 뜻도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Last Mission & Together Again’으로 우리를 위해 희생한 참전국와 참전용사를 잊지 않겠다는 동맹의 우의를 미래세대와 함께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을 일컫는 ‘유엔참전 용사법’은 참전용사에 대한 지속적인 예우와 명예 선양을 위한 법적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2020년 3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유엔참전용사법’이 제정됨에 따라 정부는 7월27일과 11월11일을 각각 법정기념일인 ‘유엔군 참전의 날’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지정하여 참전용사들의 공헌에 예우와 감사를 전하고 있다. ‘유엔군 참전의 날’은 6·25전쟁 유엔참전국과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를 전하기 위하여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인 7월27일로 지정하였고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함이다. 11월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묘지가 있는 대한민국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하여 매년 11월 11일 11시에 부산을 향한 1분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이름도 모르는 낯선 나라에 건너와 지금의 우리를 있게 만들어 주신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다. 오늘 오전 11시가 되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우리 모두 특별한 1분의 묵념의 시간을 가져보자. 그래서 이 날 만큼은 우리 국민 모두가 1분의 고맙고 감사한 추모의 물결이 일어나길 바란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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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1

실시간 기고/칼럼 기사

  • - 박찬경 강원서부보훈지청 보상과
    다가오는 3월 26일은 ‘서해수호의 날’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2002년)’. ‘천안함 피격(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2010년)’ 등 북한의 무력도발로 희생당한 서해 수호 55용사를 추모하기 위하여 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 포격으로 남북 함정사이의 발생한 ‘제2연평해전’으로 인해 우리 군 6명의 전사하였고 19명이 부상당하였다. 그리고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천안함 피격’으로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1200t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침몰하였고 우리 군 40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하였고 수색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하였다. 그리고 같은해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우리 군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하였으며 한국 전쟁의 정전 협정 이후 최초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해당 사건들은 당시 우리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무고한 우리 군 장병들의 희생에 분노하고 큰 슬픔에 빠지게 하였다. 늘 우리는 통일을 가까운 미래처럼 느끼고 당연해 이루어야 할 당위성을 가진 하나의 바램이자 비전으로 여기기도 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항상 마음 속에 간직하며 다양한 정책 추진으로 북한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모습을 보면 ‘분단’의 상황을 벗어나 ‘통일’에 한층 가깝게 다가온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언젠가 전쟁이 발발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늘 불안감에 살고 있다. 심지어 통일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문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이는 분단의 시기가 반세기를 넘어 그 상황에 적응하고 익숙해져 버린 이유도 있겠지만 단순히 위협을 주는 수준에서 벗어나 무고한 인명피해도 서슴지 않는 더 교묘해지고 비이성적인 무력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원인이 있을 것이다. 북한의 협력 또한 순수한 의도보다는 국제적 경제 원조 등 자신들의 정권에 차후 이익이 되기 때문에 이용하는 하나의 정책이자 수단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생긴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서해 수호 55용사의 희생을 우리의 가슴 속에 깊이 새기고 ‘북한의 무력도발’을 잊으면 안 된다. 이념 차이로 인한 사회적 분열에서 벗어나 내부단결의 필요성을 각성하고, 더불어 스스로 나라사랑 정신을 가지고 국가안보의식을 강화하여 한다. 또한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국방력을 강화하여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통일’에 다가가기위해 무조건적인 포용이 아닌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더 나아가 국제협력체계를 활용하여 무분별한 도발은 결과적으로 북한 스스로 좌초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교훈을 깨닫게 해주어 다시는 무분별한 무력 도발로 우리 국민의 무고한 희생이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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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19
  • - 박두식 동부지방산림청 강릉국유림관리소장
