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Home >  종합 >  기고/칼럼
-
- 이정후 정선국유림관리소장
기온상승 및 토양조건 변화로 폐․휴경지 증가는 산림주변 및 도로 비탈면의 칡덩굴류가 급속 확산하는 추세로 산림청 덩굴류 제거현황을 보면 2019년 2만5천ha → 2020년 3만4천ha → 2021년 3만5천ha 이다. 더불어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한 탓에 배합사료 값이 kg당 2020년 480원 → 2021년 523원 → 2022년 6월 553원으로 급등한 반면 생산비(농가소득)는 하락하여 한우농가 경영부담이 급증하였다. 이에 산림청은 전국 숲을 뒤덥고 있는 칡덩굴을 조사료(지방·단백질·전분 등의 함량이 적고 섬유질이 18% 이상 되는 사료로 청초·건초 등)로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산림청의 공공산림가꾸기 인력을 활용하여 덩굴제거 후 일정 장소에 수거-보관하고, 농협중앙회는 깨끗한 축산농장 가꾸기 사업 컨설팅을 제공하고, 산림조합에서는 한우농가를 방문하여 축사 주변 환경개선, 악취 저감 등을 위한 수종 선정 등 조림 컨설팅을 추진하여 그동안 버려졌던 산림부산물의 활용성을 높여 한우 조사료 가치 부여로 농민단체와 정부기관이 상생 협력해 한우농장의 경영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산림청은 ‘칡덩굴 제거해 숲도 가꾸고 한우 농가도 지원해요~’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칡덩굴 제거 및 산림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 적극행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조림지 및 주요 도로변 등에 덩굴류 제거사업 시 버려지는 칡덩굴을 민관 협력체계로 한우농가에 사료제공 및 지원 로드맵을 마련함으로써 한우농가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산림자원의 가치를 재창출하는 산림청에 국민들의 깊은 관심과 도전을 기대해 본다. kwtimes@hanmail.net
-
- 정연희 강원서부보훈지청 홍보담당
오늘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11월 11일 11시,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는 2007년 캐나다의 빈스 커트니 씨가 제안하고 2008년 국가보훈처의 주관으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다 소중한 생명을 바친 전사자들을 추모를 하자는 뜻으로 시작된 국제추모행사이다. 매년 11월 11일 11시가 되면 유엔 참전국은 유엔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이곳 대한민국 부산의 유엔공원을 향해 1분간의 추모를 올리고 있다. 턴투워드부산 국제추모식의 슬로건은 ‘Moment to be One, Turn Toward Busan’으로 11월 11일 11시에 1분간 부산을 향해 추모한다는 숫자 1(one)의 의미와 함께 국경을 초월해 같은 마음으로 하나(one)가 된다는 뜻도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Last Mission & Together Again’으로 우리를 위해 희생한 참전국와 참전용사를 잊지 않겠다는 동맹의 우의를 미래세대와 함께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을 일컫는 ‘유엔참전 용사법’은 참전용사에 대한 지속적인 예우와 명예 선양을 위한 법적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2020년 3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유엔참전용사법’이 제정됨에 따라 정부는 7월27일과 11월11일을 각각 법정기념일인 ‘유엔군 참전의 날’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지정하여 참전용사들의 공헌에 예우와 감사를 전하고 있다. ‘유엔군 참전의 날’은 6·25전쟁 유엔참전국과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를 전하기 위하여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인 7월27일로 지정하였고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함이다. 11월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묘지가 있는 대한민국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하여 매년 11월 11일 11시에 부산을 향한 1분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이름도 모르는 낯선 나라에 건너와 지금의 우리를 있게 만들어 주신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다. 오늘 오전 11시가 되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우리 모두 특별한 1분의 묵념의 시간을 가져보자. 그래서 이 날 만큼은 우리 국민 모두가 1분의 고맙고 감사한 추모의 물결이 일어나길 바란다. kwtimes@hanmail.net
-
-
- 이정후 정선국유림관리소장
- 기온상승 및 토양조건 변화로 폐․휴경지 증가는 산림주변 및 도로 비탈면의 칡덩굴류가 급속 확산하는 추세로 산림청 덩굴류 제거현황을 보면 2019년 2만5천ha → 2020년 3만4천ha → 2021년 3만5천ha 이다. 더불어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한 탓에 배합사료 값이 kg당 2020년 480원 → 2021년 523원 → 2022년 6월 553원으로 급등한 반면 생산비(농가소득)는 하락하여 한우농가 경영부담이 급증하였다. 이에 산림청은 전국 숲을 뒤덥고 있는 칡덩굴을 조사료(지방·단백질·전분 등의 함량이 적고 섬유질이 18% 이상 되는 사료로 청초·건초 등)로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산림청의 공공산림가꾸기 인력을 활용하여 덩굴제거 후 일정 장소에 수거-보관하고, 농협중앙회는 깨끗한 축산농장 가꾸기 사업 컨설팅을 제공하고, 산림조합에서는 한우농가를 방문하여 축사 주변 환경개선, 악취 저감 등을 위한 수종 선정 등 조림 컨설팅을 추진하여 그동안 버려졌던 산림부산물의 활용성을 높여 한우 조사료 가치 부여로 농민단체와 정부기관이 상생 협력해 한우농장의 경영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산림청은 ‘칡덩굴 제거해 숲도 가꾸고 한우 농가도 지원해요~’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칡덩굴 제거 및 산림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 적극행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조림지 및 주요 도로변 등에 덩굴류 제거사업 시 버려지는 칡덩굴을 민관 협력체계로 한우농가에 사료제공 및 지원 로드맵을 마련함으로써 한우농가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산림자원의 가치를 재창출하는 산림청에 국민들의 깊은 관심과 도전을 기대해 본다. kwtimes@hanmail.net
-
- 종합
- 기고/칼럼
-
