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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정후 정선국유림관리소장
    기온상승 및 토양조건 변화로 폐․휴경지 증가는 산림주변 및 도로 비탈면의 칡덩굴류가 급속 확산하는 추세로 산림청 덩굴류 제거현황을 보면 2019년 2만5천ha → 2020년 3만4천ha → 2021년 3만5천ha 이다. 더불어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한 탓에 배합사료 값이 kg당 2020년 480원 → 2021년 523원 → 2022년 6월 553원으로 급등한 반면 생산비(농가소득)는 하락하여 한우농가 경영부담이 급증하였다. 이에 산림청은 전국 숲을 뒤덥고 있는 칡덩굴을 조사료(지방·단백질·전분 등의 함량이 적고 섬유질이 18% 이상 되는 사료로 청초·건초 등)로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산림청의 공공산림가꾸기 인력을 활용하여 덩굴제거 후 일정 장소에 수거-보관하고, 농협중앙회는 깨끗한 축산농장 가꾸기 사업 컨설팅을 제공하고, 산림조합에서는 한우농가를 방문하여 축사 주변 환경개선, 악취 저감 등을 위한 수종 선정 등 조림 컨설팅을 추진하여 그동안 버려졌던 산림부산물의 활용성을 높여 한우 조사료 가치 부여로 농민단체와 정부기관이 상생 협력해 한우농장의 경영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산림청은 ‘칡덩굴 제거해 숲도 가꾸고 한우 농가도 지원해요~’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칡덩굴 제거 및 산림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 적극행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조림지 및 주요 도로변 등에 덩굴류 제거사업 시 버려지는 칡덩굴을 민관 협력체계로 한우농가에 사료제공 및 지원 로드맵을 마련함으로써 한우농가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산림자원의 가치를 재창출하는 산림청에 국민들의 깊은 관심과 도전을 기대해 본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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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5
  • - 정연희 강원서부보훈지청 홍보담당
    오늘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11월 11일 11시,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는 2007년 캐나다의 빈스 커트니 씨가 제안하고 2008년 국가보훈처의 주관으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다 소중한 생명을 바친 전사자들을 추모를 하자는 뜻으로 시작된 국제추모행사이다. 매년 11월 11일 11시가 되면 유엔 참전국은 유엔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이곳 대한민국 부산의 유엔공원을 향해 1분간의 추모를 올리고 있다. 턴투워드부산 국제추모식의 슬로건은 ‘Moment to be One, Turn Toward Busan’으로 11월 11일 11시에 1분간 부산을 향해 추모한다는 숫자 1(one)의 의미와 함께 국경을 초월해 같은 마음으로 하나(one)가 된다는 뜻도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Last Mission & Together Again’으로 우리를 위해 희생한 참전국와 참전용사를 잊지 않겠다는 동맹의 우의를 미래세대와 함께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을 일컫는 ‘유엔참전 용사법’은 참전용사에 대한 지속적인 예우와 명예 선양을 위한 법적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2020년 3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유엔참전용사법’이 제정됨에 따라 정부는 7월27일과 11월11일을 각각 법정기념일인 ‘유엔군 참전의 날’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지정하여 참전용사들의 공헌에 예우와 감사를 전하고 있다. ‘유엔군 참전의 날’은 6·25전쟁 유엔참전국과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를 전하기 위하여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인 7월27일로 지정하였고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함이다. 11월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묘지가 있는 대한민국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하여 매년 11월 11일 11시에 부산을 향한 1분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이름도 모르는 낯선 나라에 건너와 지금의 우리를 있게 만들어 주신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다. 오늘 오전 11시가 되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우리 모두 특별한 1분의 묵념의 시간을 가져보자. 그래서 이 날 만큼은 우리 국민 모두가 1분의 고맙고 감사한 추모의 물결이 일어나길 바란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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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1

실시간 기고/칼럼 기사

  • 기고-박현정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도지부 건강증진치과의원 원장
    3년여만에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선택으로 바뀌면서 구강위생 및 치아미용 관련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강용품 판매량의 증가 및 구취,변색 등을 개선하기 위해 치과를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사 직후 칫솔질,치간치솔,치실 등을 꼼꼼히 해야 한다. 만약 아무리 관리를 해도 구취와 변색이 개선되지 않고 치아사이가 검다면 치주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 치주질환이란? 치주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치은염과 치주염이 있는데 한마디로 치아를 받치고 있는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눈으로 보이는 분홍색의 연조직이 잇몸 부분에만 염증이 생기면 치은염이라고 하고 그 염증이 치주 인대와 치조골이라고 하는 잇몸뼈까지 진행된 경우를 치주염이라고 한다. 치주질환은 초기에는 치은염으로 시작하여 잇몸이 빨갛게 붓고 출혈이 일어나는 등의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염증이 치주까지 침투하여 잇몸뼈를 손상시켜 치아뿌리가 드러나게 해 치아가 시리는 증상을 보일수 있으며 질환이 더욱 심해진다면 잇몸뼈가 더 녹아내리게 되어 치아가 흔들리게 되고 치아를 상실할 수 있다. ◆ 치주질환의 원인 주요 원인은 치석이다. 식사 후 치아에 남은 당단백질에 구강 내 세균이 달라붙어 생긴 세균막을 치태라고 말하며 제거되지 않은 치태가 겹겹이 쌓여 석회화가 일어나면 치석이 된다. 치태와 치석을 구강 내 또 다른 유해균들이 먹고 분해하는 과정에서 독소가 생성되어 치은과 치조골에 염증을 유발하고 입냄새를 일으킨다. 