    산불은 오늘날에만 발생한 것이 아니라 여러 역사 기록에 산불이 등장한다. 조선왕족실록 성종 226권에는 2005년 양양 산불로 연소되었던 낙산사가 조선시대에도 탔던 기록이 나온다. 2.24에 산불이 나서 양양부(襄陽府) 주민 2백5호와 낙산사 관음전이 연소되었고 간성 향교와 주민 2백여호가 일시에 모두 탔는데... 과거, 현재, 미래를 볼 때 산불은 대형화. 초대형화 등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산불은 강도가 강하고 확산속도가 빠르고 피해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사람이 진화할 수 없을 정도로 산불의 위험성은 높아만 가고 있다. 최근 들어 겨울 가뭄이 지속되고 건조일수 증가, 강풍일수 증가, 강수량 감소와 코로나19로 주말·휴일이 되면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 산행인구 증가로 산불발생 위험은 더 한층 가중되고 있다. 특히 강원 영동지방은 봄철 양간지풍의 바람이 대형산불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최근 4년 연속 동해안지역에 2017년 강릉·삼척, 2018년도 고성 삼척, 2019년도 고성·속초, 강릉·동해, 2020년도 고성 대형산불이 발생되었고 발생된 산불은 걷잡을 수 없이 급속하게 번져 산불진화역량을 벗어나 산림과 생명,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 해마다 반복되는 산불 지역주민 모두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의한다면 충분히 산불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3, 4월이면 영농준비를 위하여 농·산촌 주민들께서 논·밭두렁 및 농산부산물, 생활쓰레기 등을 소각하기 위하여 불을 많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어 봄철 대형 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3.13.~4.18.)을 맞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산불예방의 첫걸음은 숲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냥이나 라이터, 버너 등 화기물을 소지하지 않는 것이다. 산행 시에는 흡연을 하지 않고,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밥을 짓거나 야영은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산림과 인접된 곳에서 농작물의 병충해 방제를 위해 논․밭두렁 태우기와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한다. 농촌진흥청의 발표에 따르면 논-밭두렁에는 거미류와 사마귀 같은 이로운 벌레가 89%인 반면, 해충은 11%에 불과해 논·밭두렁 태우기는 오히려 병해충 방제 효과를 떨어뜨려 '득'보다 '실'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요즘 농․산촌의 주택에 화목보일러 설치가 많아 타고 남은 재처리에 대한 부주의와 보일러 과열로 발생한 화재가 산불로 옮기는 사례가 최근 새로운 유형의 산불원인으로 증가하고 있어 산불담당 기관에서는 이에 대한 사전 계도와 예방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강릉국유림관리소에서는 인재에 의한 산불 발생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하여 산불예방에 전 행정력과 장비를 투입해 산불관련 위법행위를 강력하게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정월대보름을 전후 산림과 연접된 곳에서 불을 피우거나, 농산부산물·생활쓰레기를 불법으로 소각하는 행위, 입산통제구역에 허가없이 들어가는 행위 등에 대하여 3건을 적발하여 관련법 규정에 따라 56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산불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숲은 대기중의 미세먼지, 많은양의 이산화탄소 등을 흡수하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맑은 공기를 호흡할 수 있도록 산소를 제공해 준다. 특히 강원도 동해안은 잘 가꾸어진 소나무가 많다. 30년 된 소나무는 ha당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10.8톤, 참나무는 12.1톤을 흡수한다고 한다.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고 푸르고 울창한 숲이 되기까지의 수십년의 세월이 필요하지만 산불로 인한 숲을 태우고 사라져버리는 것은 한 순간 몇 초 걸리지 않는다. 산불로 인해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잘 가꾸어진 숲, 탄소흡수원과 산소를 공급해주는 거대한 숲, 누군가에는 삶의 터전이며 휴식과 치료를 주는 소중한 숲 우리 모두 작은 관심을 가지고 산불예방에 힘을 모은다면 숲을 사랑하고 지키는데 주인공이며 내 고장 산불예방 감시자로 먼 훗날 후세대에게 내가 푸르고 울창한 숲을 지켰다고 숲을 바라보며 이야기할 수 있지 않겠는가!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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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16
  • - 강석철 영월국유림관리소장
    매년 2월 1일부터 시작된 산불조심기간은 3월 중순부터 대형산불 및 동시다발 산불에 대비하여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운영한다. 하지만 올해는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2월부터 대형산불 및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 정선에서 발생한 산불에 이어, 안동에서 대형산불로 130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였다. 2월말 기준 산불발생 건수는 지난해보다 50%가 증가한 것으로 볼 때 산불의 위험성은 예년에 비해 증가한 상황이다. 이와같이 연일 발생하는 산불로 우리는 과거 산불로 인해 발생한 국가적인 재난을 잊지 말고 경각심을 가져야할 시기이다. 2000년 동해안에 발생한 산불로 2만여ha의 산림이 소실되고 이재민과 재산피해가 발생되었다. 2005년 양양산불로 낙산사가 사라졌으며, 2019년 동해안 산불로 주민들이 보금자리를 잃었다. 또한, 산불예방과 진화에 소요되는 비용과 건강한 숲의 소실로 인해 발생하는 생태적-경관적인 피해는 금액으로 산출할 수 없다. 산불발생은 우리에게 재난적인 피해를 주고 있지만, 대형 산불도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 10년간 산불발생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산불은 봄철에 집중 발생한다. 