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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정후 정선국유림관리소장
    기온상승 및 토양조건 변화로 폐․휴경지 증가는 산림주변 및 도로 비탈면의 칡덩굴류가 급속 확산하는 추세로 산림청 덩굴류 제거현황을 보면 2019년 2만5천ha → 2020년 3만4천ha → 2021년 3만5천ha 이다. 더불어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한 탓에 배합사료 값이 kg당 2020년 480원 → 2021년 523원 → 2022년 6월 553원으로 급등한 반면 생산비(농가소득)는 하락하여 한우농가 경영부담이 급증하였다. 이에 산림청은 전국 숲을 뒤덥고 있는 칡덩굴을 조사료(지방·단백질·전분 등의 함량이 적고 섬유질이 18% 이상 되는 사료로 청초·건초 등)로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산림청의 공공산림가꾸기 인력을 활용하여 덩굴제거 후 일정 장소에 수거-보관하고, 농협중앙회는 깨끗한 축산농장 가꾸기 사업 컨설팅을 제공하고, 산림조합에서는 한우농가를 방문하여 축사 주변 환경개선, 악취 저감 등을 위한 수종 선정 등 조림 컨설팅을 추진하여 그동안 버려졌던 산림부산물의 활용성을 높여 한우 조사료 가치 부여로 농민단체와 정부기관이 상생 협력해 한우농장의 경영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산림청은 ‘칡덩굴 제거해 숲도 가꾸고 한우 농가도 지원해요~’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칡덩굴 제거 및 산림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 적극행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조림지 및 주요 도로변 등에 덩굴류 제거사업 시 버려지는 칡덩굴을 민관 협력체계로 한우농가에 사료제공 및 지원 로드맵을 마련함으로써 한우농가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산림자원의 가치를 재창출하는 산림청에 국민들의 깊은 관심과 도전을 기대해 본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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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5
  • - 정연희 강원서부보훈지청 홍보담당
    오늘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11월 11일 11시,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는 2007년 캐나다의 빈스 커트니 씨가 제안하고 2008년 국가보훈처의 주관으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다 소중한 생명을 바친 전사자들을 추모를 하자는 뜻으로 시작된 국제추모행사이다. 매년 11월 11일 11시가 되면 유엔 참전국은 유엔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이곳 대한민국 부산의 유엔공원을 향해 1분간의 추모를 올리고 있다. 턴투워드부산 국제추모식의 슬로건은 ‘Moment to be One, Turn Toward Busan’으로 11월 11일 11시에 1분간 부산을 향해 추모한다는 숫자 1(one)의 의미와 함께 국경을 초월해 같은 마음으로 하나(one)가 된다는 뜻도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Last Mission & Together Again’으로 우리를 위해 희생한 참전국와 참전용사를 잊지 않겠다는 동맹의 우의를 미래세대와 함께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을 일컫는 ‘유엔참전 용사법’은 참전용사에 대한 지속적인 예우와 명예 선양을 위한 법적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2020년 3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유엔참전용사법’이 제정됨에 따라 정부는 7월27일과 11월11일을 각각 법정기념일인 ‘유엔군 참전의 날’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지정하여 참전용사들의 공헌에 예우와 감사를 전하고 있다. ‘유엔군 참전의 날’은 6·25전쟁 유엔참전국과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를 전하기 위하여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인 7월27일로 지정하였고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함이다. 11월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묘지가 있는 대한민국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하여 매년 11월 11일 11시에 부산을 향한 1분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이름도 모르는 낯선 나라에 건너와 지금의 우리를 있게 만들어 주신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다. 오늘 오전 11시가 되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우리 모두 특별한 1분의 묵념의 시간을 가져보자. 그래서 이 날 만큼은 우리 국민 모두가 1분의 고맙고 감사한 추모의 물결이 일어나길 바란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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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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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몇 개나 드시나요?
    【강원타임즈】김장회 기자 = 우리나라는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여러 종류의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 또한 늘어나고 있다. 다제약물 복용은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고 약물 상호 작용 및 부작용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 다제약물 관련 문제와 약 부작용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다제약물을 ‘복수의 약제를 동시에 투여하는 것’ 혹은 ‘지나치게 많은 수의 약제를 투여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다제약물 복용이란 5개 혹은 6개 이상의 의약품을 병용 투여하는 것을 말한다. 기대수명의 증가와 노인들의 복합적인 만성질환의 증가로 다제약물 사용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노인 환자에서 약 부작용의 발생이 흔한데, 이는 노화에 따른 생리적 기능의 감퇴와 복합적 만성질환에 따르는 다제약물 복용과 관련이 있다. 다제약물은 낙상, 골절, 어지럼증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며, 약제 수가 많을수록, 낙상 주의가 필요한 약제가 포함된 경우 위험성이 증가한다. 또한 다제약물 복용은 인지 기능 감소, 치매, 허약감, 파킨슨병 발생 위험과 연관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다. 부적절한 다제약물 처방은 약물 상호 작용, 약물 이상 반응, 환자의 질환 악화 등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에서 발표한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한 다제약물 복용자의 약물 처방 현황과 기저질환 및 예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5개 이상 약물을 처방받는 65세 이상 노인은 46.6%였으며 이 중 부적절한 처방은 47.0%이었다. 노인이 5개 이상 약물을 복용하면 1~4개의 약물을 복용할 경우에 비해 입원 위험이 18%, 사망 위험이 25%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내 다제약물 복용의 현황 및 유형 분석에 대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다제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의료기관 외래 방문 일수와 입원 일수, 방문의료기관 수가 더 많았으며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 방문 비율도 더 높았다. 또 동반 질환에서 매우 높은 비율로 고혈압, 지질대사장애(고지혈증), 당뇨병, 무릎관절증 등의 경증 만성질환을 갖고 있었고, 특히 우울증, 불안 등의 정신과 질환과 신기능부전, 만성뇌졸중, 치매 등의 중증 만성질환은 다제약물 복용군이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하여 1.5~3배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 올바른 복약과 약 부작용 예방법 노인 환자에서 여러 의사에게서 다양한 종류의 약물을 처방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처방 일반 약제, 각종 한약, 건강보조식품 등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물 복용 상황을 알기는 무척 힘들다. 그러므로 의료인들은 정기적으로 환자가 복용하고 있는 약물을 모두 가져오라 하여 정확한 약물 복용력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환자가 복용하는 약이 계속적으로 필요한지, 용량을 조절해야 하는지 검토하고, 중복된 처방은 없는지 확인하여 불필요한 약물은 빼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사용하던 약물은 연령과 신체의 변화와 질병 상태, 기능 상태의 변화에 따라 약의 분비나 대사가 변할 수 있으므로 이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너무 복잡한 투약 방법은 환자의 약물 순응도를 나쁘게 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약물 복용법이나 횟수를 간단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약물간 상호작용, 약물-질병간 상호작용, 약물과 함께 투여된 음식이나 영양소의 상호 작용에 대해 숙지하고,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확인하여 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스스로도 다제약물 복용의 위험에 대처해야 한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의사에게 현재 먹고 있는 약에 대해 알려주도록 해야 한다. 이때 약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 외에 한약, 영양제, 보조식품 등이 해당한다. 과거 특정 약을 먹은 후 과민 반응이나 부작용을 겪었다면 이 역시 사전에 말해야 하며 의사가 처방하는 약의 효과와 부작용 가능성,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들에 대해 묻고 기록해야 한다. 직접 기록하기 어렵다면 보호자를 동행하도록 한다. 이외에도 병원 진료를 받을 때는 약의 이름과 보관법, 복용법,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음료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 이와같은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거나 헷갈린다면 약을 조제한 약사에게 다시 한번 문의해야 한다. 약국은 되도록 과거 약 처방이 남아있는 한 곳을 정해놓고 다니는 것이 권장된다. 여러 종류의 약을 먹을 때는 현재 복용중인 약의 이름과 효과, 주의 사항 등을 목차로 만들어 보관하도록 한다. 병원이나 약국을 갈 때 사전에 작성한 목차를 지참해 의사, 약사에게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새로운 약을 먹은 후 부작용이 생기거나 치료 효과가 낮아진 경우 즉시 약을 처방받은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한편 다제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집에서 약을 먹을 때 밝은 곳에서 반드시 약 종류를 확인하고 먹어야 한다. 글 : 호자현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가정의학과 전문의 발췌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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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10
