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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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타임즈김장회 기자 = 코트라 해외무역관 직원들이 해외 현지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하거나, 폭언과 갑질을 일삼는 등 성 비위와 직장내 괴롭힘 행위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징계는 솜방망이에 그쳐 코트라의 제 식구 감싸기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국민의힘)이 코트라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8월말까지 임직원의 징계는 총 24명으로 이중 15(62.5%)이 해외무역관에 파견된 직원으로 나타났다고 1018일 밝혔다.

 

징계된 해외무역관 직원 15명 중 10명이 성비위와 직장내 괴롭힘에 의한 징계였고, 해마다 1명에 그친 것이 20203명으로 급증했으며, 2021년에도 3명이 징계를 받았다.

 

특히 2020년 국정감사에서 코트라 사장은 코트라 해외무역관 성 비위와 직장 내 괴롭힘에 더 강화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여전히 징계수위는 감봉, 견책 등의 경징계에 그쳐 코트라 해외무역관의 고질적인 비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현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 비위 문제도 여러 무역관에서 발생했다.

 

특히 여성 현지직원에게 못생기고 뚱뚱하다는 외모비하 뿐 아니라, “클럽은 자주 다니냐”, “여자니까 살랑살랑해져야 한다는 식의 성차별적 발언은 물론, 19금 성인만화책을 읽어보라고 권유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여기에다 갑질-폭언 문제 또한 여러 무역관에서 심각하게 발생했다.

 

마치 빅보스인 것처럼 행동하며 본인에게 소리쳤다는 해외 현지 직원의 피해증언처럼 멍청하다’, ‘전부 해고하겠다’, ‘쓸모없다등의 우월적 태도로 폭언-갑질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나가 2020A무역관 관장이 현지직원 등을 대상으로 모욕감을 주는 불건전한 언행을 일삼아 7개월간 현지직원 6명을 퇴사하게 만든 직장내 괴롭힘 행위에 대해 코트라는 자체 감사를 했지만, ‘감봉 3개월의 경징계에 그쳤다.

 

더나가 올해에도 유사한 일이 타 무역관에 의해 발생했다.

 

B무역관 관장의 직장내 괴롭힘행위로 피해 직원들이 정신불안과 우울증을 호소하며 병원진료를 받았고, 직원 3명이 퇴사하거나 퇴사 예정 중인 사실이 코트라의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됐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코트라는 징계 받은 해외무역관 직원 15명 중 2명만 조기 귀임 조치했을 뿐, 나머지 직원들은 해외무역관에서 계속 근무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무역관은 특수성을 들어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해야 한다는 기본원칙조차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아울러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해외 현지감사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어, 피해 고발에도 적기 조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철규 의원은 해외 수출길이 막힌 우리 기업들의 첨병역할을 해야 할 코트라 해외무역관 직원들이 해외 현지직원을 상대로 한 갑질행위는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코트라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귀임 의무화등 더욱 강화된 엄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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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의원, 코트라 ‘제 식구 감싸기’ 심각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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