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는 2019년 9월24일 삼척시 남양동 삼척매립장에서 ‘삼척시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삼표시멘트는 이날 준공식을 가진 이 시설을 통해 선별된 폐비닐 등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재활용해 시멘트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수입 유연탄을 대체한다.
특히 삼척시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은 지난 2016년 3월 삼척시와 삼표시멘트가 체결한 ‘폐기물 자원순환 실현을 위한 상생협력’을 통해 건립했다.
이를위해 총 22억5천만원의 사업비중 삼표시멘트가 20억원, 삼척시가 2억5천만원을 각각 투자해 준공했다.
이에 삼척시 재활용 선별장내에 설치한 이 시설은 1일 70톤 처리규모로 파쇄-분쇄시설, 선별설비 등으로 구성했으며 삼표시멘트는 앞으로 삼척시에서 발생하는 폐비닐 연간 1만8천톤(5억4천만원 상당)을 무상으로 처리한다.
삼척시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 준공식은 김양호 삼척시장, 문종구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으며 문종구 사장은 시설물 기부채납서를 김양호 시장에게 전달했고, 김 시장은 감사패를 증정하며 화답했다.
김양호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 시설이 보다 안정적이고 위생적인 생활폐기물 처리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삼척의 행복한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종구 사장은 기념사에서 “삼척시 생활폐기물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삼척시와 상생할 수 있는 활동들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삼표시멘트는 유럽의 사례를 교훈삼아 순환자원 재활용을 확대하고, 정부 정책에 부응해 자원순환사회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시멘트산업, 선진 유럽사례 도입필요…최대 온도 2천도 소성로, 폐기물 완전분해 가능
업계는 이 사업이 삼표시멘트와 삼척시가 ‘윈윈(win-win)’하는 전략으로 평가한다.
특히 삼척시는 지역기업과 협력해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고, 삼표시멘트는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해 이윤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삼표시멘트는 이 사업을 계기로 시멘트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을 기대한다.
이미 유럽은 시멘트공장의 폐기물 재활용 시설을 상용화해 시멘트산업의 친환경 가치실현, 사회적 책임완수 등 측면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유럽연합(EU)도 2018년 5월 ‘EU 순환경제 패키지’ 법을 승인하면서 시멘트 소성로를 활용한 순환자원 활성화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등에 따르면 유럽의 시멘트 소성로의 대체연료 사용 비율은 41%인데, 독일은 무려 65%에 달한다.
반면 국내의 대체연료 사용률은 약 20%로 독일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심재삼 삼표시멘트 대외협력팀 차장은 “시멘트 소성로의 내부온도는 최대 2천도씨에 달해 9백도씨에 불과한 소각로와 달리 폐기물의 완전 분해-연소가 가능하다”며 “소성로를 활용해 다양한 가연성 폐기물을 유연탄 대체제로 사용할 수 있어 자원의 순환이용과 유연탄 사용절감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