- 이정후 정선국유림관리소장
-
-
- 정연희 강원서부보훈지청 홍보담당
- 오늘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11월 11일 11시,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는 2007년 캐나다의 빈스 커트니 씨가 제안하고 2008년 국가보훈처의 주관으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다 소중한 생명을 바친 전사자들을 추모를 하자는 뜻으로 시작된 국제추모행사이다. 매년 11월 11일 11시가 되면 유엔 참전국은 유엔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이곳 대한민국 부산의 유엔공원을 향해 1분간의 추모를 올리고 있다. 턴투워드부산 국제추모식의 슬로건은 ‘Moment to be One, Turn Toward Busan’으로 11월 11일 11시에 1분간 부산을 향해 추모한다는 숫자 1(one)의 의미와 함께 국경을 초월해 같은 마음으로 하나(one)가 된다는 뜻도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Last Mission & Together Again’으로 우리를 위해 희생한 참전국와 참전용사를 잊지 않겠다는 동맹의 우의를 미래세대와 함께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을 일컫는 ‘유엔참전 용사법’은 참전용사에 대한 지속적인 예우와 명예 선양을 위한 법적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2020년 3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유엔참전용사법’이 제정됨에 따라 정부는 7월27일과 11월11일을 각각 법정기념일인 ‘유엔군 참전의 날’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지정하여 참전용사들의 공헌에 예우와 감사를 전하고 있다. ‘유엔군 참전의 날’은 6·25전쟁 유엔참전국과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를 전하기 위하여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인 7월27일로 지정하였고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함이다. 11월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묘지가 있는 대한민국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하여 매년 11월 11일 11시에 부산을 향한 1분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이름도 모르는 낯선 나라에 건너와 지금의 우리를 있게 만들어 주신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다. 오늘 오전 11시가 되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우리 모두 특별한 1분의 묵념의 시간을 가져보자. 그래서 이 날 만큼은 우리 국민 모두가 1분의 고맙고 감사한 추모의 물결이 일어나길 바란다. kwtimes@hanmail.net
-
- 종합
- 기고/칼럼
-
- 정연희 강원서부보훈지청 홍보담당
실시간 기고/칼럼 기사
-
-
- 정관규 화천군 부군수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석달이 넘도록 지속된 코로나19의 불길이 이제야 어느 정도 잡히는 듯하다. 굳게 닫혔던 문들이 하나둘씩 열리고, 멀리서만 감상했던 산과 들은 그 푸름을 한껏 느끼기 위해 찾는 사람들로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답답하고 지친 마음을 위로라도 하듯 연일 지속되는 따뜻한 날씨와 봄바람 또한 절로 발걸음을 옮기게 한다. 어느 때보다 반가운 쾌청한 날씨와 봄바람이지만 누군가에게 건조한 날씨와 바람소리가 화마로 인한 아픔을 떠오르게 한다. 2019년 4월에 발생한 동해안 산불의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지난 4월 또다시 고성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면적 119개에 해당하는 산림 85ha가 잿더미로 변했다. 2019년 산불을 교훈삼아 철저히 준비한 덕분에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주민들은 재산과 정신적 피해에 신음하고 있다.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인 화천지역에서도 쓰레기를 불법 소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말에 발생하는 산불 대부분은 사람들의 부주의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지고, 경계심이 무너지는 요즈음 사소한 부주의가 자신은 물론 이웃에게도 큰 피해를 안길 수 있다. 화기를 소지하지 않는 건전한 산행과 불법 소각을 줄인다면, 산불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과 산불예방 모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완전 진화가 될 때까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진심으로 간곡히 당부드린다. kwtimes@hanmail.net
-
- 종합
- 기고/칼럼
-
- 정관규 화천군 부군수
-
-
- 이성진 춘천소년원 교사
- 【강원타임즈】 김장회 기자 =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달려 동해바다를 향하다 보면 춘천이라는 이정표 하나를 볼 수 있다. 춘천(春川)은 강원도 내륙에 자리한 작고 한적한 도시다. 산맥의 구석구석에서 발원한 샘물들이 강줄기를 만들고 이 작은 도시로 모여들어 북한강을 이루며 서해로 흘러간다. 맑고 풍부한 강이 감싸고도는 작은 도시에 봄이 왔다. 이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을 맞이한 것이다. 그리고 이 봄의 고장에서 봄이 조금은 늦게 올 것 같은 곳에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학교명 신촌정보통신학교, 혹은 춘천소년원이 바로 그곳이다. 춘천소년원에는 죄를 지은 10대 소년 100여명이 생활하며 인성교육과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 인생의 봄과 계절의 봄을 함께 맞은 소년의 가슴은 아름다운 계절의 풍광과 싱그러운 산들바람 앞에 더욱 설렌다. 소년원은 죄를 지은 청소년들을 일정기간 사회에서 격리해 교육하고 다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으로 소년법에 근거해 설립된 기관이다. 근래들어 10대들의 흉포한 범죄가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 소년법에 대한 폐지여론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비행은 매우 다양하다. 그저 한숨만 나오는 어이없는 행동부터 언론에 보도된 흉포한 범죄까지 다양해 그저 몇 마디 말로 청소년 비행은 어떤 종류가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그들은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일까? 태어날 때부터 특별한 불량함이 그들의 가슴속에 들어 있던 것일까?