  • 침묵의 간을 조심하자
    간은 우리 신체에서 가장 큰 장기로 하는 역할이 많다. ‘침묵의 장기’라고도 불리는 간은 그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건강검진을 통해 간 질환을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건강검진의 필수항목인 간 기능 수치와 지방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간 기능 수치를 높이는 원인 보통 혈액 검사에서 ‘간 수치’라고 부르는 것은 AST-ALT이다. 주로 간세포에서 합성하여 세포 내에 존재하는 효소로 AST-ALT 수치의 상승은 간세포 손상을 의미한다. 병원에서 AST-ALT 수치가 높은 사람에게 2차 정밀 검사를 권한다. 1회 간 기능 측정 결과로 현재 간 상태를 단정 지을 수 없고, 간 질환이 있을 때도 수치는 정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간경변증, 만성 비활동성 간염과 같은 질환은 간 수치가 거의 올라가지 않는다.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 중에는 본인의 간 상태를 걱정해서 간에 대한 여러 가지 검사를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시행하는 혈액 검사를 통해 간 기능 수치의 이상소견을 발견한 후 간 질환을 추측할 때가 많다. 근력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AST-ALT가 근육에 존재하기도 하고 과한 운동으로 생성된 피로 물질과 노폐물이 간에서 분해되어 간 수치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또 운동하는 사람들이 즐겨 먹는 단백질 보충제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대사에 사용되고 남은 단백질은 간으로 보내지는데, 필요 이상의 단백질이 몸에 들어오면 간에 부담을 줘 AST-ALT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간 건강을 위해서는 개인의 연령이나 신체조건에 맞추어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적절하게 병행하고 식사와 간식을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진액, 즙 등의 농축보조식품 역시 간 기능 상승의 흔한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진액이나 즙을 복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간 기능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이로 인해 간 기능 상승 사례를 종종 보게 된다. 한 중년 여성이 검진 결과 간 기능 이상 AST/68-ALT/102로 상승하여 상담하였다. 급성간염 검사 결과는 음성이고 상복부 초음파, 복부 CT상에도 이상이 없었다. 이에 병력을 알아보았더니 면역에 좋다며 태반이 포함된 고가의 한약을 복용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복용을 중단하도록 했다. 일주일 뒤, 환자 본인은 세 첩을 한 첩으로 줄여 먹고 있기 때문에 수치가 낮아졌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재검사 결과 수치가 AST/120-ALT/600으로 오히려 상승하여 즉시 대학병원으로 전원했던 아찔한 경험도 있었다. 현재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19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러 매체를 통해 면역을 위한 각종 영양제를 비롯해 보조식품들이 지나치게 많이 소개되고 있다. 면역을 위한 약제들이 오히려 소중한 간을 해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시기이다. ◇ 간 수치를 높이는 또 다른 원인 ‘지방간’ 코로나19로 야외 활동과 실내 운동에 제한이 있다 보니 운동 부족, 배달 음식으로 인한 지방간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방간도 AST-ALT가 상승하는 원인이다. 지방간이란 간세포 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으로 지방은 간 무게의 5% 미만을 차지하는데 지방이 이 이상으로 축적되면 지방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간 환자는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적인 진찰로는 발견하기 어렵다. 간 기능 검사, 혈액 검사, 상복부 초음파 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는데 가장 정확한 진단은 간 조직 검사를 통해서 가능하다. 지방간은 간 조직의 염증을 동반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점점 진행되어 간경변으로 갈 수 있어 매우 주의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간 기능 상승 소견이 있을 때는 상복부 초음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면 지방간이 잘 생길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기름진 음식 자체가 직접적으로 지방간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간은 지방의 대사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장기이다. 지방간은 지방 대사의 문제로 발생하는 것인데 아직까지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명확한 기전이나 이유는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지방이 간에 축적되어 생기는 질환이 지방간이고, 그중 비만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 지방간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비만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므로 체중 감량, 혈중 중성지방의 감소, 당뇨 조절, 금주 등이 그 치료에 해당한다. 실제로 비만인 환자가 정상 체중으로 감량하면 지방간이 좋아졌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비만 치료의 기본은 칼로리를 조절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절제되고 균형 잡힌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이며, 필요에 따라서 비만 치료에 공인한 몇몇 약제들을 사용할 수 있다. 글 : 신주영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 가정의학과 전문의 발췌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6월호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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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6
  • 취미활동, 노인을 더 건강하게 만들고 치매 예방한다
    평균 수명이 갈수록 길어지면서 ‘건강 수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노인의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하는‘취미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 노인 건강을 위한 중요 요소 ‘취미 활동’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생활하는 시기를 늘려 가는 것이 모두의 바람이 되었다. 그래서 ‘건강 수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언급되고, 큰 병을 앓기 전에 이를 예방하는 생활 습관이나 활동도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 고령화에 따른 치매 환자의 급증으로 우리 사회에서도 치매 문제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신경과 치매 전문의로서 인지 기능과 관련된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환자들을 진료하는 입장에서 인지 기능 유지를 위해서 어떠한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하는지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 어르신들의 다양한 취미 활동이 어떻게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고 구체적으로 어떠한 취미 활동을 가지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고자 한다. 치매 환자가 늘어나고 치매 환자 관리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지만 불행히도 아직 근본적으로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약제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증상의 진행을 억제하는 약물을 통해 치매의 진행을 늦추고 초기 상태가 오래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이에 따라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 습관과 취미 활동에 대해서도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실제로 병원에서도 생활 속에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어야 할지 많은 질문을 받게 된다. 