초기 치은염은 증상이 거의 없는 특징이 있으며 치주염으로 진행이 되면 치아가 흔들리게 되고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이 생겨 치과를 방문하게 되면 이미 염증이 상당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으며 치주염으로 인해 잇몸뼈가 녹아내리는 상태까지 이르면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해야 할 수도 있다. ◆ 치주질환 증상 주질환의 증상으로는 잦은 출혈, 이가 흔들림, 심한 구취, 통증 등이 있으며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 고위험군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은염을 방치하여 염증이 심해지면 치료가 힘든 만성 치주염으로 진행되며 치주염이 심해지면 치아를 단단하게 지지해 줘야 하는 잇몸뼈가 녹아서 발치를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 치주질환 예방법 치주질환의 예방법으로는 기본적으로 매일 하루 3~4회 양치질과 치과 정기검진을 들 수 있다. 양치질 후 필요 시 치간칫솔과 치실을 사용하면 더욱 깨끗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식사 후와 취침 전 양치질을 통해 구강 내에서 치태의 형태로 존재하는 세균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잇몸상태에 따라 일년에 1~2회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잇몸질환 예방을 위해 필수적이다. 치주질환은 충치와 함께 2대 구강질환으로 꼽힐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이를 방치하다가는 구강질환뿐 아니라 다양한 부위의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실제로 치주질환과 당뇨,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중증질환들과의 상관관계가 다수의 연구논문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치료와 예방이다. 아프거나 불편한 증상을 느낄때는 이미 염증이 많이 진행되어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이상 여부을 확인하고 평소에 꼼꼼한 양치질에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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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5
  • 잘 자야 덜 늙는다 - 잠과 노화
    ‘잠이 보약’이라는 말은 사실이다. 충분하고 질 높은 수면은 노화를 늦추고 기대수명에도 영향을 미친다. 잠을 줄여서라도 뭔가 성취하고자 한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당장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 몇 달 사이 갑자기 치매가 생긴 것 같다며 진료실을 찾는 분 중, 빠르게 진행되는 경과가 기저 질환 이력이나 뇌 사진으로는 도무지 설명이 안 되는 경우가 꽤 있다. 상당수의 환자에서 인지기능 변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면 이상과 기분 변화, 사고 체계의 이상(망상 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처음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증상’이나 ‘아침에 일찍 깨는 불편함’인 경우가 많고, 수면제를 처방받아 장기간 복용하다가 다른 정신적인 불편함이 함께 생겨나기 시작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원인을 찾아 더 깊이 들어가보면 상당수의 환자는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수면 문제로 의사를 찾아 수면제를 처방받고, 이 수면제가 일단은 잠이 드는 데 도움이 되기에 계속해서 복용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몇 주 이상 복용하다 보면 수면제 없이는 잠을 이루기 어렵게 되니 수면제에 대한 의존성이 생겨난다. 문제는 이런 수면제를 장기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수면의 효율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인지나 기분에도 악영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약의 부작용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태에서 인지기능 검사를 해보면 일부에서는 치매 진단에 부합할 정도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수면의 양과 질이 잘못된 상태에서 불거져 나온 결과만 수면제로 억누르다가 없던 치매까지 생긴 안타까운 경우다. 이런 경우, 처방 순서와 증상의 변화를 역추적해서 수면 문제의 계기가 된 불안이나 우울, 그러한 증상의 계기가 된 생활 속 문제를 찾아내고, 그 원인을 치료하기 시작하면서 수면제 복용은 중단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면의 패턴, 양과 질이 회복되면 환자가 호소하던 ‘치매 증세’도 수개월에 걸쳐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 충분한 수면은 기대수명에도 영향 지난 30년간의 연구를 통해 충분한 수면, 질 높은 수면은 인지기능, 신체 건강과 함께 노화 속도나 기대수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혀지고 있다. 이렇듯 충분한 수면이 정상적인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데도 우리는 잠에 인색하기 일쑤다. 단기적인 인지 효과부터 살펴보자. 하룻밤을 새우는 것은 혈중 알코올 농도 0.08%(면허 취소인 0.1%에 가까운 수준이다)와 비슷한 정도의 집중력 장애를 일으킨다. 이렇게 단기적이고 극단적으로 수면을 박탈하지 않더라도, 약간의 수면 결핍이 일정 기간에 걸쳐 쌓이게 되면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일간 하루에 6시간만 수면을 취하면, 24시간 동안 잠을 안 잔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집중력을 보인다. 수면 부족은 광범위한 신체 건강 요인에도 영향을 준다. 기대수명과 관련된 생활습관 인자로 과학자들이 꼽는 것 중에 흔히 포함되는 것으로 적정 체중, 신체활동, 양질의 식사, 절주, 금연, 적절한 수면,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가 있다. 수면이 부족하면 이 7가지 인자들이 모두 깨지게 된다.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며, 심혈관계의 긴장도를 높여 심근경색과 같은 질환의 사망 가능성을 높이고, 면역력도 떨어뜨린다. 수면 부족은 대뇌, 특히 전두엽 기능을 떨어뜨리는데, 그 결과 자제력이 떨어지면서 단순당이나 정제 곡물, 술, 커피, 담배와 같은 해로운 자극의 유혹에 더 취약해진다. 이렇게 증가된 스트레스 호르몬과 악화된 대사적 지표들은 노화 속도를 빠르게 하고 그 결과는 다시금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관찰 연구들에 따르면 만성적 수면 부족은 치매 발병을 10년쯤 앞당길 수 있다. 이런 여러 가지 건강상의 해악을 예방할 수 있는 ‘평균적인’ 하루 최소 수면 시간은 7~7.5시간이다. ◆ 잠을 줄이면 몸과 마음의 균형이 깨져 안타깝게도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하거나, 더 많은 즐거움을 얻기 위해 수면을 신경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우리나라에는 전통적으로 잠을 줄이는 사람이 더 근면하며 더 우수한 사람이고, 근성이 있는 사람이라는 시각이 있다. 여성가족부의 2022년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평균 수면 시간은 5.8시간이다. 필립스가 2021년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일 평균 수면 시간은 6~7시간에 불과하다. 데이터 수집 기간은 상이하지만, 과거의 OECD 통계에서 제시된 회원국 평균 수면 시간 8시간 22분보다 현저히 짧고 한국 평균 수면 시간 7시간 51분(단연 OECD 회원국 중 꼴찌이다)에 비해서도 많이 짧다. 