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식 때문일까? 척박한 사회가 순수한 아이들을 비행으로 내몰았을까? 아니면 단순히 어린 시절의 치기어린 방황일까? 아마도 모두가 일정부분 맞고, 또 일정부분 틀릴 것이다. 나는 소년원에서 아이들을 직접 접하며 아이들 숫자만큼이나 많은 상황들을 보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버려져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양육시설에서 자라온 아이도 있고, 자아가 형성되는 청소년 시절 본보기가 될 수 없는 어른들을 보며 자라다 비행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갈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다 우연찮게 비행의 길로 접어든 아이도 있고, 부모의 지나친 양육방식에 반발해 비행을 저지르거나 반대로 부모의 방임으로 비행에 이르게 된 경우도 많이 보아왔다. 그저 친구가 좋아 친구들과 어울리다 비행에 이르기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피해자가 가해자로 변하기도 한다. 지적으로, 육체적으로 사회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여 비행에 이르기도 하고 자신의 재능을 과신하여 거만하게 굴다 비행에 이르기도 한다. ‘비행’이라는 결과는 같아도 비행에 이르게 되는 이유는 너무도 다양하고, 또 많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청소년들의 비행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해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다양한 원인들이 있다고 해도, 그 모든 원인들의 저변에 한 가지 공통된 원인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어리석음’이다. 사람이 죄를 짓는 데는 그 근간에 항상 인간의 어리석음이 존재한다. 세상 어느 누가 어리석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사람 사는 세상에는 법이 서야할 자리가 있고 또한 교육이 서야할 자리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상이 아직은 미성숙한 인격체이고, 그래서 아직은 가능성을 가진 청소년들이라면 더욱 더 그렇다. 소년법은 바로 그러한 이유로 법이 교육에게 일정한 자리를 양보한 것이다. 물론 청소년 범죄를 처벌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인권’이라는 단어가 죄를 짓고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 청소년 범죄는 보다 단호하고 엄격하게 대응해야 한다. 죄를 지으면 그만큼 대가가 분명히 뒤따른다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 소년법이란 제도의 운용방법을 심도있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고 나아가 소년법 자체를 수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 모든 것이 ‘처벌이나 응징’보다는 ‘교육과 상담’의 견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은 따사로운 햇살이 온 몸을 비치 던 화창한 봄이었다. 그리고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이 흘러 어느덧 불혹의 나이가 되었다. 봄을 품은 고을 춘천(春川)의 봄도 이제 곧 지나갈 것이다. 인생의 봄을 소년원에서 보내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인생의 여름과 가을, 또 겨울이 찾아올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에게 다가올 그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을 부여잡고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소박한 꿈을 꾼다. 아이들이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해 미안함을 느낄 수 있으며, 잘못을 겸허히 품어준 사회의 관용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 마음속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kwtimes@hanmail.net
-
- 종합
- 기고/칼럼
-
- 이성진 춘천소년원 교사
-
-
- 김명희 국민건강보험공단 동해지사 과장
- 코로나19의 효과적 대응과 성숙한 시민의식에 세계의 극찬이 계속되고 있다. 그중 의료진의 노력과 더불어 비용 걱정 없이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지원한 건강보험의 존재를 가장 최우선으로 꼽는다. 그럼에도 지난 3월 정부에서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자 선정기준으로 건강보험료 부과금액 활용을 발표하자 일부 제외되는 국민이 보험료 산정에 1~2년 전 자료 사용 등 경제적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그러나 건강보험료의 부과체계를 살펴보면 직장가입자는 직장에서 받는 보수를 근거로 매월 보수월액에 보험료율을 곱하여 보험료를 산정하며 그 보수월액은 전년도의 보수를 기준으로 우선 적용하고 다음연도 3월 국세청의 근로자 연말정산시 정산을 한다. 지역가입자는 세대별 소득과 재산을 기준으로 부과하는데 소득은 관련 소득세법에 의해 5월말까지 국세청에 신고한 전년도 종합소득 자료를 10월경 연계하여 11월부터 다음연도 10월까지 사용하고, 재산은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재산의 과세 자료를 연계하여 활용한다. 물론 직장가입자의 경우 보수월액이 크게 변동될 때 그리고 지역가입자는 사업장이 휴폐업되거나 재산을 매각하였을 때는 신고하면 즉시 반영한다. 따라서 소득과 재산 증감이 실시간으로 진행되지 않는 현실에서 공정하고 형평성이 중요한 보험료 부과를 위한 각 기관의 자료연계로 다소간의 시차는 발생하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도 공적자료 중 가장 최근 소득이 반영되고 수급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건강보험료의 부과자료를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공단은 2년 전 부과체계 개편으로 그동안 공정성에 논란이 된 보험료 부과요소 중 성-연령재산-자동차 부분을 없애거나 줄여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은 낮추고, 충분한 소득과 재산이 있음에도 보험료를 내지 않던 피부양자는 지역가입자로 전환하여 보험료를 납부하게 하였다. 또한, 연 2,000만원 이하 금융소득과 임대소득 그리고 납부능력 있는 피부양자는 지역가입자로 전환하여 보험료를 부과하는 등 재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추고 소득을 중심으로 하는 2차 개편을 2022년까지 완료 하고자 한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가 언제 또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지 모른다. 그래서 건강보험의 역할과 책임은 더욱 중요하게 느껴지고 그러한 기반에는 보험료 부과체계를 중심으로 건강보험의 재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공단은 지속적으로 공정하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