과연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서 치매는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키우면 약 35% 치매를 줄일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린 시절에는 교육을 통해서 우리 두뇌를 개발해야 하고 성인 이후 중년까지는 고혈압과 비만을 관리하고 청력 저하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65세 이상의 노년기에는 당뇨병 관리와 금연이 중요하고 우울증과 사회적 고립의 방지, 신체 활동 유지가 중요한 요소라고 밝히고 있다. 즉 신체 활동을 유지하고 타인과 교류할 수 있는 노년기의 취미 활동이 치매 예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 인지 기능에 도움을 주는 취미 활동 그렇다면 어떤 취미 활동이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까? 인지기능에 도움을 주는 핵심적인 요소는 다음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하나는 신체를 움직이고 땀을 흘려서 신진대사를 올릴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다. 두 번째는 두뇌 활동을 촉진하여 뇌세포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내용에 대한 학습이다. 마지막으로는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서로 간에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다른 이들과의 만남이다. 환자들에게 이러한 부분을 설명할 때 기억하기 쉽도록 ‘몸 운동, 머리 운동, 마음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몸·머리·마음’ 세 가지를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는 취미 활동 중 하나는 사교댄스로 알려져 있다.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추적 관찰하면서 어떠한 취미 활동들이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지 알아본 연구에서 가장 효과가 높은 것이 사교댄스였다. 이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실제 많은 노인 관련 기관에서 사교댄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춤을 추면서 유산소 운동을 자연스레 하게 되고, 스텝과 동작을 새로 외워야 하고, 함께 추는 사람들과 교류를 하게 되니 앞서 이야기한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악기 연주와 보드게임 등이 치매를 예방하는 주요한 취미 활동으로 언급되고 있다. 건강한 인지 기능을 유지시켜 주는 취미 활동을 잘 고르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꾸준하게 활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서 이야기한 몇 가지 취미 활동을 억지로 선택하기보다는 본인의 성격과 취향에 맞추어서 재미를 느끼고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취미를 선택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물론 인지 기능에 도움을 주는 몸 운동, 머리 운동, 마음 운동의 요소를 함께 고민해야 하며 만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경우에는 반드시 신체적인 활동을 유지 시켜주는 몸 운동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인지 기능 유지를 위한 다양한 비약물적 치료에 있어서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요소가 ‘운동’일 정도로 신체 활동 유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이는 뇌 이외의 심장, 폐와 같은 다른 장기의 건강을 고려할 때 더욱 중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예전 같지 않은 신체 움직임과 인지 기능 때문에 위축되기 쉽다. 특히 다니던 직장에서 은퇴를 하고 정기적인 활동이 없을 경우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해지곤 한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 다양한 취미 활동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우리 사회도 어르신들의 취미 활동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글 : 최호진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교수 발췌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6월호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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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0
  • ‘건강식’만 먹는데 오히려 몸이 나빠질 수도 있나요?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이 약이 되어야 하며, 약이 음식이 되어야 한다’는 말로 음식의 중요성을 표현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건강한 식생활일 것이다. 건강식에 관심이 높은 만큼 다양한 정보가 있다. 다양한 건강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풀어보자. ◇ 건강식’만 먹는데 오히려 몸이 나빠질 수도 있나요? 누구나 건강한 음식에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집착에 가까울 만큼 건강식만 찾는다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건강식품 탐욕증(Orthorexia ner-vosa)’은 1997년 미국 스티븐 브래트만 박사가 고안한 용어로 칼로리와 식재료의 성분 등을 과도하게 따지면서 식단을 제어하려는 습관을 말합니다. ‘스포츠&운동(Human Sport & Exercise)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건강식품 탐욕증이 있는 사람은 인공 색소, 화학조미료, 방부제, 잔류 농약, 유전자 조작 식품, 소금, 설탕 등에 대해 과도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건강한 음식만 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외식이나 사회 활동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 아침 공복에 더 좋은 건강식이 있나요? 아침은 공복 시간이 길어 위장에 좋은 음식을 추천합니다. 위의 점막 재생과 보호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U가 풍부한 양배추나 위 점막 보호에 효과가 있는 감자 등이 좋습니다. 이른 아침, 오전 중에 고혈압을 겪는 사람이 많습니다. 체내의 나트륨 성분은 몸속 수분을 붙잡아두는 탓에 혈압이 높아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오이의 칼륨 성분은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돕습니다. 오이의 95%는 수분이기 때문에 자는 동안 부족했던 수분 보충에 최적의 채소입니다. 또한 아침 식사에 단백질이 빠질 수 없습니다. 질 좋은 단백질이 들어 있는식품 중 하나인 달걀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건강식으로 손꼽히는 ‘지중해식 식단’은 무엇인가요? 전 세계 대표 건강식으로 꼽히는 ‘지중해식 식단’은 그리스,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에 사는 사람들이 즐겨 먹던 전통 음식을 기반으로 합니다. 기름진 동물성 지방 대신 해산물, 채소, 과일, 올리브오일 등 건강한 지방을 주재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꾸준히 섭취하면 심혈관질환부터 당뇨병, 비만 등 각종 성인병까지 예방할 수 있으며 항산화-항노화 작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며 뇌의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최근 보고도 있습니다. ◇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주목 받고 있는 ‘실버푸드’와 ‘케어푸드’ 가 무엇인가요? 사람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원을 섭취하기 위해 음식을 먹습니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될수록 소화 기능은 떨어지고 식도 근육이 약해져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워집니다. 실버푸드는 노인을 의미하는 실버(silver)와 푸드(food)를 합친 말로 음식물을 씹거나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건강 상태에 맞춰 연화식, 저작식 등으로 만들어진 고령친화식품입니다. 건강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비단 노인이나 환자에 그치지 않고, 임산부나 어린이처럼 영양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나 체중 감량 및 운동 보조를 위한 식단까지 개념이 확장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더 넓은 대상과 목적에 맞게 ‘돌보다’는 의미로 ‘케어푸드’라는 단어가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요즘 유행하는 ‘키토제닉(ketogenic) 다이어트’를 할 때 주의사항은 없나요?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적게 섭취하고 지방을 많이 섭취해 ‘케토시스 상태’가 되게 하는 저탄고지 방식의 식이요법입니다. 키토제닉 다이어트에서 치팅데이는 금물입니다. 치팅으로 인한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로 혈당이 올라가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는데, 이때 탄수화물이 신체에 저장되면 케토시스 상태가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탄수화물 고지방을 섭취하는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영양의 불균형과 신장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장-췌장-쓸개 질환을 앓고 있거나 비만, 수술을 한 사람, 마른 사람, 대사 장애 환자, 식욕부진증 환자 등은 피하는 것이 좋고,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반드시 비타민, 칼슘 등을 섭취해야 합니다. 글 : 이선 감수 : 고기동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발췌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6월호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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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0
  • 과연 저염식은 건강식일까?
