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 산불 원인 30%, 막을 수 있는 산불 소각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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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전국에 발생한 산불은 이미 338(3. 24.까지)으로 지난 10 평균(176)의 약 2배에 해당한다.

 

더욱 문제는 산림 당국의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 노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봄철 산불과 관련하여 국립산림과학원의 최근 5년간 산불통계를 살펴보면,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봄철에 일 평균 3.3건의 산불이 발생하는데, 특히 3~4월의 경우, 강우 이틀 전부터 일 평균 산불발생이 6.0건으로 약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가 내리기 전에는 습도가 높아 소각해도 안전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과 함께 비가 내린 후 습도가 높아져 일정 기간 소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소각(쓰레기 소각, 영농부산물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등)을 더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올해 발생한 산불 중에서도 논밭두렁과 쓰레기 등 소각에 의한 산불이 77건으로 전체 산불의 약 30%를 차지한다.

  

입산자 실화 등으로 추정되는 산불과 달리 30%를 차지하는 소각산불은 원인이 명확하므로 우리가 모두 노력해서 예방할 수 있는 산불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영농 준비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논·밭두렁고춧대 등 영농부산물과 쓰레기 소각행위가 여전히 일어나고 있고, 단속인력이 배치되기 전 아침 시간과 단속인력이 철수하는 저녁 시간을 노려 소각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산림 당국의 걱정은 깊어만 가고 있다.

  

해충을 잡으려는 논밭두렁 소각은 오히려 익충을 더 많이 잃는 행위라는 것이 이미 과학적으로도 밝혀졌고, 고춧대와 같은 영농부산물도 불태우는 대신 잘게 부수거나 퇴비로 만들어 뿌리면 농사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여전히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 소각행위자의 대부분이 고령자로 논밭에서 시작된 불을 초기에 대응하지 못해 큰 산불로 확산, 진화과정에서 대피하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봄철 30도 경사지에서 초속 6m 바람이 분다고 가정할 때, 1분에 15m, 평지보다는 79배나 빨리 확산한다고 하니, 고령의 노인들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소각산불 방지를 위해 농산폐기물을 태우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파쇄기를 임대하고 있고, 산불진화대원이 농가를 방문해 파쇄도 지원하고 있다.

 

소각산불은 발화지점이 명확해 행위자가 대부분 검거된다.

 

산불은 발생하면 재난으로 이어지는 등 피해가 아주 큰 만큼 산불 처벌 규정은 매우 엄격해 산림방화죄는 7년 이상의 유기징역, 산림실화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설령 운이 좋게 산불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산림 인접 지역에서 불을 피운 행위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올해 발생한 산불의 30%를 차지하는 소각산불! 소각산불은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분명 예방할 수 있는 산불이다.


산불 최대 발생 시기인 4월을 앞두고 있다. 실익도 없이 위험천만한 소각행위를 더 이상 되풀이할 이유가 없다.

 

산불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아름다운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다.

 

그리고 소각산불을 주로 일으키는 농산촌 고령자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효과적인 계도가 필요하다

 

시골에 고령의 부모님이 계신다면 오늘 안부 전화를 드려보면 어떨까?

  

그리고 논밭두렁, 영농부산물 소각은 절대 안 된다고 알려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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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김영훈 영월국유림관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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