- 종합
- 기고/칼럼
-
- 김명희 국민건강보험공단 동해지사 과장
-
-
- 홍석표 춘천청소년꿈키움센터 교육팀장
- 【강원타임즈】김장회 기자 = 나는 법무부 춘천청소년꿈키움센터에서 학교, 법원, 검찰에서 의뢰한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비행예방교육과 인성교육을, 일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과 법 체험프로그램 등을 지도하고 있다. 또한 법원으로부터 상담조사 명령을 받은 불구속 소년보호사건 대상자에게 3~5일 과정의 재 비행예방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소년 면담과 보호자 상담 및 심리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조사서를 작성하여 법원 소년부의 보호처분 결정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결국 나의 역할은 소년법에 따라 위기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교육과 상담을 실시하여 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소년법에는 형벌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소년(소년법상 촉법소년)의 경우, 경찰서장은 직접 관할 법원 소년부에 송치하여야 한다로 명시되어 있다. 센터 상담조사 과정에서 부모의 감정적인 사건처리로 아쉬움이 많았던 촉법소년 지도사례를 소개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사례 1) 초등학교 5학년인 소년은 친구와 말다툼 중 코를 때려 골절상을 입혔고, 가해자 부모는 사과를 하고 치료비 전액을 지불하였으나 위자료 합의과정에서 부모 간에 감정이 상해 가해 소년을 경찰에 신고하였다. 소년은 다친 친구에게 사과를 한 후 이전처럼 친하게 지내고 있다. 그러나 소년재판을 앞두고 있다. 사례 2) 중학교 1학년인 소녀는 친구인 피해자와 이야기를 하던 중 욕을 한 것으로 오해하여 폭행하였고 피해자는 방어과정에서 팔을 잡아 틀었다. 피해자 부모의 사과 요구에 가해자의 모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감정이 상해 경찰에 신고하였고, 이에 가해자의 부모도 폭행으로 신고하여 두 사람 모두 소년재판을 앞두고 있다. 위 사례의 아이들은 면담 시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였다. 그리고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보였다. 부모들은 자신들의 억울함만을 강조하며 문제의 원인을 상대편에서 찾으려고 했다. 아이들의 다툼을 어른들의 잣대로 평가하였고, 부모에 의해 사건화 되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또 상처를 받았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 누가 이기나 한 번 해보자는 부모의 감정만이 있었을 뿐이다. 아이들은 반성하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심한 스트레스로 병원치료를 받았다. 경찰서, 법원을 거치며 소년과 가족들 모두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았다. 아이들이 상처 받는 것을 원하는 부모는 없다. 문제해결 과정에서 불만스러운 점이 있더라도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한걸음만 물러서서 보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아이들에게 상대방에 대한 원망을 심어주기 보다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바람직한 부모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나는 중간자적 입장에서 양쪽 부모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이 느끼는 아픔에 공감하지만 잘못된 점은 정확히 집어준다.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자녀를 위하는 것인지, 그리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한다. 부모들은 이미 그 정답을 알고 있어 대답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나는 아이들이 더 이상의 상처 없이 밝고 건강한 청소년으로 자랄 수 있도록 나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다짐한다. 이것이 법무부 공무원인 나에게 부여된 소명이기 때문이다. kwtimes@hanmail.net
-
- 종합
- 기고/칼럼
-
- 홍석표 춘천청소년꿈키움센터 교육팀장
-
-
- 양연상 춘천소년원 교사
- 보호직 신규 공무원으로 이곳 춘천소년원에 발을 디딘 지도 어느덧 4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이곳에 오기 전 가지고 있었던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을 제대로 체감할 새도 없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사실 보호직 공무원이 되고자 결심했을 때 소년원에서 근무하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막상 발령이 결정되고 나니 당황스러움이 밀려왔다. 사회에서 소년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정보는, 비행을 저지른 불량 청소년을 가둬 놓는 그저 수용시설에 불과하다는 것이었고 합격 후 법무연수원 교육을 받으면서도 소년원의 존재 의의, 우리사회에서 소년원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배웠지만 소년원에 대한 내 기존의 인식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2019년 11월 춘천소년원 청사에 첫 발을 디디고 약 2주간의 수습기간을 거친 뒤 나는 분류보호과 위탁생활관에 배치되었다. 이곳에서 내가 처음 접하게 된 아이들은 위탁소년들이었다. 위탁소년은 9호나 10호 처분을 받은 보호소년과는 달리 최종 처분전 법원의 임시조치를 통해 약 4주간의 위탁 명령을 받은 아이들이다. 소년원 위탁기간 동안의 생활태도는 최종 처분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이들은 비교적 교사들의 지도에 순응하는 편이다. 그런 이유때문인지 내가 위탁생활관에 배치되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중 하나가 보호소년 생활관보다는 위탁생활관이 근무하기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풋내기에 불과한 나에게 위탁소년들을 대하는 일 역시 만만치는 않았다. 