    음식을 짜게 먹는 것이 건강을 해친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저염식과 무염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소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으로 무조건적인 저염식이 오히려 건강을 해질 수 있다. ◇ 소금이 우리 건강에 해로운 이유 소금의 주성분은 염화나트륨(NaCl)이다. 나트륨은 혈관 속으로 수분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소금을 과잉 섭취하면 혈액 내의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서 혈관 속으로 수분을 끌어들이게 되고, 이로 인해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 결국 소금의 과잉 섭취는 고혈압을 유발하게 된다. 소금의 과잉 섭취로 혈액의 양이 급격히 늘어나 발생한 고혈압은 뇌졸중, 심근경색 등을 일으킨다.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심부전 환자 역시 소금을 과잉 섭취하게 되면 혈액량이 늘어나면서 심장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이는 혈관 주변 조직으로 수분을 내보내게 되어 전신의 부종을 유발 하게 되며, 특히 폐에 부종을 유발하여 호흡 곤란을 유발하게 된다.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화 환자에서도 역시 소금의 과잉 섭취는 이와 비슷한 이유로 부종이 발생하게 된다. 소금을 과잉 섭취하면 우리 몸의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게 되고 이에 대해 우리 몸은 넘쳐나는 나트륨을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려 하게 된다. 이때 몸속에 있는 칼슘까지 소변을 통해 같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러한 칼슘은 주로 뼈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음식을 오랫동안 짜게 먹으면 위를 보호하는 점막을 자극하고 파괴하여 위염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상태는 위암이 생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발암 물질의 작용을 쉽게 하여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된다. 또한 소금을 과잉 섭취하면 짠맛이 과식을 유발하기 때문에 비만을 일으키게 된다. 콩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의 경우 소금을 과잉 섭취하게 되면 수분과 나트륨을 조절하는 콩팥에 무리를 주어 콩팥 기능이 더 나빠지게 된다. 따라서 비만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대사 질환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심부전, 만성콩팥병증, 간경화, 골다공증 등이 있는 사람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소금을 조절해서 먹는 것이 필요하다. ◇ 저염식이 우리 건강에 항상 이로울까? 소금이 건강에 이롭지 않다는 내용이 널리 퍼지면서 저염식 혹은 무염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저염식이나 무염식이 건강에 항상 이로운 것만은 아니다. 염분이 결핍되면 단기적으로 소화액의 분비가 잘되지 않아 식욕이 떨어지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전신무력, 권태, 불안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땀을 다량으로 흘려 몸의 염분이 소실될 경우 적절한 염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현기증, 의식혼탁 등 육체적 혹은 정신적 기능 상실이 일어날 수 있다. 극단적인 저 염식이나 무염식은 빈혈, 어지러움,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부족한 짠맛을 단맛에서 찾는 경향이 생겨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우리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다. 나트륨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2,000mg 이하이며 소금으로는 6g 이하이다.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해 평소 적정량의 소금을 섭취하는 식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글 : 박정환 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발췌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6월호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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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9
  • 무릎에서 나는 ‘뚝’ 소리 무릎 관절신호에 집중하자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상 속에서 무릎 건강을 확인하고 싶다면 무릎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초여름을 즐기기 위해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리하지 않는다면 야외 활동은 육체적·정신적으로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야외 활동 중 걷거나 무릎을 굽힐 때 갑자기 발생하는 ‘뚝’ 소리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물론 소리만으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관절액에서 순간적으로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릎에서 나는 소리가 건강의 중요한 신호일 수도 있다. 소리가 난 뒤 관절에서 통증 혹은 붓기가 동반된 경우는 연골이나 인대에 구조적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도 있다. 그 외에 소리가 반복되거나 걸리는 느낌이 나는 경우에도 주의해야 한다. 무릎에서 나는 소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흔한 무릎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 젊은이도 무시할 수 없는 무릎 소리 ‘연골연화증’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서 옷이 얇아지는 여름을 대비해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운동을 하려는데 무릎에서 무언가 걸리적거리는 느낌과 함께 ‘딸깍’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무릎 통증은 노화에 의해 나타나는 관절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 무리한 다이어트나 과도한 운동, 외상 등으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연골연화증’ 등 다양한 무릎 질환이 흔하게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골은 관절 내 뼈끝을 감싸고 있으며 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완화하고 마찰을 줄여 관절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무릎 통증을 동반하는 ‘연골연화증’은 단단해야 할 무릎 연골이 점차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충분한 근육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거나 골절된 무릎뼈의 관절면이 어긋난 상태에서 아물게 되면 연골에 비정상적인 마찰이 가해져 연골이 연화될 수 있다. 연골연화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무릎 주변의 근육량이 적어 무릎 관절에 체중 부하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거나 하이힐을 오랫동안 착용하는 생활 습관은 무릎에 무리가 가고 연골을 마모시키는 주원인이 된다. ‘연골연화증’은 무릎 앞쪽에 시큰거리는 통증과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마다 ‘딸깍’ 혹은 ‘딱딱’거리는 소리를 동반한다. 증세가 진행될수록 계단을 오르내릴 때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또한 연골은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연골연화증이 심해지면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가 튀어나오거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 연골연화증의 치료와 예방 연골연화증 발병 초기에는 무릎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자제하고 2~3개월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어느 정도 회복된다. 