산불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와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전체의 63%이니, 입산자 실화예방과 농산촌의 소각 산불발생 근절하여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째,입산자 실화 예방을 위하여 입산통제구역 관리와 감시 인력을 투입하여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입산통제구역은 전체 산림의 35%에 불과하므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한다고 해도 등산객들의 협조가 없이는 입산자 실화를 예방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입산이 가능한 지역에서도 산림 내 흡연이나 불씨를 다루는 행위는 산불발생의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둘째,농산촌 소각산불 근절을 위하여 산불전문예방진화대로 인화물질제거반을 구성하여 산림내 또는 산림인접지의 인화물질을 수거하고 산불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있다. 또한, 산불위험이 높은 3∼4월에는 기동단속 계획 수립 및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마을주민이 자발적으로 논-밭두렁 태우기나 쓰레기 소각 금지가 필요하다. 이와같이 봄철 주요 산불발생 원인인 입산자 실화와 소각산불의 사전예방은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 현실이다. 2월에 주민이 대피하는 대형 산불을 겪은 올해는 3월 산불방지를 위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현실이다. 사소한 부주의로 돌이킬 수 없는 소중한 숲과 재산을 잃지 않도록 산불예방에 대한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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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26
  • - 이광현 강원서부보훈지청장
    유난히 추위가 심했고 눈도 잦았던 겨울이었지만, 어느새 추위가 한풀 꺾인 듯해지고 봄이 한걸음에 달려올 것처럼 가까이 느껴진다. 봄이 다른 계절보다 더욱 기다려지고 반가운 것은 기나긴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야 찾아오기 때문은 아닐까? 그러나 1919년 3월의 대한민국은 여전히 일제의 총칼에 피바람이 몰아치고, 나라 없는 서러움이 폭설처럼 쌓여가던 혹한의 시기였다. 이상화 시인의 시구처럼 ‘이제는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겨’ 봄은 한 치의 자락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선열들은 이에 굴복하지 않았고 맨몸으로 혹한의 추위에 맞서 우리 민족의 새로운 봄을 불러들이기 위해 목숨을 바치셨다. 수많은 사람이 학살당하고, 상처를 입고, 옥고를 치렀으나 우리의 선열들은 일본의 무자비한 총칼 앞에서도 조금도 굴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3월의 함성과 열기는 세계인의 가슴에 우리의 저력과 독립의 의지를 깊게 심어주었다. 3․1운동은 자유와 정의, 평등과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널리 알리고 민족적 자각을 일깨워 강력한 독립투쟁 정신으로 이어졌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는 밑거름이 됨과 동시에 광복의 벅찬 감격을 안겨준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므로 3․1운동은 민족의 무한한 영광이요, 역사의 교훈이며, 전 세계 비폭력 평화운동의 시작이 된 역사적인 날인 것이다. 우리 강원도 또한 독립 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지지 않은 곳이 없었으며, 의병으로 대표되는 의암 류인석 선생과 여성 최초 의병장 윤희순 의사, 무궁화와 민족교육으로 대표되는 한서 남궁억 선생, 민긍호 의병장 등 각지에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사적을 간직한 곳으로, 올해는 코로나 19로 예년과 같은 기념행사는 어렵겠지만 1919년 3월에 이 땅을 뜨겁게 달궜을 3․1정신을 다시 생각하고 음미해보며 우리 고장의 독립운동가를 찾아보는 것도 매우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란 말이 있다. 이제 우리는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에 국론을 다시 결집하여 온 국민을 하나로 묶었던 3․1운동을 거울삼아 오늘날의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각계각층의 갈등과 분열을 아우를 수 있는 지혜를 얻어야 할 것이다. 작금에 3․1운동 102주년을 앞둔 오늘날까지도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논문이 세계 유수의 대학에 버젓이 게재되는 사례로 비추어볼 때 우리의 3․1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또다시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잃어버린 우리의 나라 사랑 정신을 되찾아야 할 것이며, 갈등과 반목 그리고 분열을 애국정신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역사교육과 애국심 함양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이의 체계적인 추진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과거와의 대화를 잠시 잊은 듯하다. 우리는, 국난에 처할 때마다 모든 국민이 하나로 뭉쳐 어려움을 이겨낸 응집력이 강한 민족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지역, 세대, 이념의 갈등과 대립이 사회문제로 거론될 정도로 깊게 들어섰다. 이같이 뿌리 깊은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구심점을 찾는 것이 통합의 시작이 될 것이다. 바로 그 구심점은 모든 갈등에서 벗어나며, 모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3·1 정신에서 찾아야 한다. 올해 102번째 삼일절을 맞아 우리가 모두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저력과 역량을 발휘한다면 지난 세기처럼 세계사의 주변 국가가 아닌 세계사를 주도하는 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며, 선열들께서 피와 땀으로 지킨 이 나라를 세계 속에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후세에 자랑스럽게 물려주어야 하는 사명이 있음을 깨닫고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재촉해야 할 것이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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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26