처음 아이들과 상견례를 할 때도 어색함을 감추기 힘들었고 규칙에 어긋난 행동을 한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지도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을 통솔해 본 경험이 없는 미숙함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지만 애써 외면하고자 했던 비행청소년들에 대한 두려움이 은연중 작용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4개월여가 지난 지금 아이들에 대한 나의 인식은 변해가고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지도방식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고 개개인에 대한 성장 배경이나 성격, 생활태도 등을 통해 아이들에 대해 점차 알아가면서 그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좀 더 앞서게 되었다. 특히 아이들을 단체로 지도할 경우에는 아무래도 훈련소 조교와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할 경우도 있어 거리감이 생기기도 했지만 한명 한명과 1대 1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무래도 그들의 속내를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기 때문에 친밀감을 형성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아이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동기가 형성된 것 같다. 흔히 사람들은 비행청소년의 성장배경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불우한 가정환경, 불성실한 학교생활, 불건전한 교우관계 등이다. 물론 춘천소년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의 상당수가 이 항목에 해당 된다. 하지만 그런 배경만을 잣대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부정적인 환경에 노출되어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성장할 때까지 수수방관했던 우리 사회에 더 큰 책임이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그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을 것이다. 나 역시 바깥 세상에 있을 때는 비행청소년들에 대해 어떠한 부채 의식도 가져본 적이 없다. 하지만 소년원 근무를 시작하면서 아이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고민을 하게 되었다. 소년원은 비행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국가가 국민을 대신하여 수행하는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소속의 교육기관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비행청소년들을 일정 기간 동안 사회로부터 격리시켜 놓는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그들이 앞으로 사회의 정상적인 한 구성원으로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할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깊이 파고 든다. 바람이 제법 차다. 바람을 친구삼아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는 아이들. 늘 한결같이 어제, 오늘, 내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 면회를 비롯해 모든 외부활동이 중지되었지만 누구보다 밝은 모습으로 꿋꿋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우리 춘천소년원의 저력과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느낀다. 그리고 밭을 탓하지 않는 농부처럼 늘 깊고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품고자 하는 우리 춘천소년원 선생님들의 진심이 이를 극복해 나가는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kwtimes@hanmail.net
-
- 종합
- 기고/칼럼
-
- 양연상 춘천소년원 교사
-
-
- 이선진 강원서부보훈지청 직원
- 성큼 다가온 봄 날씨에 꽃들은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하지만, 북한의 안보위협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의 악화로 인한 전대미문의 경제 불황속에 사람들의 마음은 그 어느 계절보다 더 차갑게 얼어있는 듯하다. 다가오는 3월 27일은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사건이 발생한 지 10년이 되는 해이며, 올해로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서해수호의 날은 2010년 3월 26일 46명의 군 장병들이 산화한 천안함 폭침 사건과 6명의 전사자를 낸 2002년 6월29일 제2연평해전, 2010년 11월23일 연평도 포격사건 등 서해 북방한계선(NLL)해역에서 북한이 감행한 도발 사건들을 함께 다루어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하였다. 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도발에서 우리용사 55명 전사, 35명이 부상했다. 모두 한 가정의 아들이자 남편이었으며, 국가 수호를 위해 고되고 지루한 훈련들을 이겨내고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우리는 이러한 호국 용사들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는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고 지금도 수많은 용사들은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유념해야 한다. 올해로 다섯번째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는 3월27일을 우리는 일상속에서 잊고 지내왔던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에 애도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직도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을 일삼으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안보에까지 위협을 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는 강력한 안보를 기조로 국민 모두 단결하여 국력을 신장시켜 북한 뿐 아니라 타 국가의 위협에도 결코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보가 강한 나라가 되는 것만이 서해에서 희생하신 호국영령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강원서부보훈지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다중 운집 기념식은 생략하고 춘천 공지천 에티오피아 기념관앞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참배할 수 있는 서해 수호 호국영웅 추모관을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3월27일 추모관을 방문하거나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바쁜 일상에서 잠시 시간을 쪼개어 서해를 수호하다 희생되신 55인의 서해 수호 호국영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제안해 본다. 현재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을 선물해준 호국용사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해보는 의미있는 2020년이 되었으면 한다. kwtimes@hanmail.net
