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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현 강원서부보훈지청장
2021/02/26 09:4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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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주년 3․1절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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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위가 심했고 눈도 잦았던 겨울이었지만, 어느새 추위가 한풀 꺾인 듯해지고 봄이 한걸음에 달려올 것처럼 가까이 느껴진다.

 

봄이 다른 계절보다 더욱 기다려지고 반가운 것은 기나긴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야 찾아오기 때문은 아닐까?

 

그러나 19193월의 대한민국은 여전히 일제의 총칼에 피바람이 몰아치고, 나라 없는 서러움이 폭설처럼 쌓여가던 혹한의 시기였다.

 

이상화 시인의 시구처럼 이제는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겨봄은 한 치의 자락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선열들은 이에 굴복하지 않았고 맨몸으로 혹한의 추위에 맞서 우리 민족의 새로운 봄을 불러들이기 위해 목숨을 바치셨다.

 

수많은 사람이 학살당하고, 상처를 입고, 옥고를 치렀으나 우리의 선열들은 일본의 무자비한 총칼 앞에서도 조금도 굴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3월의 함성과 열기는 세계인의 가슴에 우리의 저력과 독립의 의지를 깊게 심어주었다.

 

31운동은 자유와 정의, 평등과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널리 알리고 민족적 자각을 일깨워 강력한 독립투쟁 정신으로 이어졌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는 밑거름이 됨과 동시에 광복의 벅찬 감격을 안겨준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므로 31운동은 민족의 무한한 영광이요, 역사의 교훈이며, 전 세계 비폭력 평화운동의 시작이 된 역사적인 날인 것이다.

 

우리 강원도 또한 독립 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지지 않은 곳이 없었으며, 의병으로 대표되는 의암 류인석 선생과 여성 최초 의병장 윤희순 의사, 무궁화와 민족교육으로 대표되는 한서 남궁억 선생, 민긍호 의병장 등 각지에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사적을 간직한 곳으로, 올해는 코로나 19로 예년과 같은 기념행사는 어렵겠지만 19193월에 이 땅을 뜨겁게 달궜을 31정신을 다시 생각하고 음미해보며 우리 고장의 독립운동가를 찾아보는 것도 매우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란 말이 있다.

 

이제 우리는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에 국론을 다시 결집하여 온 국민을 하나로 묶었던 31운동을 거울삼아 오늘날의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각계각층의 갈등과 분열을 아우를 수 있는 지혜를 얻어야 할 것이다.

 

작금에 31운동 102주년을 앞둔 오늘날까지도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논문이 세계 유수의 대학에 버젓이 게재되는 사례로 비추어볼 때 우리의 31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또다시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잃어버린 우리의 나라 사랑 정신을 되찾아야 할 것이며, 갈등과 반목 그리고 분열을 애국정신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역사교육과 애국심 함양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이의 체계적인 추진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과거와의 대화를 잠시 잊은 듯하다.

 

우리는, 국난에 처할 때마다 모든 국민이 하나로 뭉쳐 어려움을 이겨낸 응집력이 강한 민족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지역, 세대, 이념의 갈등과 대립이 사회문제로 거론될 정도로 깊게 들어섰다.

 

이같이 뿌리 깊은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구심점을 찾는 것이 통합의 시작이 될 것이다.

 

바로 그 구심점은 모든 갈등에서 벗어나며, 모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3·1 정신에서 찾아야 한다.

 

올해 102번째 삼일절을 맞아 우리가 모두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저력과 역량을 발휘한다면 지난 세기처럼 세계사의 주변 국가가 아닌 세계사를 주도하는 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며, 선열들께서 피와 땀으로 지킨 이 나라를 세계 속에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후세에 자랑스럽게 물려주어야 하는 사명이 있음을 깨닫고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재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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