  • - 이정훈 삼척시의회 의장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코로나19에 직접 감염되어 사망하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 제한으로 소상공인들과 여행업계의 매출이 급감하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경기의 침체와 더불어 많은 변화와 혼란을 겪고 있다. 불행 중 다행히도 최근 들어 일부 국가에서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접종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고 있어서 코로나19의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코로나19가 발생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려했듯이 또 다른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확산되는 추세여서 감염병에 의한 고통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제는 코로나19의 종식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 예방백신과 치료제의 개발과 투여,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활동을 해 나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일상화되고 있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감으로써 침체되어 있는 지역경기의 활력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변화 중에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 국민들의 취미생활이다. 여러사람들과의 접촉이 제한되면서 혼자 또는 가족 단위의 취미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차박이라 불리는 자동차 캠핑, 등산, 낚시 등이 그것이다. 코로나19로 1년 이상 이어져 오는 집콕생활의 답답함과 피로감을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큰 걱정 없이 해소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여러 개의 하천과 바다를 끼고 있는 삼척에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낚시이다. 자연과 교감할 수 있어서 더 각광받고 있는 낚시는 정확한 통계는 없어 보이지만 낚시 인구가 등산 인구를 추월했다는 보도도 있었고, 많은 매체에서 700만 명 이상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낚시가 아저씨의 취미에서 온 가족이 즐기는 젊은 레저로 변모했다는 말이 과언은 아닌 듯싶다. 근래에 많은 TV 채널과 프로그램에서 방영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굳이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낚시가 국민 취미임에는 틀림없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국민 레포츠를 끌어들일 수 있는 바다를 접한 우리 삼척은 정말로 복 받은 도시다. 더구나 삼척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기후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스포츠산업, 관광산업 등과 더불어 삼척 기후 마케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 또한 낚시는 다른 종목에 비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장비도 다양해서 음식-숙박업은 물론이고 낚싯배 사업, 장비대여-판매 등의 분야에서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삼척은 주변에 잘 갖추어진 캠핑장에서의 차박과 낚시, 낚시와 등산, 낚시와 관광, 낚시와 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크나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오십천과 마읍천, 가곡천, 초당저수지 등 민물낚시하기 좋은 하천과 저수지가 있고, 해안 곳곳에 바다낚시 포인트가 자리잡고 있다. 더욱이 엄청난 예산을 들여 조성해 놓은 호산항 방파제 낚시터는 개방도 하지 못한 채 전국의 낚시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활용하지 않는다면 복권을 사지도 않고 복권 당첨을 기다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제는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미 개방된 낚시터도 개방하고 주변 인프라도 확충하고 환경도 잘 정비하면서, 낚시를 통하여 전 국민의 건강에도 기여하고 지역의 경제도 살찌우는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보자.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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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16
  • - 이경자 삼척시여성단체협의회장