자기계발을 위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이 유행하는데, 유전적으로 올빼미형의 수면 패턴을 가진 사람이 억지로 기상 시간을 앞당기면 결국에는 만성적 수면 부족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찍 일어난다고 해서 밤에 일찍 쉬는 문화가 있는 것도 아니다. 미래의 성적을 높이기 위해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부터 밤 10시까지 학원을 보내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수면 박탈은 집중력, 단기/장기 기억력과 의사결정의 질에 모두 나쁜 영향을 주며 학업 성취도와 업무 효율을 저해할 수 있음이 잘 알려져 있다. 결국, 잠 시간을 줄여서 뭔가를 추구하고 있다면, 이미 그것은 과잉 추구가 몸과 마음의 균형을 깨기 시작한 상황임을 방증한다. ◆ 매일매일 충분한 수면이 중요 어떻게 해야 적절한 수면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우선 스스로가 적절한 수면의 양을 확보하고 있었는지 확인하고, 생활을 교정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 다음이라면 카페인이나 여타 각성제의 도움 없이도 정상적인 집중과 일상 활동이 가능할 것이다. 하루 종일 커피를 들이 부어가며 각성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수면의 양과 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언제 자고 언제 깨는지 기록해보는 것도 좋다. 기본적으로는 밤잠을 제대로 늘려야 한다. 워라밸을 맞추는 가장 기본이 수면 시간의 확보다. 도저히 수면 시간을 늘리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쪽잠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차선책으로 생각해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주중 정규 수면 시간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주중의 수면 부족 상태가 주말의 몰아 자기로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도 깨달아야 한다. 절대적 수면 시간이 부족한 상황은 신체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아무리 잘 짜인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하더라도 근육의 양과 기능이 제대로 늘어나지 않고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인슐린 저항성의 개선은 요원해 진다. 저녁이 없는 삶, 긴 근무시간과 정해진 출퇴근 시간 때문에 실행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으나, 자신에게 보상을 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생각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스트리밍 시청이나 자기 전의 혼술 등을 자제하는 방법을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오히려 유효 수면 시간을 줄이고 수면의 질을 악화시켜 스트레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음을 생각해보면 밤에는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고 마음챙김 시간을 가지며 수면 시간을 늘리는 방향의 조정이 바람직하다. ◆ 술과 수면제, 각성제는 멀리해야 수면의 질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수면의 질을 이야기하며 광고하는 비싼 매트리스나 침구를 구입하는 것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수면제는 아주 작은 정도로 입면 시간(入眠, 잠이 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당겨주는 역할을 하는데, 수면의 구조에 영향을 미쳐 효과를 떨어뜨리며 의존성이 생겨서 나중에는 안 먹고 자려면 더 힘들어진다. 술 한잔하고 자는 것도 마찬가지다. 수면제나 술은 수면 시간을 통해 일어나는 뇌의 생화학적, 생리학적 회복과 깨어 있는 동안에 벌어진 모든 정신 작용을 가공, 통합하는 고위 정신 기능 활동을 방해한다. 꿈을 꾸는 수면인 렘(REM)수면과 꿈을 꾸지 않는 비렘(non-REM)수면 모두 고유의 역할이 있으며, 수면 초반부에는 비렘수면이, 수면 후반부에는 렘수면의 비중이 더 높다. 어느 하나도 놓쳐서는 안 되며, 특히 렘수면이 소실되면 머리는 더 나빠진다. 그런데 수면제와 술은 렘수면을 방해한다. 수면제나 술을 마시고 잠을 청하는 것은, 머리가 나빠지려고 작정했다는 뜻이다. 심지어 수면제와 술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을 심화시킨다. 가속노화생활습관 탓에 몸이 비대해지고 평소 다리에 부기도 있는 상태라면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8시간을 자더라도 잔 것 같지가 않고, 머리는 구름이 낀 것 같고 하루 종일 졸린 느낌이다. 수면다원검사를 받고 양압기(BiPAP)를 처방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운동과 식사, 기호식품 사용 등 모든 생활습관 영역을 개선하는 것이 선행되거나 병행되어야 한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신활동과 신체활동의 심각한 불균형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먼저다. 신체활동을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삶의 루틴에 끼워 넣는 것만으로도 더 빨리 잠들고 더 깊이 잘 수 있다. 이른 아침과 대낮에 외부 활동을 통해 햇빛을 많이 보면, 낮에는 덜 졸리고 밤에는 적절한 타이밍에 자연산 멜라토닌이 분출된다. 이제는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야간의 스크린 사용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잠들기 어렵게 만들므로 이 역시 피해야 한다. 낮의 생산성을 더 쥐어짜기 위해서, 낮은 수면의 양과 질을 극복한다는 생각으로 카페인이나 여타 각성제를 들이붓는 것은 그만두어야 한다. 정비가 되지 않아서 효율과 출력이 떨어진 자동차 엔진에 더 많은 연료와 공기를 집어넣는 격이기 때문이다. 수면과 관련된 생활습관을 기록해보고, 낮에 섭취한 카페인이 잠이 드는 데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섬세하게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다 보면 생각보다 적은 양의 카페인이 꽤 오랜 기간(때로는 12시간 이상) 잠드는 것을 방해하는 것을 스스로 자각할 수 있다. 잠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탱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하지만 우리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왜곡되어 스스로가 스스로를 해치면서 부질없는 것을 좇게 되면 잠은 삶에서 쫓겨나게 된다. 수면의 양과 질이 불충분하면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하는 것은 물론, 무엇이 되었든 도달하고자 하는 삶의 목표에서도 점점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음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잠을 줄여서 무언가를 더 열심히 성취하겠다는 삶의 가설 자체가 잘못된 것이며, 4당5락(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네 시간 자면 합격하고 다섯 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격언)은 애초에 거짓말이다. 건강한 삶과 느린 노화,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성취를 모두 얻기 위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우리의 잠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글: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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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1