통증이 심할 때는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요법을 통해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통증이 거의 없는 체외충격파 치료와 염증을 줄이는 약물치료, 관절 주사 치료 등을 시도해 볼 만하다. 보존적 치료를 통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치료로는 관절 내시경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연골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에 부담이나 무리가 가지 않는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쪼그리고 앉는 자세나 양반다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무릎으로 체중 부하가 되는 하이힐 착용을 줄이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할 경우 수시로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체중이 증가할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압박이 커지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평소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이나 걷기, 자전거 타기 등으로 근력을 강화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영은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무릎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데 좋고 무릎 관절의 노화 방지에도 탁월하다. 걷기 운동은 관절의 유연성 향상과 근력 강화에 좋다. 단, 무릎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아스팔트 길보다 흙길이나 잔디 등에서 걷는 것을 추천한다. 자전거 타기 역시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 중 하나이다. 다만 경사나 굴곡이 심한 곳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오히려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실내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평지에서 적정한 속도로 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 ◇ ‘연골연화증’ 외 다양한 무릎 질환 -반월연골판 파열 반월연골판은 무릎 관절 내에서 체중 부하 전달, 충격 흡수, 윤활 기능을 담당함과 동시에 관절 안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반월연골판에 파열이 발생하면 조기에 퇴행성 골관절염이 발생하게 된다. 반월연골판 손상 시에는 무릎의 뒤틀림이나 과굴곡 등의 외상 병력이 있는 경우도 있으나 특별한 외상의 병력이 없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중년 이후의 환자에서 퇴행성 파열은 외상의 병력 없이 일상생활이나 사소한 외상에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내측 반월연골판 후방 골기시부 파열의 경우는 ‘뚝’ 소리와 함께 방사 파열이 발생한 경우를 말하며 심한 통증과 붓기가 동반되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치료는 대부분의 경우 염증을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소염진통제를 근간으로 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며,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일부 파열의 양상에 따라 관절 내시경적 절제술 혹은 봉합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활액막 추벽 증후군 추벽은 대생학적 격벽이 흡수되지 않고 잔류해서 생기는 구조물로 관절경 검사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 발견된다. 추벽의 종류는 슬개상 추벽, 내측 추벽, 슬개하 추벽이 있다. 내측 추벽은 슬관절의 굴곡 시 슬개골과 대퇴 내과 사이에 감입되어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자극이 만성화되는 경우 추벽이 두꺼워지고 염증이 발생하여 ‘추벽 증후군’이라 불린다. 특히 슬개대퇴관절의 압력이 증가하는 체중 부하 상태에서 슬관절을 굴곡할 때 내측 추벽 부위에 통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무언가 걸리는 느낌을 호소하거나 ‘뚝’ 소리가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염증을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근력강화 운동 및 특정 자세를 피하도록 하며, 심한 경우는 관절경적 추벽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인대 손상 무릎에는 크게 4개의 인대가 있으며 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 내측측부인대, 외측측부인대가 포함된다.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비틀림 등에 의해 왼반 부하 및 축회전이 발생한 경우 전방십자인대 및 내측측부인대 손상이 흔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시 전형적인 병력은 급작스럽게 무릎이 어긋나는 느낌과 함께 ‘뚝’ 끊어짐(popping)을 느끼고, 통증 및 심한 종창으로 더 이상 운동이나 보행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의 경우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유의한 관절 연골 손상 혹은 반월연골판 손상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관절염 무릎의 골관절염은 관절 연골뿐만 아니라 연골하골, 반월연골판, 활액막 등의 무릎을 이루는 여러 조직을 침범하는 만성질환을 말한다. 골관절염의 주된 소견은 관절 연골의 원섬유 형성과 소실이며, 연골하골의 경화와 재형성이 동반되고 결국에는 관절 간격이 없어지게 된다. 후기 골관절염에서는 관절 연골의 전층이 소실되고 골조직까지 노출된다. 무릎에서 ‘뚝’소리가 자주 발생하고, 소리가 난뒤 관절에서 통증 혹은 붓기가 반복되는 경우 연골의 마모에 의한 연골층과 노출된 뼈가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소리로 관절염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일 수 있다. 무릎을 굽힐 때 ‘뚝’ 소리는 누구나 자주 경험할 것이며 이는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나이 들어 관절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부분의 경우 소리만으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손가락을 꺾거나 구부릴 때 ‘딸깍’ 혹은 ‘뚝’ 소리는 누구나 어릴 적부터 자주 경험했던 익숙한 소리이며 무릎의 경우도 손가락의 경우와 같은 기전으로 발생하는, 소위 관절 속 관절액에서 순간적으로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는 소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소리가 난 뒤 관절에서 통증 혹은 붓기가 동반되는 경우, 소리가 반복되거나 걸리는 느낌이 나는 경우는 주의해야 한다. 퇴행성 질환인 반월연골판 파열 및 골관절염부터 외상에 의한 인대 파열까지 매우 다양한 원인이 가능하다. 글 : 이진규 한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 발췌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6월호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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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8
  • - 김형대 대한노인회 삼척시지회 사무국장