    코로나19 확산세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뒤늦게 공공의료체계 강화 방안을 내놨으나 부족한 공공병상과 의료진 문제가 당장 해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봄부터 겨울철 전염병 예방에 대비해야 된다는 주장이 많았는데 병상과 인력확보를 포함한 공공의료체계 대응은 좀처럼 진척이 없는 것 같다. 그동안 정부 안에서도 훌륭한 민간병원이 많은데 경쟁력이 떨어지는 공공병원을 왜 지어야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기류가 변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공공의료 강화 대책에 공공병원 확충방안들이 포함됐다. OECD 회원국 보건의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병상은 12.3개로, 일본 1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병상 수는 많은데 왜 코로나 사태에서 병상 부족 현상이 일어났을까? 이는 우리나라의 공공병원 현황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공공의료기관은 총 221개에 불과하며 이는 전체 의료기관 대비 5.5%, 병상기준 9.6%로 OECD 평균의 10% 수준이다. 우리나라와 유사한 사회보험방식 국가인 일본의 27.2%, 독일의 40.7%의 공공의료기관 병상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에 머물고 있어 많은 병상 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와 같은 비상상황에서는 병상 부족현상이 발생되는 것이다. 공공병원이 제구실을 하려면 병상기준으로 일본이나 미국처럼 20~30%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공공의료 부분의 비중이 부족함에도 의료진의 높은 책임의식과 솔선수범 그리고 국민들의 높은 의식수준 덕분에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평가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단일 보험자로서 전 국민이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공공재원으로 의료체계가 운영되고 있지만 의료서비스의 공급은 민간의료기관이 주도하는 특수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이는 전염병 등 재난의 신속한 위기대응에 미흡할 뿐만 아니라 공공재정과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한 비용 등의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공공병원의 결핍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정규모의 권역별 공공병원을 확충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우선은 수익성을 잣대로 공공병원 설립을 막고 있는 예비 타당성 평가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과 국고보조금 지원방안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공공의료의 확충은 지역간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와 취약한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선결과제다. 또한 공공의료기관은 공공의료 모델병원,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 전염병 및 재난대비 의료기관, 시범사업 등 정책집행 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으로 국민과 지역사회의 건강을 책임지는 모습으로 거듭나야 될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에 공공병원을 확충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존 공공병원들의 시설-인력-장비 등의 역량을 보강한 다음 시도별로 공공병원을 한 두 개 씩 신설해 거점병원, 책임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민간병원과의 협조관계를 설정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은 삼척시에도 삼척의료원이 250병상 규모로 이전신축 현대화 계획을 가지고 올해 하반기에 공사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바람과 같이 건물 및 의료장비의 현대화, 진료과목 추가개설은 물론 공공의료 서비스 기능을 한층 더 확충하고 강화하여 지역 공공병원으로서의 위상이 우뚝 서기를 기대해 본다. 공공의료가 활성화되면 사람들은 어느 지역에 살던지 필수 의료서비스를 적기에 받을 수 있고, 지역 간 의료서비스 격차를 줄일 수 있어 국민의 삶이 더욱 향상되리라고 생각해 본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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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03
  • - 윤진희 태백소방서 방호구조과 교육주임 소방위
    강원도의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오고 기온도 많이 떨어진다. 이처럼 눈이 오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게 되면 운전하기 가장 힘든 도로가 된다. 운전자라면 겨울철 빙판길에서 아찔한 경험을 해본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럼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에서의 안전운전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기상예보에 대한 정확한 숙지가 필요하다. 또한 체인이나 삽 등 월동 장구를 비치하여야 한다. 눈이 오면 출발 전 헤드라이트나 방향지시등 지붕이나 트렁크 등 외부의 눈을 모두 제거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차량운행 시 지붕위에 쌓여 있던 눈이나 후드에 쌓여 있던 눈이 운행중 앞 유리에 흘러내려 시야확보가 어려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방향지시등이나 헤드라이트 등 상대에게 자신의 행동을 알리기 위한 것들은 꼭 눈을 제거하여 운전해야 한다. 그리고 신발에 묻어 있는 눈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눈이 묻어 있는 신발을 신고 폐달을 밟을 때 미끄러지기 때문에 꼭 눈을 털고 탑승해야 한다. 겨울철 영하의 기온에 처음 시동을 걸고 차량 운행을 할 때에는 엔진에 무리가 갈수가 있으니 2-3분 정도 예열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출발 할 때는 천천히 출발해야 한다. 수동변속기는 2단으로 자동은 드라이브에서 홀드나 윈터 버튼을 사용해야 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은 출발 시 구동축에 힘이 많이 전달되면 미끄러지기 쉽다. 겨울에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하게 운전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첫 번째로 주행 중 반드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결빙된 도로나 눈이 쌓여 있는 도로는 차량이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교차로나 커브에서 속도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여야한다. 