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구리 경창대회’는 관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조선 세조로부터 ‘악공(樂工)의 예’로 대우받은 양양지역의 소리꾼 동구리를 기리고, 우리 음악을 보전 및 전승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개최해온 민요 경창대회이다.
그동안 양양문화원이 주관하는 지역행사로 개최하다가 지난 2011년부터 도 단위 대회로 격상했으며, 타 지역 경창대회와는 다르게 역사적 사실에 근거했다는 것을 고려해 2017년부터 전국 단위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번 경창대회에서 일반부 단체와 소리꾼이 참여해 농요와 노동요, 어요 등 전통민요(신민요 제외)를 통해 일반부 단체 8팀, 일반부 개인 36명, 학생부 9팀 등 전국 53개 단체가 실력을 겨룬다.
특히 9월12일 예선과 13일 본선을 통해 통합대상 1팀과 일반부 단체 최우수․우수․장려팀 3팀, 일반부 개인 최우수․우수․장려팀 3팀, 학생부 최우수․우수․장려팀 3팀 등 총 10팀을 시상한다.
이어 13일 본선 경연에서 식전행사로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시범공연을 펼치며, 전년도 우승팀인 전영애 외 16명, 대금연주가 최명호, 한가람풍물패, 국악인 김소희, 이능경, 문도희 등이 초청공연을 펼친다.
또 경연에 앞서 세조대왕의 행차를 복원‧재현하는 행사를 거행하는 등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해 동구리 전통민요 경창대회의 역사적 유래를 알린다.
윤여준 양양문화원장은 “대중적 명창보다는 전국 곳곳에 산재한 진정한 소리꾼을 발굴하는 행사로 동구리 경창대회를 진행한다”며, “이번 경창대회를 통해 국악 인재를 발굴하고, 지역의 문화콘텐츠로 확대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리 경창대회는 지난 16년 동안 우리 조상들의 생활감정이 담긴 농가․어가․노동요 등 민족의 소리를 보존‧전승하는 데 일조해 왔으며 특히 도 단위 대회로 개최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178개 단체, 695명의 소리꾼이 참가하는 등 민요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해 왔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