    최근 언론에 국민건강보험공단 특사경 도입의 필요성에 대하여 간간이 언급되고 있다. 일상생활과 관계없는 먼 이야기일 것만 같지만 세부사정을 살펴보면 특사경 도입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권을 보호하고 건강보험 재정누수를 막는데 필수적이기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특사경은 특별사법경찰의 줄임말로써 전문성을 요하는 특수업무에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공무원·공공기관 직원에게 예외적으로 수사권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오래전부터 사무장병원의 폐해를 바로잡고자 특사경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사무장병원은 개설자격이 없는 자가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의료인의 명의를 빌려 불법으로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하는 불법개설 기관으로 피해자는 국민 모두이다. 이러한 사무장병원은 수익 증대에만 관심이 있어, 과잉 진료 및 처방, 과밀 병상 운영, 안전규정 미 준수 등과 같이 국민의 안전과 건강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국민들이 납부한 건강보험 재정누수 또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돈이 되는 일이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큰 인명피해(159명 사상)를 초래한 밀양세종병원을 전형적인 불법개설 기관의 폐해(2018년 1월)로 들 수 있다. 사무장병원의 또 다른 폐해로는 건강보험 재정누수를 꼽을 수 있다. 2019년 기준 3조 1,031억원의 재정누수 피해가 있었으나 환수율은 겨우 5.7%에 불과했다. 이토록 낮은 환수율은 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합동으로 행정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자금 흐름을 추적할 수 있는 수사권이 없어 혐의입증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무장병원의 폐해를 하루라도 빨리 척결하기 위해서는 특사경 도입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의료계는 특사경제도 도입 시 허위-거짓청구 수사확대 가능성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크게 다르다. 국민건강보험법상 허위-거짓청구는 형사처벌에 관한 규정이 없어 특사경 제도가 도입되어도 수사는 할 수 없다. 또한 의료법, 약사법 전반에 대한 수사 권한 부여로 인해 우려를 표하는 사람도 있으나 특사경제도 자체는 불법개설기관 범죄에 한하도록 권한이 제한되어 있어 그 외의 위반행위에 대한 수사나 단속은 불가능하다. 더불어 특사경 권한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 중 이사장이 복지부장관에게 추천의뢰를 하고 복지부장관의 승인에 따라 부여되기 때문에 매우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수사심의위원회’를 운영하여 의료기관 수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할 예정으로 권한 남용의 가능성이 없다. 그렇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특사경 권한이 부여가 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공단 추산 연간 최소 1,000억 원 이상의 재정누수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며 이러한 재정누수는 보장성 강화에 투입되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사권 부여만으로도 불법개설기관의 신규 설립을 예방하고 사무장병원의 자진 퇴출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사무장병원은 우리 국민의 생명보호와 건강보험 재정안정을 위해 반드시 척결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특사경 도입이 필수적이다. 지금까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어 온 사무장병원 척결사업이 특사경 도입으로 조속히 진행되길 희망해 본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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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3
  • - 홍석표 법무부 춘천청소년비행예방센터 교육계장
    “청소년꿈키움센터는 학원인가요? 건물 외벽에 붙어있는 춘천청소년꿈키움센터 간판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름이 특이한 데 뭐 하는 곳이예요?”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청소년꿈키움센터는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대안교육기관으로 전국 18개가 있다. 2013년부터 대외적으로 청소년꿈키움센터(법무부 직제상 청소년비행예방센터)라는 명칭을 복수로 사용하고 있다. 필자는 춘천청소년꿈키움센터에서 위기-초기비행 청소년,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하여 이들의 건전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법무부 보호직 공무원이다 춘천청소년꿈키움센터는 2013년 11월에 개청하여 학교, 검찰, 법원,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교육을 의뢰한 강원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 절도예방교육, 성 비행 예방교육 등의 비행유형별 전문교육과 장애체험, 모의법정 등 체험중심의 인성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월~2020년 4월 현재까지 학생 및 보호자, 교원 등 62,597명을 대상으로 비행예방교육, 인성교육, 법 교육, 학교폭력예방교육, 자유학년제 진로체험, 가족캠프, 법 캠프, 보호자교육, 교원직무연수 등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였다. 2020년 수료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내용 및 운영방식에 대한 조사에서 평균 교육만족도 점수가 91.7점으로 교육효과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같은 높은 교육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전역을 관할하는 춘천청소년꿈키움센터가 영서지역에 위치하여 영동지역 청소년들은 접근성의 어려움으로 법무부의 교육서비스 수혜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면적이 넓고 이동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강원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강원 영동지역에도 비행 초기단계에서부터 적절한 개입과 교육적 처분을 실시하는 법무부 차원의 청소년비행예방 전문교육기관 신설이 필요하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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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1
  • 마경만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 공동대표
    사람에겐 주기율이란 체내시계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 특히나 농부가 그렇다. 한겨울엔 보통 일출 시간 7시 넘어서 일어나지만 요즘은 오전 5시 지나 동틀 무렵이면 어김없이 눈을 뜨고 일어나 일을 하게 된다. 오늘은 희망국토도보순례 시작 첫날이다.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나 농장에서 해야 할 일들 대충 끝내고 도보순례단 합류를 위해 서둘러 집을 나섰다. 맹방해변 마을에서 삼척시내까지 10Km 거리, 시내로 통과하던 중 육교 위에 커다란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대자대비로 모든 이에게 행복을” 이 글귀를 읽고 나니 부처님 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이다. 생각건대 음력사월초파일 불자들은 도량에 걸어 둔 연등 앞에 합장하여 소원을 빈다. 한 밤에 연등이 밝은 것은 자신의 몸을 태워 불을 밝히는 촛불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따라 부처님의 진정한 자비가 숨 쉬며 은근한 기운이 느껴지는 아침이다. 오전 7시30분경 삼척우체국 앞 출발점에 도착하였다. 이미 앞서 온 사람들은 서울까지의 대장정 과정의 빈틈없는 준비와 점검에 바빴다. 우리가 살아가는 한 다 함께 아름다운 지구를 살리고 환경보호 운동에 고군분투할 동지들이다. 매번 만날 때마다 행복감을 더해 주니 그 감사함은 그저 세상이 아름답기만 하다. 오전 8시에 이르자 성원기 교수님의 출발을 알리는 몸짓과 초롱한 눈빛으로 시작을 재촉한다. 우리는 성교수가 직접 수기로 써온 “세상을 만들어 내신 아버지 하느님!” 시작의 “생명 세상을 위한 기도문”을 낭독하고 8시 26분 경 오늘 제1구간 도보순례길에 올랐다. 생명세상을 위한 기도문을 읽고 나니 새삼 예수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가 오늘따라 마음 깊은 곳까지 찡하게 느껴진다. 탈석탄-탈송전탑 희망국토도보순례단의 순례길은 삼척우체국 앞에서 출발하여 2021. 