두 번째로 눈길 운행시 먼저 지나간 차량의 바퀴자국을 따라가는 것이 좋다. 먼저 지나간 바퀴 자국은 기찻길의 트랙처럼 탈선방지효과 즉 차가 차선 밖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아 준다고 한다. 언덕길이나 내리막길에서는 미리 감속한 뒤 커브 전에 조금씩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눈길에서는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만 부드럽게 밟아 주어도 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내리막길이나 빙판길에서 감속 운행 시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여야 한다.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엔진 회전속도가 급격하게 줄면서 속도가 낮아져 차량이 보다 안전하게 정차 할 수 있다. 빙판길을 주행하다 미끄러지게 되면 핸들은 미끄러지는 쪽으로 돌로 핸들의 방향을 바로 잡아야 한다. 만약 미끄러지는 반대방향으로 돌리게 되면 더 미끄러져 차체가 옆으로 돌게 되어 다른 차량들과 충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차량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차량용 소화기를 구비하여야 한다. 차량운행 중 추돌사고나 엔진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면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차량용 소화기 하나면 초기에 화재를 진압 할 수 있어 소중한 재산과 인명 피해를 줄일수 있다. 차량용 소화기는 겨울철 안전운전의 필수 아이템이다. 올겨울에는 잊지 말고 반드시 ‘1(하나의 차량에) 1(하나의 소화기)를 9(구비하자)’.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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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05
  • - 조명신 춘천소년원 교사
    2011년 공무원 시험 합격 후 나는 경기도 소재 보호관찰소에 임용되어 소년관찰 업무를 담당했다. 보호관찰 제도는 죄를 범한 자의 재범방지 및 건전한 사회복귀를 촉진하기 위해 대상자를 지도·감독하고, 더하여 준수사항이라는 일정한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교도소, 소년원 등 시설에 수용하지 않고 사회 내에서 일정한 준수사항을 명하여 이를 지키도록 하고 필요한 때에는 원호하여 그의 개선-갱생을 도모하는 처분으로 이해하면 된다. 당시 27살 청년이었던 나는 난생 처음 소년 상담이란 일을 접하였고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흘러 수많은 소년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울기도 하고 그들의 앞날을 축복하고 격려하며 크게 웃기도 했다. 또한 그 시간동안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 양육하면서 부모의 마음으로 소년들을 지도하였는데 때론 이들의 일탈이 너무나도 버거워 좌절할 때도 있었다. 소년들이 소재불명, 재 비행 등의 준수사항을 위반하게 되면 보호관찰법 위반으로 보호처분 변경 신청이 가능하고 신청이 인용되면 다시 보호관찰 처분을 받거나 소년원 학교에 수용되는 경우도 있다. 소년들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지도했지만 법률을 위반했을 때는 소년원 학교에 보내 법의 엄중함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소년원 학교가 죄를 지은 소년들을 일정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해 교육하고 다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인 것은 알았지만 정작 소년원에 입원한 소년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어떤 교육을 받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했다. 다만 소년원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후 보호관찰을 성실하게 받는 조건으로 임시 퇴원한 소년들을 다시 지도하고 상담하면서 ‘그래도 이전보다는 생각이 깊어지고, 생활 습관이 많이 개선됐구나’ 라는 생각만 했을 뿐이다. 그리고 올해 7월 인사이동으로 춘천소년원 근무를 명받았고 소년원 학교는 ‘어떤 곳일까’ 하는 막연한 궁금증부터 시작해서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는 소년들을 어떻게 상담하고 교육할 것인가’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였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무더운 여름날 춘천소년원에 첫 발을 내디뎠다. 소년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에 그저 평범한 아이들처럼 앳된 눈빛이 돋보였고 씩씩하고 절도 있게 인사하는 모습에 긴장되고 어색했던 나의 마음이 조금씩 풀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때 한 소년이 다가오며 말을 걸어왔다. ‘선생님’ 하고, 내가 소년보호관찰을 하던 중 준수사항을 위반했고 보호처분변경으로 재원중인 아이였다. 10호(장기소년원 송치, 2년) 처분을 받고 1년 가까이 생활하고 있는 소년은 나를 만나자마자 반갑게 인사하며 이곳에서 열심히 교육 받고 컴퓨터 자격증과 미용기능사를 취득했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 한 켠에 짜릿한 전율이 느껴졌다. 나에게 소년원 학교는 처벌의 하나였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춘천소년원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소년원 학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직업훈련, 검정고시, 정신건강증진 등의 교육을 받는다. 내가 첫 출근한 춘천소년원은 디저트 과정을 신설하는 등 최근 인기 있는 직업에 대한 소년들의 욕구를 반영하기도 했다. 