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심기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기획재정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1월1일 GTR 폐지 이후 2019년 6월말까지 기획재정부 공무원의 해외출장 428건중 저가항공사 이용실적은 단 한 건도 없었다.
GTR은 공무원 해외출장시 대한항공-아시아나 이용을 제도화한 것으로, 정부출장 편의를 고려해 운영해 왔다.
기재부는 예산절감 및 항공시장 다변화 등의 취지로 GTR 폐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기재부 소속 공무원들은 제 폐지 이후에도 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018년 11월 제도 폐지 이후 올해 6월까지 기재부 공무원들의 항공사별 탑승 428건을 분석한 결과, 대한항공이 262건(61.2%)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한항공-아시아나 편도이용 87건(20.3%), 외항사 51건(11.9%), 아시아나항공 28건(6.5%)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등지는 저가항공사 취항 노선임에도 기재부 공무원들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외항사만 이용해 167번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심기준 의원은 “공무원도 국민과 같이 합리적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한다는 취지로 GTR을 폐지했지만 공직사회에서 여전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며 “제도폐지의 취지와 국민정서에 발맞춰 국외 출장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수송분담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상반기(1~6월) 기준 저가항공사의 국내 국제선 수송분담률은 △2017년 25.1%, △2018년 29.0% △2019년 31.0%로 증가했다.
이는 국내 국제선 이용객 3명중 1명은 저가항공사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