-
- 종합
- 기고/칼럼
-
- 이선진 강원서부보훈지청 직원
-
-
- 임경아 강원서부보훈지청 직원
-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 따뜻해지는 날씨가 무색하게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지금은 아직도 겨울인 것 같다. 이 상황을 이겨내기 바라는 마음을 한편에 가지고 우리는 언제나처럼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있다. 올해로 제5회를 맞이하는 서해 수호의 날, 바다 위의 영웅들도 지금의 우리처럼 바다 위에서 각자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평범한 우리들의 일상과는 다르게 그들은 큰 사건을 맞이하였고 차가운 바다 위에서 고군분투하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쳤다. 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 포격으로 6명의 해군이 전사하였고,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의 불법 기습공격으로 천안함에서 경비임무를 수행 중이던 46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같은 해 11월 23일 북한군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해병대원 2명의 목숨이 희생되었다. 이러한 영웅들을 기리기 위하여 국가에서는 북한의 서해 도발 중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일을 기준, 2016년 제1회를 시작으로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하였다. 서해를 수호하다 순국하신 55명의 호국영웅들은 모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다. 국가보훈처의 공무원으로서 첫 발을 내딛은 신규공무원 연수 첫 날 대전현충원으로 참배를 갔었다. 서해수호 묘역앞에서 그날에 대한 설명도 듣고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눈에 띄었던 것은 비석들 옆의 빈 공간마다 가득한 사진, 편지, 꽃 들이었다. 아직까지도 누군가에게는 사무치도록 그리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사람들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평화를 위해 국가 안보를 지키는 일, 어렵거나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당면한 위기에서 묵묵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국가 안보이며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의 희생을 잊지 않는 것 역시 국가안보이다. 현재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가능하게 한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하여 다가오는 3월 27일, 잠시나마 서해수호의 날의 의미를 떠올리고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마음속에 새기며, 얼어붙은 한반도의 봄을 다함께 녹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kwtimes@hanmail.net
-
- 종합
- 기고/칼럼
-
- 임경아 강원서부보훈지청 직원
-
-
- 김영재 동해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 “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클린턴 후보 진영이 내걸었던 선거운동 구호이다. 당시 클린턴은 남부 작은 주의 아칸소 주지사였고, 대권에 도전할 정도의 화려한 정치경력이나 업적이 있지는 않았다. 이 시기 미국은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는 상황이었다. 걸프전 승리를 비롯하여 외교-안보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부시의 지지율은 한 때 90%에 육박했었다. 부시의 재선은 거의 확실시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당시 미국경제상황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경제성장률은 1990년 3분기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였고 물가와 실업률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되고 있었던 것이다. 클린턴은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문제에 포커스를 맞추어 경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하였고, 결과적으로 선거인단을 370석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면서 168석을 얻은 부시를 누르고 미국 제42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선거결과는 2016년 미국대선에서도 나타났다. 다소 과격하고 극단적 주장을 일삼으며 ‘정치 아웃사이더’로 불린 트럼프와 ‘최초의 여성대통령 후보’라는 타이틀을 들고 나온 힐러리 사이에서 많은 이들이 힐러리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트럼프의 손을 들어주었다. 사업가이자 방송인 출신인 그가 어떻게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을까? 트럼프는 처음부터 자신의 지지기반을 백인 유권자들로 잡았다. 그 중에서도 저학력-저소득 백인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하는 선거전략을 세웠는데, 이들은 미국 산업발전을 주도했던 전통적 노동자 계층이었다. 세계화가 진행되는 과정속에서 산업단지가 해외로 이전되고 상대적으로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경쟁하게 되면서 기존 미국 노동자들은 예전만큼의 일자리와 소득을 얻기 힘들어지게 되었다. 