5. 4~5. 28(24박25일) 서울 청와대앞까지 총 469.5Km 먼 거리다. 그렇다고 티벳인들이 험난한 히말라야 산맥 차마고도를 풍천노숙하며 오체투지로 라싸로 향하는 것에 비견할 수야 없다. 그 순례자들은 힘든 고행을 마다하지 않고 오체투지로 먼 길을 타인을 위한 기도가 진정한 자신의 행복을 만날 수 있고 영혼의 위안을 받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오체투지가 아닌 도보순례를 통해서 환경보호에 대한 나 스스로와 사회적 성찰을 촉구하고자 한다. 제1구간은 삼척시내를 지나서 근덕면 초곡리 황영조기념공원까지 22.1Km이다. 아침 시간이라 시내를 통과하는 도로에는 그다지 시민들은 많지 않았다. 간간이 우리들의 현수막 펼침과 몸자보 그리고 배낭에 탈석탄의 깃대를 확인한 시민들의 눈은 외면하는 않았다. 어떤 이는 작은 페트병 생수를 건넸으며 ‘고마워요, 수고 많습니다.’라는 말들로 격려하여 주었다. 평소에 들을 수 있는 예사로운 인사말은 아니었다. 동서양 사람들이 서로가 만나서 주고받는 인사말이 당신은 Good?이냐고 묻지만 오늘따라 시민들의 격려의 말들은 네팔 사람들이 불경 경전을 돌리며 인사하는 “나마스떼”의 의미로 들렸다. 우리들 도보순례단은 인적이 드문 도로로 지날 때면 묵묵히 앞만 보고 걷지는 않았다. 서로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주제를 들추어내 얘기하며 지루함을 달랬다. 특히나, 김광철 선생님은 전직을 감출 수가 없었다. 정해진 순례 코스를 따라 밝고 지나지만 그저 발걸음만 옮기지 않는다. 사람은 아는 것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힘겨운 “석탄화력 중단하라” 펼침 현수막을 앞뒤 잡고 걸으면서도 다방면의 관심과 식견을 내보인다. 시내일부 구간은 조금은 지루하기도 한 코스였다. 하지만 김 선생님은 이곳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여 순례가 끝나면 문화답사기라도 나올 듯하다. 우리 강원도에는 수려한 산세에 계곡 아늑함 바위미를 지닌 설악산이 있다. 이번 도보 순례단에는 박소산 선생님도 동행하였다. 박 성생님은 산자수려한 설악산 아래에서 학을 많이 본 탓인가 걸음걸이도 몸을 곧추 세우고 걷는 자태가 흡사 학을 닮았다. 자연과 생물에 대한 식견과 진지한 우리의 삶을 얘기엔 지구상 최상위 포식자 인간에 의한 생태학적 환경위기에 처한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나, 한반도 평화와 생태계 복원을 기원하면서 검정 갓에 흰 도포를 입고 학의 날개 짓을 전국 명소1000곳을 찾아서 경이로운 학춤을 추셨으니 놀라울 따름이다. 인류는 약 400만 년 전 지구상에 나타났다고 한다. 남쪽 원숭이 사람이 호모사피엔스 사피엔스로 진화로 직립보행의 두발로 걸게 되었다. 그러나 지구상 탈핵 탈 석탄 평화를 위해 지구의 5분의 1을 걸은 성원기 교수의 걸음걸이는 또 다른 진화였다. 머리는 약간 숙이고 체중을 앞으로 쏠리게 한 다음 스틱은 끌다시피 짚어가는 걸음걸이는 인간의 또 다른 종으로 변신과 같았다. 순례단 선봉에서 앞서나가는 성교수와 우리들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잠시 한 눈을 팔수가 없었다. 마라톤 선수들의 간격처럼 떨어지면 쉽사리 따라 갈 수 없었으니 초지일관 정신 줄을 잡고 따라야만 했다. 우리의 걷기로서 약 2시 반 정도 지나 삼척시 오분동 정상의 한재 정상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한반도 남쪽에서 유일한 명사십리 맹방해변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역시 오늘의 맹방바다는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코발트 빛 바다였다. 바다와 해변 울창한 송림의 조화는 지구상에서도 흔치 않은 경관이다. 새해를 시작으로 뭇 사람들이 찾아와 일출을 보면서 소망을 빌며 년 중 사람들로 북적였던 곳이다. 겨울 흰 눈이라도 내리면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와 파도가 밀려와 부딪치는 순백의 포말 그리고 온통 뭍의 하얀 설원의 극치는 보는 이의 시야를 비웃기라도 한다. 봄이면 유채꽃 축제에 30만, 여름이면 120만의 피서객과 7번 국도의 벚꽃 가로수는 터널하며 모든 이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힐링할 수 있는 국민휴양지였다. 지금에서 맹방해변의 처참함에 울분을 씻어 낼 수가 없다. 오늘날 대명천지 악질적인 인간들의 어리석움과 무지의 극치를 본다. 자본의 탐욕에 사로잡힌 인간들은 자연을 아끼고 순응하며 살아가기보다 파괴로 돈벌이 이용의 대상으로 여겼으니 개탄스러운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마치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인간 말살을 주장하며 전면전을 선언한 어느 애니메이션의 캐릭터가 생각났다. 어벤져스의 타노스 역할이 그렇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조차 벌 받을 것이며 부끄러울 지경이다. 맹방마을의 어원은 약 700년 전 선조들이 후세의 바닷물과 근덕면 마읍천의 합수 지점에 향나무를 묻었다 하여 매향방이 맹방이 되었다. 일찍이 선조들도 후세의 발복을 기원하면서 내리사랑을 실천한 땅이다. 또한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 성덕왕(702-737) 때 순정공이 태수(강릉)로 가던 중 수로부인이 따르던 사람에게 저 돌산 위에 핀 철쭉꽃을 꺾어 달라 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절벽의 높이가 천장이고 어렵다고 하며 꽃 꺾어 주기를 사양하였지만 그 곁을 암소를 몰고 가던 노인이 꽃을 꺾어다 바쳤다고 한다. 우리 동해안에는 바다와 인접한 높고 가파른 산을 관통하여 사람들이 내왕하였던 오솔길이 있는 절벽산은 없다. 그러고 보면 한재 밑 절벽산과 길이 있던 아래가 수로부인에게 건넨 헌화의 장소라 할 수가 있다. 그러고 나서 수로부인은 절세미인이이라 용궁으로 끌려 들어간다. 사람들은 수로부인 구출을 위해서 중구삭금(衆口鑠金)이라 하여 해가(海歌)를 불렀다고 한다. 누군들 시대를 넘어서 오늘의 맹방해변 파괴자는 애니미즘 신봉자의 단정이 아니더라도 분노와 실망의 한탄 소리는 무쇠도 녹여버릴 것이다. 지금에서 인간과 자연은 공존하지 못하고 있다. 인간이 자연을 파괴할수록 자연은 인간에게 받은 것보다도 더 많은 재앙으로 돌려주고 있다. 안타까이 21C 탈 석탄 에너지 전환정책에 유독 삼척시만 역행한 행태에 마냥 개탄스럽기만 하다. 우리들은 맹방해변 승공마을에 도착하였다. 맹방해변 주변에 살고 있는 마을주민들은 지역숙원 사업인 동서고속도로만 뚫린다면 이곳은 노다지 황금 로또가 될 것이라 분노했다. 그러고 보면 맹방해변의 파괴는 우리는 당대의 통탄과 분노를 넘어 미래 세대의 생존과 복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복원되어야 할 국민휴양지이다.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종(種)으로 착각할지 모르겠지만 맹방해변을 보면 가장 포악한 존재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금에서도 코로나19는 죽어가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자연의 백신일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들은 어느덧 종착점 황영조기념관에 도착하였다. 이 자리에서 와서 바르셀로나 몬주악의 영웅 황영조 선수의 근성에 경의를 표한다. 황영조 선수의 포기하지 않는 근성은 그 시대 많은 어려운 이들에게 모델이요 힘이 되었으리라 싶다. 우리들은 첫날의 탈석탄-탈송전탑 도보순례 제1구간을 무탈하게 마쳤다. 이젠 오늘의 피로를 풀고 내일의 충전을 위해서 황영조기념공원에서 조금 떨어진 평화님의 집을 찾아 갔다. 오늘의 잠을 잘 방으로 어머니 같은 포근한 바다가 품은 집이다. 이 집 주인장은 서로의 삶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다. 언제나 낯선 사람들에게도 받기보다 주는 사랑으로 반겨주며 맞아주는 바다같은 사람이다. 이번 순례단에게도 따뜻한 밥과 약간의 곡차를 대접해 주었다. 주인장의 친절한 성품과 묵직한 품격에 매료되면서 이러한 분들이야 말로 탈석탄-탈송접탑 희망국토도보순례의 최고의 공헌자가 아닐까? 한다. 주인장님! 저희를 반겨주시고 재워주고 먹여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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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20
  •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