  • 특별기고 - 최시영 동해해양경찰서장
    춘추좌씨전에는 이런 글귀가 나온다. 거안사위 사즉유비 유비무환(居安思危 思則有備 有備無患), “편안할 때 위기를 생각하고 미리 준비를 하면 화를 피할 수 있다”라는 말로 국민 안전의 날(4.16)을 맞이해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겨본다. 동해해경은 1963년 묵호기지대 해양경찰대 발족 이후 수많은 사건·사고들을 겪으면서 오늘 여기까지 왔다. 그 기나긴 시간 동안 동해바다에 거친 파도를 온몸으로 맞으면서 동해바다를 지키기 위해 젊은 청춘을 바친 선배님들이 가히 존경스럽다. 동해바다를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쳐온 선배님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그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더 노력해야 한다. 지난 2006년 10월 23일 동해해경은 울릉도 북서방 117km 해상에서 러시아 선적 시네고리예호가 침몰해 삼봉호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삼봉호는 거친 바람과 집채만한 파도를 뚫고 북방한계선 넘어 긴급 수색 작업을 실시했다. 그 당시 러시아 선원 5명을 구조하고 1명의 시신을 수습한 동해해경은 국적을 불문한 살신성인의 구조작업으로 국내는 물론 러시아 현지에서도 큰 감동을 줬다. 또한 큰 감동을 받은 러시아 유명화가인 카모프스키 블라드렌은 1997년부터 2001년 동안 4년에 걸쳐 그린 유화 ‘10월의 블라디보스톡’이라는 작품을 동해해경에 기증했다. 그는 러시아 원목선 시네고리예호 침몰사고 시 최악의 기상조건에도 불구, 한국 해양경찰의 10여 일간의 생사를 넘나든 구조활동은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휴머니즘의 극치를 보여줬다. 한국 바다사나이들의 위대한 영웅 정신은 전 러시아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함으로써 러시아와 한국을 하나로 묶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으며, 이에 본인은 일생중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작품을 한국 해양경찰에 바치고자 한다고 블라디보스톡 신문(06.11.15)에서 밝혔다. 8년이 지난 후 2014년 해양경찰 역사 첫 해외 자국선박 구조작업을 위해 삼봉호를 러시아 베링해로 급파, 38일간 침몰한 오룡호 수색구조 작업에 투입됐다. 평균 파고 4~5m 이상 최악의 기상여건 속에서 수색을 계속한 삼봉호는 안타갑게도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인 시신 6명을 인수 받아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최근 2021년도에는 울릉도 북동 131km 해상에서 파나마 선적 화물선이 악천 후 속에서 침몰해 동해해경 3016함을 현장으로 급파, 선원 18명 중 17명을 구조했다. 구조 이후 대한민국주재 베트남 특명 전권대사로부터 감사장을 받았고, 양국의 우호적인 협력관계는 더욱 견고해졌다. 한편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안타까운 역사도 있었다. 지난 2016년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다 2명의 해양경찰관이 순직하는 사고가 있었다. 11월8일 삼척 초곡항 인근 공사현장 갯바위에서 높은 너울성 파도로 고립된 근로자 4명을 구하려다 해양경찰 특공대원 2명(고 김형욱 경위, 고 박권병 경장)이 순직했다. 국민을 지킨 용감한 해양경찰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해양경찰 역사의 한 페이지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해양경찰 70주년을 맞이한 올해, 우리는 선배님들의 숭고한 희생과 노고를 잊지 않고 지나온 세월을 기억하며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내 딛어야 할 때이다. 독도 동해바다 등 광활한 해양영토를 관할하는 동해해경은 주변국과의 해양안보 주도권을 놓고 지속적으로 경쟁하고 있고 안보상황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다. 또한 동해북방해역 등 해양영토 관할권을 강화하고 불법 조업 외국어선 대응역량을 향상시켜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보호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동해바다를 방문하는 국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평소 생활에서 연안안전정책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홍보 등을 통해 안전의식을 키우고 선제적 연안사고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어 신 레저트렌드에 맞는 수상레저활동 안전관리 대책을 만들고 유도선, 낚시어선 등 다중이용 선박에 대해 사고예방활동과 단속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해양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국민들이 체감하는 환경보전활동을 추진하고 청정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해양오염예방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기별·유형별 특별단속기간을 정해 해양범죄 단속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해양을 통한 마약사범 근절 등 해양수사 전문가 양성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해양경찰은 1953년 해양경찰 창설 이래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선배님들의 노력이 있었는데 지금 이 순간 다시 한번 동해바다는 안전한가? 라고 우리에게 되 물어본다. 한순간도 망설임 없이 동해해경서장으로서 자신있게 대답하면 ‘지난 70년간 선배님들의 고귀한 희생과 호국정신으로 지켜진 동해바다는 오늘도 안전하다’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의 70년을 준비해야 한다. 400년전 태평성대 조선의 시대상황에서 전쟁을 준비한 이순신 장군 후예로서 지금의 평온한 동해바다를 보며 안주하지 말고 꾸준한 훈련과 준비만이 큰 파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리고 도전은 계속되어야한다. 1천 500년전 전선(戰船/전투배)이 없어 바다에 나가기 조차 힘든 상황에서 울릉도 독도를 신라의 땅으로 편입한 이사부장군의 후예로서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말고 우리 몸 속에 있는 바다 DNA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자. 우리는 독도 동해바다 지킴이로서 해양주권 수호를 마음 깊이 다짐하며 동이 트는 수평선을 향해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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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5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2023년 4월호