트럼프는 ‘반 세계화’와 ‘미국우선주의’를 기반으로 한 정책들을 주장하면서 이들 백인 유권자들의 결집을 불러 모아 결과적으로는 미국 대선의 판도를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 정치경력이 얼마 되지 않는 정치신예나 정치외의 다른 분야에 종사했던 사람도 얼마든지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위 두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를 꿰뚫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들을 제시할 수 있었기에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최대 다수 유권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누가,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내놓는가에 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대략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정국으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낮은 상황에서, 후보자가 이름을 알리고 유권자들의 표를 받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사회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한다. 그 해법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현시킬 것인지에 대한 정책로드맵을 들고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때, 비로소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정책-공약 바로 알리미(policy.nec.go.kr)'를 운영하여 유권자들이 쉽고 편하게 후보자 및 정당의 정책을 비교-검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무쪼록 이번 국회의원선거가 정책이 중심이 되는 선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kwtimes@hanmail.net
-
- 종합
- 기고/칼럼
-
- 김영재 동해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
-
- 박부영 춘천소년원 교사
- 【강원타임즈】김장회 기자 =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방탄소년단의 노래 중에 ‘피, 땀, 눈물’이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의 주제를 모티브로 만든 노래로도 유명하다. ‘피와 땀 그리고 눈물로 상징되는 고뇌와 깊은 내적 흔들림을 통해 사람은 성장한다’ 라는 것이 주요 골자다. 최근 몇년간 국민들의 공분을 산 청소년범죄로 인해 소년법 폐지 등의 요구가 국민청원에 등장하였고 ‘소년원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소년원학교 교사들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지’ 등의 의문들이 여러 곳에서 제기되었다. 지금껏 소년원학교 교사들의 애환과 노력은 그러한 부정적 시선속에 가려져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나 또한 소년원학교 교사로 근무하기 전에는 소년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교육과정이 어떤지 등에 대해서 전혀 무지했다. 그러나 근무경력이 6년째 접어드는 지금에서야 방탄소년단의 노래 제목처럼 소년원학교 교사들의 ‘피, 땀, 눈물’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었고 그러한 노력이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킨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고 있다. 단순히 소년원이라고 하면 교도소와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소년원은 ‘학교’라는 복수 명칭을 사용하는 교육기관이자 수용기관이다. 그래서 소년원학교에 종사하는 보호직 공무원들은 교과목을 강의하는 학교 교사의 역할을, 한창 혈기왕성한 아이들간에 다툼이 있을 때는 적절하게 개입하는 생활지도교사의 역할을, 비행원인 진단과 인성교육이 필요할 때는 상담교사의 역할을, 야간 그리고 주말-공휴일에는 24시간 당직교사의 역할을, 성공적인 사회정착을 위해서는 원호 지원을 해주는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이렇게 소년원학교 교사들의 책임과 임무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가히 어벤저스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 역시 위에 열거한 여러 역할들을 수행하면서 버겁고 힘들 때가 많았다. 이러한 노력과 지지에도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소진되었고 ‘앞으로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휩싸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비행청소년이라는 편견을 벗어내고 아이들 각자의 성장과정과 사연들을 알게 된 후부터 나의 내면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교사의 진정성있는 마음이 결국 아이들을 변화시킨다. 자신이 살아온 과거를 반성하면서 검정고시-직업훈련 등에서 성과를 거둔 아이들, 성공적으로 대학교에 진학하고 번듯한 직장에 취업해 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한 아이들, 출원 후에는 담임교사에게 먼저 연락 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아이들, 소년원학교 교사의 노력과 헌신에 감응해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이 분명 있었다. 이런 아이들을 보면서 가정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만 일으키는 골칫덩어리이자 개선의 가능성이 없는 존재로만 여겼던 비행청소년들에 대하여 다양한 시각을 갖게 되었다. 역설적으로 나를 힘들게 했던 혼돈과 고뇌의 ‘피, 땀, 눈물’이 한층 더 나를 성장시킨 원동력이 된 것이다. 더하여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내가 찾은 가장 큰 보물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따뜻한 마음이다. 그리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더 발전된 나를 만들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교육과 수용의 최 일선에서 묵묵히 자기 임무를 다하고 있지만 그다지 알아주지 않는 소년원학교 교사들, 나도 그 교사들 중 한명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변화의 의지를 다지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하며, 아이들이 가진 소박한 꿈을 이루어줄 수 있는 한 알의 밀알이 되고 싶다.