이런 체계적인 직업교육, 각종 프로그램들을 통해 소년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각자 처분 받은 기간 동안 본인 과오로 생긴 결과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배우며, 저마다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 소년들과 상담을 하면서 퇴원 후 계획을 물으면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요’, ‘이곳에서 취득한 헤어 자격증을 활용해 취업하고 싶어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군대에 가고 싶어요’, ‘직업군인이 되고 싶어요’ 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 소년원 학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자신에 대한 이해와 앞으로의 계획, 가족의 소중함 등을 깨달으며 조금씩 성숙해지고 있다. 물론 ‘나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아직 무엇을 할지 몰라 끊임없이 고민하고 걱정하는 친구들도 있다. 그러나 그들 모두는 더 큰 한걸음을 향한 힘찬 도약을 준비 중이고, 나는 그 큰 한걸음을 향한 그들의 준비와 노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힘찬 응원을 지금도 보내고 있고 앞으로도 보낼 것이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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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21
  • - 강석철 영월국유림관리소장
    산림은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국가자원이자 국민 모두의 공동자원으로서 늘 우리 삶과 밀접하게 존재하였다. 최근 들어 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귀산촌의 증가에서 알 수 있듯이 점차 숲에서의 삶이 사람들의 로망에서 실천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숲에서의 일자리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 산림일자리란 산림과 직접 관련되는 일자리로서 산림을 활용하여 재화와 용역을 생산-판매하는 활동으로 창출되는 일자리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산림과 타 분야의 융복합을 통해 파생되는 일자리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황폐했던 민둥산을 푸른 산림으로 복원하기 위하여 많은 인력이 조림사업에 투입되었으며 이 시기에 조림한 나무들이 자라나서 목재생산, 청정임산물 산업이 발전하였다. 주5일 근무제의 정착과 여가시간의 증가로 국민들은 산림에서 목재, 임산물과 같은 재화뿐 만 아니라 휴양, 교육, 치유, 레포츠, 문화 등 다양한 유무형의 서비스에 대해 제공받기를 원함에 따른 국민적 수요를 반영하여 관련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들과 전문업종이 등장하게 되었다. 산림을 이용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산림을 느끼고 즐기는 시대가 왔고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된 것이다. 산림은 우리에게 임산물과 경관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이렇듯 일자리까지 주는 정말 고마운 존재이다. 산림에서 신규 일자리 6만개를 창출하여 국가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국민복지 향상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2022년에는 산림일자리가 31만 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산림청은 예상하고 있다. 산림일자리는 2021년 제15차 세계산림총회(2021.5.24.∼5.28)의 의제로도 다루어져 세계인들과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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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4
  • - 이영선 평창국유림관리소장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장기화됨에 따라 밀폐공간인 실내활동이 제약되어 상대적으로 산책이나 산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입산자의 증가에 따라 소각 및 담뱃불등 인위적 산불 위험 요인의 지속적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은 불씨로도 산불 확산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매년 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여, 지역 산불방지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산불예방 활동과 조기 진화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산불은 대부분 인위적인 과실 등 부주의에 80%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일단 불이 나면 면적이 넓고 접근과 진입이 곤란하므로 초동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속한 초동진화를 위해 산불감시인력에게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단말기를 보급하여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구축 운영 하고 있다. 산불로 인한 산림의 파괴는 목재와 가축, 임산물 등의 소득 손실은 물론 이산화탄소 농도 및 미세먼지, 다양한 온실가스 증가로 피부와 호흡기 계통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숲의 외형적인 모습은 산불 후 20년, 산림동물은 35년, 토양은 10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지나야만 산불 이전의 80% 수준으로 겨우 회복이 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모든 재난과 마찬가지로 산불을 예방하고, 대응역량을 높여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피해를 막아야한다. 코로나 19의 성공적 대응처럼 산불상황관제시스템, 산불감시카메라, 무인방송시설 등을 활용한 산불예방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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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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