    미세먼지 농도가 1년 내내 체크해야 하는 건강과 직결된 요소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건강관리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혈당과 콜레스테롤, 심뇌혈관 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제는 건강관리와 함께 환경관리도 함께 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뿌옇게 드리운 봄날, 30대 청년이 진료실로 와서 얼마 전 받은 검진 결과지를 보여주었다. 공복혈당은 103mg/dL로 공복혈당 장애이며,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150mg/dL로 이상지질혈증에 해당하였다. 운동은 일주일에 2번 정도 30분씩 달리기를 하고, 음주 횟수는 일주일에 5회 정도였다. 바로 고지혈증약을 쓰기보다는 운동량을 더 늘리고 절주한 후 다음번 결과를 보자고 권유했는데, 이분이 질문을 던졌다. “미세먼지가 당뇨와 고지혈증 조절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나요?” 초미세먼지가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미세먼지(PM10)는 입자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인 먼지다. 미세먼지 중 입자가 2.5㎛ 이하면 초미세먼지(PM2.5)로 분류된다. 이 질문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거주 지역의 대기 중 입경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가 2년 후 공복혈당과 혈중 지질 농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추적 관찰했다. 대기 중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은 지역에 거주한 사람은 2년 뒤 혈액 검사상 공복혈당과 저밀도의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하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입경이 큰 미세먼지(PM10-2.5, 2.5-10㎛) 농도에서는 별다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즉, 대기 중 미세먼지가 입경의 크기가 작은 초미세먼지인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실제 혈당과 LDL-콜레스테롤 수치에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확인한 것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한 후 진료를 마치려고 하는데, 이분이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운동을 더 많이 하면 심뇌혈관에도 안 좋은가요?” 일상에서 던질 수 있는 질문이지만, 아직 답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우리 연구팀은 2009~2010년과 2011~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0세대 150만명을 대상으로 거주 지역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운동량을 늘리거나 줄일 때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분석하였다. 미세먼지 농도가 낮을 때는 강도가 강한 운동을 늘려도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낮아지는 예방 효과가 유지된다. 반면 미세먼지가 심할 땐 운동량을 과도하게 늘리면 오히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초미세먼지가 높은 상황에서 평소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고강도 운동을 1시간씩 주당 5회(1000MET-min/week)로 늘리자, 운동량을 늘리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률이 33%나 높아졌다. 운동을 하던 사람이 운동 강도를 높였을 때도 심혈관질환 발병위험은 커졌다. 고농도 초미세먼지 상황에서 중간 강도 운동을 하던 사람이 고강도 운동을 시행하자 심혈관질환 발병위험이 19% 상승했다. 단, 중간 강도의 운동(4MET)을 매일 30분씩 주 5회 정도로 유지하는 것은 미세먼지 농도, 나이와 상관없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왔다. 즉,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라고 해서 운동을 안 하는 것보다는 운동 강도를 높이지 말고 평소대로 유지하는 것이 최적의 전략일 수 있다. 환경-건강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때 미세먼지를 최대한 차단하면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될 수 있을까? 아직 이에 대한 연구는 없다. 다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대기 중 미세먼지 관리가 건강관리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시사한다. 또 실외 미세먼지가 나쁜 날,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최대한 낮추고 운동량을 늘릴 때는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해졌다. 개인에 따라 환경 여건에 맞춘 최적의 생활습관 전략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개별 맞춤 환경-건강관리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글: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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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3
  • 기고 - 최장현 강원서부보훈지청 제대군인지원센터 멘토
    나에게 있어 국가보훈처는 그 이름만 들어도 ‘푸른 하늘에 힘차게 펄럭이는 큰 태극기’처럼 가슴이 설레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소중한 대상(object)이다. 이 태극기는 내 삶을 이끄는 힘으로 달리 표현하면 내적표상(內的 表象, internal representation)이기도 하다. 이러한 국가보훈처가 이제 6월5일이 면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승격된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신발 끈을 단단히 동여 매고 허리띠를 반듯하게 매서’ 국가보훈부로의 ‘승격 위상’에 걸 맞도록 새 다짐을 해야 마땅한 때라 여겨지기에 후진들에게 희망에 찬 ‘큰 태극기’가 늘 우리와 함께 하기에 어떠한 새로운 도전 앞에서도 큰 태극기는 희망과 용기가 있음을 나누고자 작은 펜을 들었다. 국가보훈처가 내게 있어 ‘큰 태극기’가 되어주는 사연은 6.25 한국전쟁 중에서도 치열함으로 유명한 ‘금성지구 전투(1953년 7월 휴전이 임박해지고 있을 때까지 중공군과 한국군이 종전까지 치른 전투로 ‘7·13공세’라고도 함)’에서 20대 청년으로 자신의 삶을 바친 故최병훈 하사(국가유공자)의 피가 내안에 흐르고 있음이다. 故 최병훈 하사는 종전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참전유공자이자 나의 자랑스러운 할아버지이시다. 내게 있어 故 최병훈 하사는 어려서부터 사춘기를 지나 청년이 될 때까지 늘 자랑스러운 ‘큰 태극기’로 내 맘 깊숙이 뼛속까지 들어찬 ‘큰 태극기’같은 대상(object)이다. 이 ‘큰 태극기’는 내가 대학을 다니던 청년시절 ‘IMF’라는 경제위기로 우리나라가 혼돈스러울 때 ‘나는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 앞에 장교가 될 수 있는 육군 제3사관학교로의 지원을 결심하게 해 주었고 재학 동안에는 대표생도로서 공로상을 수상하는 영광과 임관 이후에도 소령을 1년이나 일찍 진급하는 등 승승장구하며 많은 기대와 사랑을 받아가게 해준 원동력이였지만 내게도 뜻하지 못한 비운(悲運)이 찾아왔다. 