-
- 종합
- 기고/칼럼
-
- 박부영 춘천소년원 교사
-
-
- 조강운 춘천소년원 교사
- 하루 24시간 비행청소년을 상대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일명 찍힌 아이들, 늘 편견 속에서 사는 아이들. 소년원학교 교사로 첫 발을 내 딛기 전의 나 또한 중고등학교 시절 평범한 학생이었기에 비행청소년에 대해 ‘불우한 가정환경’, ‘혐오스러운 문신’, ‘폭력성’ 등으로 대변되는 편견을 당연히 가지고 있었다. 2019년 11월 20일 춘천소년원으로 발령이 났다는 전화를 받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제 어쩌지!’ 였다. 보호직 신규임용 교육을 받으면서 소년원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이고, 소년원학교 교사로서 무엇을 담당해야 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소년원 발령을 처음부터 원치 않았던 나는 이곳에서 일해야 한다는 사실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 불안하고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첫 출근하던 날, 새로운 직장에 첫 발을 디딘다는 설레임도 있었지만 비행청소년과 함께 생활하며 일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무엇보다 앞섰다. 그러나 며칠간의 실무교육 후 교무과에 배치되어 아이들과 어우러지는 과정 속에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편견들이 조금씩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폭행, 절도, 사기 등의 범죄를 저지른 문제아들이지만 ‘역시 애들은 애들이구나’ 라는 생각이 어느새 머릿속에 가득 채워졌다. 작은 먹거리 하나에 기분이 좋아지고, 별것 아닌 사소한 일에 다투기도 하며, 허황된 꿈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아이들. 겉으로는 불량해 보이고, 불손한 태도를 취하기도 하지만, 순수한 내면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 3개월 남짓 소년원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지도하면서 규칙을 위반하여 제재를 가하거나 벌점을 주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때론 힘들고 고단하기도 했지만 함께 하며 부대껴 나가는 시간을 통하여 춘천소년원에 첫 발을 내딛던 2019년 11월 20일의 선입견은 순간 사라지고 지금은 그 아이들과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소년원학교 교사로서 아이들과 친해질수록 고민 또한 많아진다. 징계를 가하여 벌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부모의 마음으로 보듬어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진 아이들을 다양한 지도방법을 통해 교육해야 하는데 이제 막 출발점에 선 신규 교사로서 어려운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밤을 새워 당직을 서는 것도,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것도, 많은 것을 요구해 오는 아이들을 계속 거절하는 것도 쉽지 않다. 상황에 따라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해야 하는데 선뜻 판단을 내리기는 더욱 어렵다. 소년원학교에 근무하는 모든 교사들이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교육하고 이끄는 직업이다 보니 모든 일에 명확한 정답은 없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변치 않는 사실 하나, 아이들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는 인기 있는 교사는 되고 싶지 않다. 20년차 선배 교사는 그 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지만 3개월 차 신규 교사인 나에게는 나만의 지도방식을 만들어가는 남다른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힘든 노력과 인내를 통한 과정은 결국 평생 풀어내야 할 나의 과제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잘못된 방식으로 오랫동안 살아온 아이들이 6개월, 그리고 15~16개월의 교육으로 과연 변할 수 있을까? 소년원학교 교사의 책임과 의무는 분명 올바른 방향으로 아이들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다. 열정을 가지고 시작했다. 어느 순간 멈추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 펼쳐질 어떤 역경의 순간에도 멈추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아이들과 동행하는 그런 멋진 소년원학교 교사가 되고자 한다. kwtimes@hanmail.net
-
- 종합
- 기고/칼럼
-
- 조강운 춘천소년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