    최근 나이와 상관 없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갑자기 찾아오는 ‘찌릿찌릿’ 한 허리 통증을 방치하면 걷기 힘들 정도로 다리가 저려오거나 심하면 마비 또는 대소변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일으키는 척추 질환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에 대해 알아보자. ◇ 대표적인 척추 질환 척추 질환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척추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퇴행성 병변이다. 척추의 대표적인 구조물은 척추체, 추간판, 인대 그리고 후관절을 비롯한 다양한 뼈로 이루어진다. 추간판은 척추체 사이에서 움직임을 보존해 주고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정상적으로 척추체 사이에 있어야 하는 조직이다. 후관절은 여러 척추체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황색 인대를 비롯한 다양한 인대는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물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을 형성하여 신경을 보호하게 된다. 척추관을 구성하는 구조물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으로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이 있다. ◇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 ‘추간판 탈출증’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수핵의 수분이 빠져 나가면서 푸석해지고 어떠한 압력의 증가로 인하여 추간판이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추간판 탈출증은 대부분 ‘요추 추간판 탈출증’과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우리가 흔히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라고 부르는 질병이다. 또 다른 척추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은 추간판을 비롯하여 후관절과 황색 인대 등이 비후되어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추간판 탈출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이지만 모든 환자가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탈출한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느냐 아니냐에 따라 통증 유무와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허리를 중심으로 한 요추 부위의 추간판이 탈출하면 다리의 찌릿함과 허리 통증, 다리의 감각 이상, 좌골신경통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좌골신경통은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 다리까지 이어지는 통증을 말한다. 경추 추간판이 탈출하면 목과 어깨, 위팔, 손, 손가락 등에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팔의 근력이 약해지고 기침을 하거나 웃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두 질환 모두 하지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여 다양한 신경학적인 증상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인 하지 통증 또는 저림감은 압박되는 신경의 분포에 따라 나타나게 되며, 심각한 압박으로 신경이 손상을 받게 된다면 감각 저하나 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더 심한 경우에는 대소변 장애까지 발생하는 ‘마미증후군’도 발생할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일반적인 추간판 탈출증과 구별되는 증상은 보행 시에 하지 통증이 더 심해지고 쭈그려 앉거나 쉬면 통증이 호전되는 신경학적인 간헐적 파행이 특징적이다. 혈관성 파행도 있는데 이는 보행 시나 쉬는 자세에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것으로 하지의 혈관 질환으로 인하여 발생하게 된다. ◇ 척추 질환의 진단과 치료 정확한 진단은 신경학적인 증상을 기본으로 하여 MRI를 비롯한 CT를 통한 정밀 검사로 확인해야 한다. CT는 뼈 구조를 보기 좋은 검사이며 MRI는 신경 및 연부 조직과 추간판을 비롯한 근육 등의 변성도 확인이 가능한 검사로 차이가 있다. 비록 고가의 검사이기는 하지만 MRI 검사는 정확한 판단을 위하여 필요한 검사이다. 두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적인 제거이다. 하지만 척추 질환 자체로 인하여 죽고 사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므로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의 통증이며 일상생활에 제약이 불편한 정도로 느끼지 않는다면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 된다. 즉,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마비 등의 신경학적인 결손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이 선행될 필요는 없다. 보존적인 치료의 일반적인 순서는 안정가료를 비롯한 약물치료와 물리 치료 등이 있을 수 있고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신경 차단술을 비롯한 다양한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자의 경우는 고가의 시술 보다는 신경 차단술을 선호하는데 그 사유는 아직까지는 시술이 신경 차단술에 비해서 월등한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술 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종국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는 내시경을 이용하거나 현미경을 이용하여 신경을 보호하는 뼈 구조물을 일부 제거하고 탈출된 추간판 조각을 제거하여 신경을 풀어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대부분은 5cm 미만의 절개로 가능하다.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는 신경을 압박하는 뼈와 인대를 비롯한 다양한 구조물을 제거하여야 하는데 광범위한 절개가 필요하고 척추의 불안정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면 나사못을 이용한 고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 척추 건강을 지키는 법 척추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므로 뚜렷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질환을 지연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이다. 요추는 정상적으로 배가 나오는 C자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각각의 추간판에 걸리는 압력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몸을 굽히는 동작이나 자세는 추간판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게 된다. 따라서 앉거나 보행 시 허리를 펴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자세는 바닥 생활을 할 때 저하될 수 있어 의자와 침대를 이용한 생활도 필요하게 된다. 복근이나 허리 주변 근육을 꾸준히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척추를 잡아주는 허리 근육이 강해지면 척추의 퇴행을 막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빠르게 걷기, 수영, 등산, 간단한 에어로빅 등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무리한 운동은 권고하지 않으나 통증이 호전되는 양상이라면 점차 운동량을 늘려 근육 운동 등을 권한다. 현대인의 허리 통증과 척추 질환의 이유는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자세 때문이다.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서 있거나 누워 있을 때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훨씬 크다. 시간당 1회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돌며 몸의 긴장감을 없애 주거나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굳은 척추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글 : 전형준 한양대학교 의료원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발췌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5월호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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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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