나는 중령 진급을 앞두고 운동을 하다 심한 무릎 부상으로 응급수술을 하였고 이 외에도 여러 어려운 일들이 동시에 내 삶을 휘몰아쳐 중심을 잡지 못하였고 소령으로 퇴직을 해야 하는 현실 앞에 처했을 때 나와 나의 가족들, 나를 기대했던 모든 분들에게 이 소식은 그야 말로 ‘안타까움’ 이상의 ‘충격’이었다. 이런 진퇴양난의 위기상황에 처한 나는 내 자신과 이렇게 대화한 기억을 잊지 않는다. ‘할아버지~ 제 손을 꼭 잡고 저와 함께 해주세요...’ 라고 내안에 ‘큰 태극기’에게 요청하며 ‘다시 일어서고야 말겠다.’는 각오와 함께 새 길을 살피며 궁리하던 중에 필연처럼 강원서부보훈지청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알게 되었고 그 곳에 용기를 내서 노크하였다. 이러한 나의 노크에 강원서부보훈지청 제대군인지원센터의 00팀장이 환한 미소와 청아한 음성으로 나를 반겨주며 안타까운 나의 이야기를 본인의 삶처럼 공감해 주었다. 또한 진로에 관해서는 요목조목 세밀하게 조언을 해주었다. 팀장뿐 만 아니라 관계된 직원 분 모두 바쁘신 일이 많으실텐 데도 나의 전화에 늘 친절하게 안내해 주며 용기와 지지를 아끼지 않으셨고 이 분들은 내게 있어 또 다른 ‘큰 태극기’로 느껴졌다. 마치 대상 관계 이론의 위니콧이 말한 ‘충분히 좋은 엄마(good enough mother)’와 같았다. 나는 그 새로운 대상에게 ‘내가 반드시 그 약속을 지키겠노라!’고 다짐하며 온 힘을 다하는 열심히 작동하는 내면에 나를 발견했는데 돌아보니 그 분들은 나의 또 다른 ‘큰 태극기’가 맞았던 것이다. 이렇게 나는 그 ‘큰 태극기’로부터 새로운 용기를 얻고 10개월이라는 전직 지원기간 동안 열심에 열심을 더해 코로나 기간이라는 비대면의 악조건을 돌파하고자 국가보훈처에서 지원하는 상담사분들의 코칭, 여러 전문가들의 조언, 교육비 지원 등의 도움을 받으며 내 재능과 뜻을 펼칠 상담심리,인성교육,사회복지 분야에서 괄목할 만큼 성과를 이루어 냈다. 여러 국가자격증을 취득했고, 연구자로서의 군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는 기회와 저명한 기독교 사역단체에서의 강사 활동, 심지어는 한국MBTI연구소에서 전문강사과정에서 우수로 선정되기까지 내안에 그 ‘큰 태극기’는 나를 다시 힘차게 펄럭이게 해주었다. 지금 여기(here&now)에서 해안가에 우뚝 서 있는 ‘등대’처럼 묵묵하고, ‘기차’처럼 힘차게 달려온 나. 돌아보니 이런 나에게 만나는 사람마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길을 열어주며 시간과 경제적 여건이 허락되어간 신비스러울 만큼의 괄목할 성과 뒤에는 분명 ‘큰 태극기’의 은혜가 있었음을 감사로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그 은혜에 우리 모두가 화답해야할 때다. 각양각처(各樣各處)에서 지금여기(here&now)에서 새롭게 변화된 ‘큰 태극기’로 우리 모두가 거듭나야 하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창조적인 삶을 선도해 가는 대상(object)이 되야한다. 그것이 사랑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피 흘리고 젊음을 값없이 드린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수많은 ‘영혼’들에 대한 우리의 마땅한 태도이기도 하다. 국가보훈처가 이제 6월5일이면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승격된다는 이 기쁜 소식을 ‘푸른 하늘’에 ‘큰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어 ‘펄럭’이게 하는 희망 의 마음을 담아 ‘국가보훈부로의 승격에 축하 화이팅’을 큰소리로 외쳐본다. -現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가족상담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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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3
  • 기고 - 정연희 강원서부보훈지청 홍보담당
    “유구한 역사와 전통으로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대한민국의 바탕을 이룬 ‘임시정부’ 수립은 3·1운동 정신을 계승해 국권 회복과 자주독립을 이루고자 1919년 4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정부 수립을 선포한 이후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27년 동안 항일 독립운동을 이끌어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으며, 우리 대한민국의 건국 정신으로 계승되어, 오늘날 대한민국의 법통과 정통성의 근간으로 겨레의 가슴 속에 살아 숨을 쉬는 민족적 자부심의 원천이 되고 있다. 3ㆍ1운동을 계기로 일제에 조직적인 항거를 위해 수립된 임시정부는 민족의 대표기구이자 독립운동을 이끌어 갈 최고기구로서 상징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세계의 많은 민족이 독립운동을 전개하였으나 우리 민족처럼 임시정부를 수립하여 27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외교활동에서 의열 투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립운동을 전개한 경우는 유일무이하다. 긴 세월 동안 이역만리를 전전하면서 연면히 전개되어 온 임시정부의 고난에 찬 항일 투쟁사와 머나먼 이국땅에서 조국광복을 위해 신명을 다 바치신 순국선열들의 희생은 아직까지도 우리 겨레의 가슴속에 살아 숨 쉬는 민족적 자부심의 원천이 되고 있다.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반포하고, 태극기와 애국가라는 국가상징을 공식화했다. 민주공화제 국체를 선포하고, 국민의 평등과 자유를 약속했으며 국민의 권리와 의무 또한 규정했다. 우리는 선열들의 희생을 토대로 광복 이후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성공의 역사를 만들었고 선열들께서 목숨을 걸고 지켜낸 바로 그 나라에 살고 있다. 세계 10위권의 눈부신 경제발전도 이루어 냈으며, K-컬쳐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나라의 시작은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선열들의 살신성인 정신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통합과 화합의 정신이야말로 우리에게 소중한 교훈으로 다가 온다. 광복의 빛을 되찾게 한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자유를 개인의 안위와 행복보다 소중하게 여긴 독립투사의 어두운 현실에 희망의 불씨를 피운 순국선열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다. 오늘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4주년을 맞이하여 이념과 계파를 초월하여 민족의 이름 앞에 굳게 뭉친 임시정부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되살려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으로서 국민이 모두 역사에 애정과 관심을 두고, 제대로 된 역사 인식을 깨우쳐야 할 때이다. 또한 우리의 역사와 정신적 자산을 사랑스러운 자녀들에게 올바르게 물려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4월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맞아 태극기를 달고, 애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본받아 애국정신과 보훈 의식이 살아 숨을 쉴 수 있도록 우리 국민이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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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0
  • 자궁경부암 주사 남자도 맞아야 하나요?
    최근 산부인과를 찾는 젊은 남성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자궁경부암 백신’이라고 불렸던 HPV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서다. HPV는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왔지만 최근 들어 남성 역시 HPV를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남성도 HPV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 생소한 HPV? 전체 암의 5%가 HPV 탓 남녀 모두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HPV(Human Papilloma virus, 인간유두종바이러스)는 종류만 200종이 넘는다. 이 중 40종 이상이 직접적인 성접촉을 통해 전염되는데 성을 매개로 하는 탓에 성생활을 하는 남녀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HPV에 감염된다 해도 대부분 증상이 없고 자연적으로 소멸된다. 다만 지속적으로 감염될 경우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남성에게는 두경부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 HPV 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60만례 이상의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전체 암의 약 5.2%에 해당된다. ◆ 국내 젊은 ‘자궁경부암’의 증가 HPV 관련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에서 15-44세 여성 암 사망률 4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2019년 스페인 카탈루냐 연구소(Catalan Institute of Oncology/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C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새로 진단받은 환자가 569,847명이며 하루 평균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853명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 추이도 주의를 요하는 상황이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서 발표한 자궁경부암 연도별 환자 수 추이에 따르면 2017년 59,910명에서 2021년 65,013명으로 환자가 8.5% 증가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비교적 젊은 3040 자궁경부암 환자가 35.9%에 달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단 점이다. ◆ HPV를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HPV 백신 접종’ 다행히 HPV는 백신 접종을 통해서 예방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에서 HPV 감염이 발견되면서 다른 암과 달리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현재 병원에서 접종 가능한 HPV 백신의 종류는 2가, 4가, 9가 백신이다. 2006년 첫 HPV 백신이 국내 도입된 이후 10년이 지난 2016년에 현존하는 HPV 중 가장 많은 유형의 예방이 가능한 9가 백신이 출시됐다. 이 9가 백신은 HPV 유형 중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키는 6, 11형과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16, 18, 52, 58형 등을 포함해 총 9가지 HPV 유형을 커버한다. 생식기 사마귀와 자궁경부암, 항문암, 질암, 외음부암 등의 암 예방 범위도 90%로 넓다. 9가 백신은 2020년에 만 45세 여성까지 접종 연령이 확대돼 여성은 만 9-45세, 남성은 만 9-26세까지 접종이 가능하다. ◆ 남녀 모두 HPV 백신 접종 필요해 최근 남성의 HPV 백신 접종 필요성이 대두되는 한편, 아직까지 ‘자궁’이 없는 남성이 왜 HPV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의문도 많이 제기된다. 그러나 남성의 HPV 백신 접종은 남성 본인의 건강 관리에 유익하다. 그뿐 아니라 남녀 모두 접종 시 이점이 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전 세계 자궁경부암 퇴치 계획에 따르면 남녀 HPV백신 접종률이 75%를 달성할 때 HPV 16형을 포함한 대부분의 HPV유형을 30년 안에 퇴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면역에 더불어 HPV의 남성 질환도 반드시 예방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HPV 남성 질환은 생식기 사마귀로 지난 10년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비교적 성생활이 활발한 젊은 남성층(만 25-29세)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남성에게 HPV 백신이 중요한 대안이 되는 이유는 남성의 HPV 6, 11, 16, 18형에 대한 평균 자연항체 생성률이 7.7%로 낮기 때문이다. 이는 백신 접종 없이는 HPV 감염을 막을 길이 없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남성 구인두암이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의 경우 2015년 두경부암의 일종인 구인두암 발병률이 자궁경부암을 앞서 가장 흔한 HPV 관련 암이 되었을 정도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관련 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두경부암 발병률이 10년(2010-2019년)간 35%나 증가했다. ◆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HPV 백신 접종 가능 성경험이 있는 경우 HPV 백신이 효과 없다는 낭설로 인해 접종을 망설이는 경우도 있지만 성경험 유무와 상관없이 백신 접종은 의미가 있다. 성경험 시작 이전 접종이 가장 좋은 시기임은 맞지만 성경험을 통해 이미 HPV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HPV 감염질환을 유발하는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격언처럼 백신 접종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아직도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HPV 백신 접종만으로 전체 암 중 5%의 원인이 되는 HPV를 예방하는 것은 큰 이점임이 틀림없다. HPV 백신은 산부인과를 비롯해 비뇨기과 등 여러 과에서 접종 가능하다. 향후 45세 이하 여성뿐 아니라 20대 젊은 남성도 HPV 백신 접종을 마쳐 HPV를 예방할 수 있길 당부한다. 글: 고영호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서부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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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7
  • 기고 - 김영훈 영월국유림관리소장
    올해 들어 전국에 발생한 산불은 이미 338건(3. 24.까지)으로 지난 10년 평균(176건)의 약 2배에 해당한다. 더욱 문제는 산림 당국의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 노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봄철 산불과 관련하여 국립산림과학원의 최근 5년간 산불통계를 살펴보면,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봄철에 일 평균 3.3건의 산불이 발생하는데, 특히 3~4월의 경우, 강우 이틀 전부터 일 평균 산불발생이 6.0건으로 약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가 내리기 전에는 습도가 높아 소각해도 안전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과 함께 비가 내린 후 습도가 높아져 일정 기간 소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소각(쓰레기 소각, 영농부산물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등)을 더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올해 발생한 산불 중에서도 논밭두렁과 쓰레기 등 소각에 의한 산불이 77건으로 전체 산불의 약 30%를 차지한다. 입산자 실화 등으로 추정되는 산불과 달리 30%를 차지하는 소각산불은 원인이 명확하므로 우리가 모두 노력해서 예방할 수 있는 산불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영농 준비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논·밭두렁, 고춧대 등 영농부산물과 쓰레기 소각행위가 여전히 일어나고 있고, 단속인력이 배치되기 전 아침 시간과 단속인력이 철수하는 저녁 시간을 노려 소각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산림 당국의 걱정은 깊어만 가고 있다. 해충을 잡으려는 논밭두렁 소각은 오히려 익충을 더 많이 잃는 행위라는 것이 이미 과학적으로도 밝혀졌고, 고춧대와 같은 영농부산물도 불태우는 대신 잘게 부수거나 퇴비로 만들어 뿌리면 농사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여전히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 소각행위자의 대부분이 고령자로 논밭에서 시작된 불을 초기에 대응하지 못해 큰 산불로 확산, 진화과정에서 대피하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봄철 30도 경사지에서 초속 6m 바람이 분다고 가정할 때, 1분에 15m, 평지보다는 79배나 빨리 확산한다고 하니, 고령의 노인들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소각산불 방지를 위해 농산폐기물을 태우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파쇄기를 임대하고 있고, 산불진화대원이 농가를 방문해 파쇄도 지원하고 있다. 소각산불은 발화지점이 명확해 행위자가 대부분 검거된다. 산불은 발생하면 재난으로 이어지는 등 피해가 아주 큰 만큼 산불 처벌 규정은 매우 엄격해 산림방화죄는 7년 이상의 유기징역, 산림실화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설령 운이 좋게 산불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산림 인접 지역에서 불을 피운 행위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올해 발생한 산불의 30%를 차지하는 소각산불! 소각산불은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분명 예방할 수 있는 산불이다. 산불 최대 발생 시기인 4월을 앞두고 있다. 실익도 없이 위험천만한 소각행위를 더 이상 되풀이할 이유가 없다. 산불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아름다운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다. 그리고 소각산불을 주로 일으키는 농․산촌 고령자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효과적인 계도가 필요하다. 시골에 고령의 부모님이 계신다면 오늘 안부 전화를 드려보면 어떨까? 그리고 논밭두렁, 영농부산물 소각은 절대 안 된다고 알려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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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7
  • - 김동환 동부지방산림청 정선국유림관리소장
    봄철 산불조심 기간은 2월1일부터 5월15일까지로 산림청에선 이 기간을 산불조심 기간으로 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기상 이변으로 인하여 유럽 산악지역에는 한겨울에도 눈이 내리지 않아 스키장이 문을 닫고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도 산불이 발생하면 곧바로 불을 끄지 못하고 오랜 기간 진화헬기를 이용하여 산불진화를 하는 것을 매스컴(TV, 인터넷등)을 통해 보고 있다. 이처럼 기상 이변으로 인한 산불재해는 특정한 장소와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요즘 산불의 특징이다. 과거 우리나라 산림청 직원들은 아까시꽃이 피면 산불이 끝났다고 할 때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아까시꽃이 피는 시기가 남부는 5월 초 중부지방은 5월 10일 고지대가 5월 15일에 피므로 봄철 산불조심 기간을 2월1일부터 5월 15일까지 정한 것이다. 아까시꽃이 핀다는 것은 물기를 머금은 풀이 낙엽을 뚫고 지상으로 올라오고 나무엔 녹음(綠陰)이 져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 산불이 끝났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이상기후로 인해 연중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산림청에선 산불조심 기간을 조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긴 시간을 요구하는 산불예방 업무는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이 요구되는 업무이기도 한데 지금이 그 시기라고 생각한다. 산림청에선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정해 3~4월달 지역 여건에 따라 중점 추진 방안을 마련하여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빅데이터에 기반하여 봄・가을철 입산통제 및 등산로 폐쇄등을 조치하고 사각지대 없는 감시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산불방지에 대한 국민 의식개선과 적극적인 동참이 없으면 산불예방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최근 10년간 동부지방산림청 관내 10개 시・군 산불피해 현황을 보더라도 입산자 실화가 전체산불 발생의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정선지역은 2018평창 동계올림픽이후 가리왕산을 찾는 산행인구가 꾸준히 증가(2020(62,662) → 2021(96,859) → 2022(76,764))하고 있다. 이에따라 더 많은 사람들의 무단입산을 우려하여 정선국유림관리소에선 사각지대 없는 감시활동과 산림특별사법경찰관 6명을 활용하여 주말 기동단속을 계획하고 있으나 이런 행정기관의 강제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에는 한계가 있으며 감정에 따른 우발적 방화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단속에만 의존할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은 국민들의 양심 있는 산불예방에 협조를 바라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또한 소각산불 근원적 제거를 위해 생활쓰레기 수거환경이 열악하여 자체 소각 위험성이 상존하는 고령・장애가구를 발굴 정선군 산촌지역을 대상으로 생활쓰레기 수거 및 종량제봉투(가구당 월 50ℓ 2매씩)를 지원하고 수집된 생활쓰레기는 정선국유림관리소에서 매월 말 수거하여 지역사회 현안해결은 물론 산불예방에 대한 지역주민의 공감대를 확보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위와 같이 정선국유림관리소에선 언제나 아무런 대가 없이 베푸는 푸른숲을 지키기 위해 공공의 적인 산불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코로나 19로 힘들었던 시기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국민들과 더불어 행복한 2023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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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4
  • - 윤구화 강원서부보훈지청 등록담당 주무관
    3월 넷째 금요일은 ‘서해수호의 날’이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서해수호의 날은 서해 수호를 위해 희생한 호국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 참뜻을 새기고자 2016년 제정된 정부 기념일이다. 먼저, 목숨을 바쳐 조국의 바다를 지키시다 국립대전현충원에 잠드신 55명의 호국 영령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함을 전한다. 지금 이 시각에도 불철주야 서해를 비롯한 바다와 하늘과 땅에서 국가 방위의 숭고한 사명을 다하시는 장병 여러분께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전합니다. 서해는 6·25 전쟁 이후 북한이 가장 자주, 가장 크게 도발해 온 곳이다. 평화를 위해 우리는 줄기차게 노력했음에도 서해의 긴장을 풀지 못하였고 1953년의 정전협정도, 1972년의 7.4 남북공동성명도, 1998년에 시작된 햇볕정책과 2000년, 2007년의 남북정상회담도 서해의 평화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연평해전은 우리가 승리했지만, 크나큰 희생을 남겼다. 특히 꽃샘추위가 한창이던 2010년 이맘때 천안함과 마흔여섯 명 장병들은 순식간에 바다로 잠겼다. 그들을 찾으러 나가신 한주호 준위도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였으며, 천안함 피격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그해 11월에는 연평도 민간인들에게 북한이 포탄을 쏟아 부었고 다시 아군의 희생이 생겼다. 이렇게 서해는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 앞에 놓여 있다. 그래도 서해는 우리 장병들이 생명을 걸고 지켜왔으며 다른 어느 곳도 그러하듯이, 서해에서 우리는 단 한 뼘의 바다도 내놓지 않았고, 앞으로도 내놓을 수 없다. 우리가 ‘서해수호의 날’을 정해 서해의 호국 영령을 기리는 것은 바로 그러한 결의를 다지기 위한 것이다. 서해는 수많은 우리 국민의 삶의 터전이다. 풍부한 어족 자원과 소중한 생태환경을 지닌 보배로운 곳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뿌리내리면, 서해 북방한계선 남북의 수역은 남북 교류협력과 민족 공동번영의 보고가 될 수 있는 곳이다. 그렇게 되도록 우리는 서해를 굳건히 지켜나가야 한다. 국가보훈처는 영웅을 존중하고 기억하며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으로 보훈의 역사와 가치로 국가유공자가 존중받는 사회로 실현하게 할 것이며 국가 정체성을 확립시킬 것이다. 국권을 수호하는 정부의 당연한 도리이며, 향후의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정부의 역할이다. 오는 24일 10시, 대전현충원에서는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강원도 기념식은 24일 10시 30분 강원도 재향군인회 주관으로 춘천 에티오피아 한국 참전기념관 앞에서 개최된다. 국가보훈처 강원서부보훈지청은 서해수호의 날이 갖는 의미를 강원도민과 나누기 위해 ‘서해수호의 날 기념 사진 전시회’를 에티오피아기념관에서 개최하고 있으며, 나라사랑을 통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서해수호의 날, 공감 이벤트’를 SNS로 진행 중이다. 움츠러드는 겨울을 덮으며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이다. 희생과 헌신으로 대한민국의 봄을 지켜준 서해 수호 55인을 추모하고 지금 이 시각에도 대한민국의 영토 수호를 위해 헌신 중인 장병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서해수호의 날’이 되길 바란다.
    • 종합
    • 기고/칼럼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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